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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심층취재]불타는 자동차 연 4000대...'폭탄'이 달린다
[심층취재]불타는 자동차 연 4000대...'폭탄'이 달린다
  • 금민수 기자
  • 승인 2018.08.14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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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수입차 가리지 않고 하루 11대 꼴 화재...원인 안 밝혀져 운전자 공포 확산

[인사이트코리아=금민수 기자] BMW 차량 화재에 이어 지난 9일 현대차 에쿠스와 아반떼에서 불이 났다. 에쿠스 차량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아반떼 차량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4일에는 기아차 스포티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BMW와 같은 수입차뿐만 아니라 국산차에서도 화재가 잦아지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자동차 포비아'가 퍼지면서 지난 9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해외차 국내차 모든 브랜드 화재사건 전수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결국 BMW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자동차와 관련한 한 커뮤니티에서는 ‘BMW만 마녀사냥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반면 갑자기 국산 차량에 대한 화재 사건이 언론에 보도 되자 BMW의 물타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래저래 소비자만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과연 왜 자꾸 차량에서 불이 날까. <인사이트 코리아>가 자동차 화재 관련 통계를 살펴봤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자동차 화재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연평균 약 4000건, 월평균 400여건에 달했다. 어느 한 계절에 편중되지 않고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화재 원인을 무더운 날씨 탓으로 돌리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화재 차량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국가화재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가장 많은 발화요인으로 꼽히는 것이 '기계적 요인'이다. 14일까지 발생한 화재 2861건 중 913건이 기계적 요인에 따른 화재로 조사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기계적 요인의 대부분은 엔진 과열"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관할소방서 관계자는 “차량 화재는 매년 꾸준히 일어나는데 차가 노후화 될 경우 엔진 과열로 보닛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차량 화재 원인은 다양하고 조사하는 데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BMW 처럼 전소돼서 부품이 다 타버리는 경우에는 원인 파악이 힘들어 원인 미상으로 처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산 자동차는 올해 1월에서 6월까지 2213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수입 자동차 화재 발생 건수는 289대다. 특히 BMW는 올해 상반기 등록 차량 1만대 중 1.5대에서 불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우디(0.94건)·메르세데스 벤츠(0.82건)·폴크스바겐(0.52건) 등 다른 수입차들보다 훨씬 높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가 1.18대로 가장 높고 다음은 기아차 0.69대, 쌍용차 0.64대 순이다.

소방청 관계자의 말과 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국산과 수입을 가리지 않고 자동차 화재는 꾸준히 발생했다. 특히 최근 BMW 화재가 최근에 불거졌지만 과거에도 화재 이력이 많다. 그럼에도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없었다. 잠깐 언론의 뭇매를 맞고 지나가면 끝이었다. ‘화재는 원래 많이 나는 거야’라는 안이한 인식이 불러온 결과다. 회사 측도 쉬쉬 하며 덮기에 급급했던 게 사실이다.  

연평균 4000건에 달하는 자동차 화재를 방치할 경우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BMW를 비롯한 모든 완성차 회사들은 근본적인 화재 원인을 파악해 결함을 없애야 소비자 불신을 가라앉힐 수 있다. 달리는 차의 화재는 '움직이는 폭탄'이나 다름없다. 국산·수입차를 막론하고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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