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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정우·하현회·하만덕…부산대 출신 CEO '뜬다'
최정우·하현회·하만덕…부산대 출신 CEO '뜬다'
  • 박길도 기자
  • 승인 2018.07.31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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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후 주요 기업 핵심 포스트 줄줄이 포진

[인사이트코리아=박길도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부산대 출신 재계 인물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요 대기업들의 핵심 포스트에 잇달아 포진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대 출신 CEO들이 경제계 ‘파워엘리트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경제계 인사는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지난 2015년 10월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임원들의 출신 대학을 전수 조사한 결과, 352명 중 57.7%를 차지하는 203명이 ‘SKY’ 출신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양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특히 부산대 출신인 최정우 전 포스코켐텍 대표가 최근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재계 부산대 출신 인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에 이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에도 지근거리에서 그룹 경영을 뒷받침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부산대를 나왔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이사 사장 등 부산대를 졸업한 재계 인사들이 주요 포스트에 줄줄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부산대 76학번부터 83학번 동문들로 경영학·경제학·회계학과 출신이 많다.

실력 갖춘 전문가그룹 주축

부산대 출신 경재계 인사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들 역시 다른 지역 명문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머리 좋고 공부 잘 하던 모범생들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70~80년대만 해도 부산대는 서울 소재 주요 명문 대학 다음으로 대입 입시점수가 우수한 고교생들이 들어가는 지방 최고의 명문대였다.

과거 1976년 대학입학예비고사 커트라인을 보면 부산대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항공대·카톨릭대와 함께 전국 탑 10(부산대 6위)에 들어가는 대학이었다. 또한 1983년 입시사정표에 따르면, 부산대 영어영문과와 경영·상경 계열 학과는 다른 명문 대학의 법학과·의예학과 등 최고 인기 학과 다음으로 높은 입시 커트라인을 기록했다.

과거의 입시 결과를 참고해 현재 각 대기업 내 부산대 출신 임원들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그들의 활약이 ‘실력’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환경, 정치·경제적 상황 등 외부적 요소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권 고위직에 ‘PK(부산 경남 울산) 출신’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부산대 출신은 아니지만 부산·경남 지역 출신 인사가 정부 의 금융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의 ‘부산 출신 파란’이 여타 기업 임원 인사에도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올 정도다.

주목을 받는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우직하게 한 우물만 팠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정치·경제적 바탕보다는 스스로의 노력과 실력으로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들은 재무면 재무, 영업이면 영업 등 맡은 직무에 있어 줄곧 정석 코스를 밟아온 ‘스페셜리스트(전문가)’로 알려진다.

경제학과 선두주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

현재 부산대 출신 중 가장 핫한 인물을 꼽자면 단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다. 지난 7월 27일 포스코그룹의 키를 잡은 최정우 회장은 부산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최 회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 포스코·포스코건설·대우인터내셔널에서 주로 재무를 담당한 재무 스페셜리스트다. 그룹 내 감사실 역할을 수행하는 정도경영실장도 역임해 그룹 내부 사정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권오준 전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발맞춰 포스코그룹의 재무와 내부 관리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최 회장은 포스코의 ‘100년 기업’ 목표를 위해 지금까지 포스코가 진행해온 사업다각화 전략을 정밀 검토하면서 더욱 내실을 다져나가는 쪽으로 주력할 전망이다.

최정우 회장 못지 않게 화제를 모으고 있는 CEO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들 수 있다. LG그룹 부회장단의 일원으로서 40세 구광모 회장 체제가 안착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필하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략기획통인 하 부회장은 부산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LG금속에 입사한 이후 LG디스플레이·LG전자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했다. 최근 LG그룹 지주회사 대표에서 LG유플러스 대표로 자리이동을 했지만 그동안 계열사들을 조율하며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특기인 전략기획력을 활용해 LG유플러스를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제일제당 쌍두마차’ 신현재·이재호

CJ그룹에도 부산대 출신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의 경우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CJ그룹에 입사한 후 지주사와 계열사를 오가며 전략기획 전문가로서 사업관리뿐만 아니라 재무·마케팅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직접 꼼꼼하게 챙겨 왔다. 권위적 분위기를 타파하고 수평적 조직문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제일제당에서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호 부사장도 부산대 출신이다. 이 부사장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명의 부산대 출신 임원을 앞세운 CJ제일제당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점을 위해 ‘온리원 CJ’라는 기업 철학과 ‘월드베스트 2030’을 내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이동빈 Sh수협은행장·설영오 신한캐피탈 사장 그리고 백경호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 등이 부산대 출신이다.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자산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여신관리전문가로 손꼽힌다. 35년 동안의 은행 경험을 바탕으로 수협은행의 경영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업 현장에서 실무를 직접 담당하는 실무형 전문가로서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가교 역할을 할 적절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설영오 신한캐피탈 사장은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뛰어난 외국어 실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30년 넘게 신한금융그룹에서 활약해온 ‘해외사업 전문가’다. 안정적 투자를 중심으로 하되 공격적인 투자도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2017년에는 신한캐피탈의 순이익 증가를 계속 이어가는 우수한 경영 성과를 달성하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백경호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는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출신. 백 상임이사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금융권 요직에 많은 인물을 등용시킨 부금회(부산 출신 금융인 모임)의 일원이기도 하다. 백 상임이사는 여의도에서 채권 전문가로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등 금융권서도 약진 두드러져

금융권 인사 중 부산대 출신으로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하 부회장에 게 더욱 이목이 쏠리는 것은 상경계열 학과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 부회장은 4년간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그는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에서부터 시작해 영업 분야의 전문가로서 ‘정통 보험맨’으로 불렸다. 2016년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으로 영전했다.

하 부회장은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을 확보하는 ‘안정성 트랙’과 더불어, 보장성보험 판매를 통해 고수익을 확보하는 ‘수익성 트랙’ 등 투(Two) 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뛰어난 영업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다.

하 부회장처럼 상경계열 학과 출신이 아니면서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는 부산대 출신들도 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부산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10월, 안 대표는 조기 임원 인사 발령을 통해 이니스프리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중국 발 사드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아모레퍼시픽을 위한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니스프리 부사장 재직시 사업 시작 7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올린 경험이 있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도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졸업생이다. 그는 1985년 현대백화점에 입사 한 후 계속 현대백화점에서 한 우물만 집중적으로 파왔다. 식품구매, 여성복 바이어 등의 업무를 주로 맡았다. 1999년 현대백화점그룹이 범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백화점에 대해 ‘잔뼈가 굵은' 첫 번째 사장이라는 평을 받으며, 2016년 사장에 올랐다.

김범년 한전KPS 사장 역시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광양그린에너지 대표를 맡은 후 올해 5월 한전KPS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한전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혼과 정이 있는 기업·세계 최고의 정비기술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장인의 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다른 부산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는 LG전자 송대현 사장이 있다. 송 사장은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로 의류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환경 관련 틈새가전 판매를 통해 H&A사업을 착실히 이끌고 있다.

이 밖에도 김선중 SK텔링크 대표이사 사장·김형건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이 부산대 경제학과 출신이며,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김명수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 TF팀장( 부사장)·이봉철 롯데지주 사장이 경영학과를,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이 회계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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