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물벼락 갑질' 그후 두 달...한진그룹 시총 1조4000억원 증발
조현민 '물벼락 갑질' 그후 두 달...한진그룹 시총 1조4000억원 증발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6.27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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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한진칼·진에어·한진·한국공항 일제히 하락...오너 리스크로 기업 골병들어
서울남부지검이 오는 2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히자 한진 관련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한진그룹주 시가총액은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 두 달간 무려 1조4137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확인됐다.인사이트코리아
서울남부지검이 2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히자 한진 관련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한진그룹주 시가총액은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 두 달간 무려 1조4137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서울남부지검이 오는 2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수백 억 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히면서 한진 관련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한진그룹주 시가총액은 조씨 오너 일가 '갑질' 사태가 터진 후 두 달만에 1조4000억원 이상 허공으로 사라졌다. 

이는 오너 리스크가 얼마나 기업을 골병들게 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또 기업을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을 배신한 결과이기도 하다.   

27일 오후 1시 53분 기준, 한진그룹 주가는 전날 대비 0.46% 하락한 2만1550원을 기록 중이며,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은 전날 대비 700원(4.78%) 하락한 1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그룹 계열사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전날 대비 각각 2.44%, 4.21% 하락해 2만7950원, 2만505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하락폭이 큰 진에어는 이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진에어의 주가 급락 이유로 조양호 회장의 소환과 이번 주 내에 있을 국토교통부의 조처와 관련해 주주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한 것을 두고 면허취소를 포함한 처리 방안을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관련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한진그룹주 시총, 두 달 만에 1조4137억원 증발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 삼 남매(조현아·조원태·조현민)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거듭된 사회적 물의에 한진그룹주 주가가 요동을 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사회적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조사 결과, 대한항공·한진칼·진에어·한진·한국공항 등 한진그룹주 시가총액은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 두 달간 무려 1조4137억원이 증발했다. 갑질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4월 11일 종가 기준,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총은 6조1780억원이었지만 27일 현재시각 4조764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대한항공이 직격탄을 맞았다. 4월 11일 종가 기준 3만5900원이었던 대한항공 주가는 2만7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두 달여 만에 약 22%(8000원) 이상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진에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토부의 면허정지 처분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진에어 주가는 해당 기간동안 약 23%(7650원) 하락했다.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매출과 순익도 악영향 받을 것”

지난 4월 11일에서 12일 사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주는 전 거래일 대비 최대 7% 이상 급락하며 땅콩회항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이를 ‘단기 악재’로 전망했다. 오너 리스크가 대한항공을 비롯한 그룹주 주가에 당장은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국제유가 상승세 진정, 원화 강세,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해소 등이 호재로 작용해 악재를 딛고 일어설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업계에서는 조양호 회장 일가의 오너 리스크가 중장기화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불법행위부터 비상식적인 언행까지 오너 일가를 둘러싼 폭로가 잇따라 터지면서, 사정당국과 국민연금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맞은 가장 좋은 시기에 한진그룹주 투자자들에게는 속 터지는 뉴스”라며 “두 달 사이에 한진그룹 관련주 시총이 1조 이상 증발했다는 것은 결국 브랜드 가치 훼손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비행 티켓을 예매할 때 본인의 기호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보다는 일단 노선과 시간대에 맞춰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장의 매출 급락은 없을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주가 하락이 계속되면 매출과 순익도 악영향을 받을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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