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9 16:1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국제협상에서 대한민국을 얕잡아보는 까닭은?
국제협상에서 대한민국을 얕잡아보는 까닭은?
  • 박상기 전문위원 겸 BNE글로벌협상컨설팅 대표
  • 승인 2018.07.31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까칠하고 만만찮은’ 협상 강국 돼야

[인사이트코리아=박상기 전문위원 겸 BNE글로벌협상컨설팅 대표] 세계가 싫어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좋아하는 나라 1위다. 반도체, 핸드폰, K-Pop, 한류를 잇는 또 하나의 전 세계 1위 아이템은 다름 아닌 ‘국제협상’이다. 전 세계는 대한민국과 국제협상을 좋아하고, 즐기고, 애용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과의 국제협상이라면 아무런 부담 없이 그냥 뛰어든다. 당연히 그럴만 하다.

일본처럼 약삭빠르게 말 바꾸기를 하나, 이 동네 저 동네 돈 뿌리고 다니면서 친일파를 만들어 놓기를 하나, 상황이 불리하다고 진실을 왜곡하고 역사를 날조하기를 하나, 정말 순진무구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나 중국 등 강대국들이 자기들 스스로가 딱 봐도 ‘지나치다’ 혹은 ‘솔직히 부당하다’라고 생각되는 외교적, 통상적, 군사적 압력을 가해 국익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국격이 손상당하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어지간해선 험한 말이나 험한 행동은 삼가는 놀라운 자제력을 보여준다.

 

본연의 ‘조연’ ‘카메오 대기실’로 복귀해야

뿐만 아니라 그 정도가 지나쳐 분명한 사죄와 피해 보상을 요구할 법한 상황에서도 18세기 낭만주의 시절을 떠올리게 할 정도의 고도의 절제된 ‘외교적 수사’로 구성된 명문의 ‘유감 표명’ 외교담화 발표로 가름하는 대국(大國)의 품격을 유지하니 왜 싫어하겠는가? 사랑스럽지….

심지어 국민들에겐 욕을 좀 듣더라도, 흠모하는 강대국 국가원수나 고위 정부 인사가 던져주는 ‘협조에 대한 감사’ 한 마디에, 그동안의 노고가 싹 풀리고, 가슴이 벅차오르고, 이젠 선진 강대국의 친밀 유력인사로 자신의 이름 석 자가 훌륭하게 오른 것을 남몰래 기뻐하는 모습은, 주요 강대국들 눈에는 너무도 어여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런 인사들도 필요하다. 또 잘 활용하면 국익을 보호하고 국격을 높이는데, 그만한 유용한 쓰임이 없다. 하지만 이런 인사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국제 외교·통상·군사 협상의 중심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이런 인사들의 역할은 분명하다. ‘조역’이다. 상황에 따라선 ‘카메오 출연’ 정도 해서 감칠맛 나는 조역을 해 주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그렇지 않은 시절도 있었지만, 간혹 ‘조연’들이 ‘주연’ 자리를 꿰차고선 입으로는 국익을 위해선, 국격을 손상하지 않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든가 ‘아직 나라 힘이 약하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본인들의 ‘충심 어린 고충’을 알아 달라고 하는 분들이 이제는 본연의 ‘조연 혹은 카메오 대기실’로 복귀하길 간곡히 부탁한다.

왜 인재를 청와대와 세종청사 '좁은 연못’에서만 찾는가

솔직히 본인 스스로 알고 있잖은가? 자신의 주특기가 국제협상이 아니란 걸. 그냥 행정관료란 걸. 그냥 군인이란 걸. 그냥 학자란 걸. 그냥 홍보전문가란 걸. 그냥 국내 정치가란 걸….

대한민국은 인재가 차고 넘치는 나라이다. 사람 없다고 말하지 말라. 공직이나 정치판 특유의 ‘경직된 사고’도 없고, ‘줄서기’에 연연해 하지도 않으며, 그 무엇보다 ‘깨끗한 애국정신’을 바탕으로 한 놀라운 ‘국제 실무협상력’을 갖춘 슈퍼급 ‘인재’들이 득실득실하다.

왜 ‘대어’를 청와대와 세종청사의 좁디좁은 ‘연못’에 서만 찾는가?

슈퍼급 인재들이 대한민국 국제 외교·통상·군사 협상의 중심에서 ‘주역’으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아무 생각 없이 막 좋아해도 되는 나라가 아닌, 결코 함부로 막 대할 수 없는, 그리고 공정한 협상 내용과 과정이 아니면 아예 협상 자체가 불가한 까칠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협상에서 ‘까칠한’, ‘만만찮은’, 그러기에 한편으론 ‘두려운’ 국제협상 강국 대한민국을 곧 보고 싶다.

 

박상기
인사이트코리아 전문위원

BNE글로벌협상컨설팅 대표
한국협상학회 부회장 및 국제협상연구위원
이코노미조선 협상 전문위원

전 연세대·한국뉴욕주립대 협상학 겸임교수
미국 위스콘신대 MBA 졸업

저서 : <협상은 영화처럼 영화는 협상처럼>
역서 : <협상의 심리학> <성공하려면 협상을 배워라>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