34평형이 30억...반포 아크로리버파크에선 무슨 일이?
34평형이 30억...반포 아크로리버파크에선 무슨 일이?
  • 금민수 기자
  • 승인 2018.08.27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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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2016년 재건축..."부르는 게 값, 40억까지 오른다"
<자료=대림산업>

[인사이트코리아=금민수 기자] 수도권의 아파트 값이 심상치 않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8월 20일 기준 전주에 비해 0.08% 오른 0.14%로 집계됐다. 27일 기준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8월 이후 전국적으로 평균 매매가격은 상승세다. 서울 강북의 경우 집값 평균은 4억3000만원에서 5억1000만원으로 상승했고 강남구는 7억788만원에서 8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자료=한국감정원>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집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의 경우 집값 폭등이 어느 한 곳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강남 일부 아파트 단지의 경우 보통 시민으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듣는 이의 귀를 의심케 한다. 그중 한 곳이 바로 서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34평대 전용면적 84.95㎡ 아파트가 2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22억원에 거래됐던 게 5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기존 신반포 1차 아파트를 대림산업이 2016년에 재건축한 것이다. 대림산업의 일반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이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가 사용됐다. 23평 소형 평수부터 100평에 달하는 초대형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평수가 있다.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답게 성시경, 고수 등 유명한 연예인들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왜 이렇게 비쌀까. 근처 부동산 중개인에 의하면 세 가지 장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학군이 우수하다. 인근에 계성초, 신반포중, 반포중, 덜위치칼리지 서울 영국학교, 세화고 등 학교가 많다. 둘째, 교통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있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차량 이용 시 반포대교, 동작대교,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진입이 수월하다. 셋째, 주변에 재건축 예정 아파트가 있어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렇게 비싼 아파트가 실제 거래되는 지 궁금해  직접 반포의 부동산을 찾아갔다. A 부동산 사장은 “찾는 손님이 워낙 많아서 직접 만나서 상담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라며 "그래서 통화 가능한 시간을 알려드리고 그때 전화해서 상담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말을 하면서도 그는 연신 전화하기 바빴다.

B 부동산 사장은 “아크로리버파크는 부르는 게 값이다. 한강변을 끼고 있어 전망이 좋고 재건축 예정인 아파트가 양쪽에 두 곳이나 있어 앞으로 가격이 뛸 것 같아 못 파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34평형이 30억에 거래 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40억을 부르는 집주인도 종종 있다고 한다.

누가 이렇게 비싼 아파트를 살까. C 부동산 사장은 “양쪽 아파트 재건축 시 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아 그것을 보고 투자 하는 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간혹 지방에서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상경하거나 해외로 사업을 나가는 분들이 잠깐 머무르기 위해 아파트를 장만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를 사두면 무조건 돈이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지방 사람들까지 서울로 올라오는 실정”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지방 부자들로 강남에 있는 고가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27일 기준 한국감정원에서 집계하는 주택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7월 한달 간 관할 시도외 거주자의 서울 주택 구매 건은 2256건으로 전월 대비 10.0%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비거주자가 구매한 서울의 아파트는 1095건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34평형 아파트가 30억원. 믿기지 않지만 현실이다. 지금도 입어 쩍 벌어질 정도로 비싸다고 느껴지는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강남 아파트 값의 끝은 어디인지 문재인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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