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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한항공 조씨 일가 갑질 사태] "조양호 측근 'S대 4인방' 퇴출하라"
[대한항공 조씨 일가 갑질 사태] "조양호 측근 'S대 4인방' 퇴출하라"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5.30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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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노조, 조 회장 가족 및 핵심 경영진 겨냥 '퇴진 리스트' 작성...국민연금 "대한항공 주주권 행사할 것"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대한항공을 향한 사정당국의 총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오너 일가뿐만 아니라 측근들인 주요 임원들도 모두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퇴출자 리스트’를 작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및 측근들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조 회장 일가가 점차 벼랑 끝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갑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공개서한을 통해 2대 주주로서의 주주권 행사를 30일 제안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18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대한항공 일가가 탈세·밀수 혐의를 받는 등 국민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장으로서 몇 가지를 제안하겠다”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대한항공에 공개서한을 발송하거나 경영진과의 면담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민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위원들 사이에서도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대한항공 경영진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조속히 협의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연금이 중립에서 압박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주장하는 국민적 여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반긴다”며 “관치냐 스튜어드십 코드냐의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 대한항공을 둘러싼 상황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는 당연히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권력을 행사하는 조양호 일가의 만행은 앞으로도 끝이 없을 텐데 이를 제지하려면 사회적 혹은 법적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씨 일가 퇴진해도 수렴청정 이어질 것”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과 더불어 그의 측근들로 알려진 주요 임원들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오너 일가가 경영에서 손을 뗀다 해도 회사 지분을 소유한 이상 뒤에서 ‘수렴청정’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 건으로 부사장 직을 내놓은 이후에도 관련 업무 결재를 해왔다”며 “앞에서는 물러난다고 해놓고 뒤에서 입맛대로 조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에어 임원이 아니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진에어 내부 문서를 결재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측근 경영진 모두 물러나는 것이 해결책”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오너 일가의 갑질 경영 중단을 위해선 ‘측근 경영’을 방지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퇴출자 리스트’을 작성했다.

해당 명단에는 한진그룹 계열사의 주요 임원이 포함돼 있다.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 강영식 한국공항 사장, 서용원 한진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등 ‘한진그룹 S대 4인방’으로 일컬어지는 4명과 이수근 대한항공 기술부문 부사장을 포함해 총 5명이다. 이들은 조양호 회장의 핵심 측근들로 꼽힌다.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은 조 회장의 ‘오른팔’로 통한다. 석 부회장은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대한항공 경영기획팀장과 경영기획실장 및 미주지역 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08년 한진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 등 고속 승진을 계속했다. 최근 대한항공 부회장에 선임되기 전까진 한진칼 사장을 맡았다.

석 부회장이 대한항공 부회장으로 선임되던 당시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반발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대한항공 ‘물벼락 갑질 사태’ 이후 두 딸인 조현아·조현민 자매를 경영에서 물러나게 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며 ‘부회장직’을 신설했는데, 이 자리에 그를 앉힌 것은 말만 전문경영인 체제지 결국 전형적인 ‘측근 경영’이라는 지적이었다.

석 부회장의 과거 경영 전력도 문제가 됐다. 그는 한진해운 파산 당시 한진해운 대표였는데 파산한 회사의 대표를 부회장으로 임명하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또 석 부회장이 한진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에는 6년간 임금을 동결해 당시 직원들이 처우개선에 대한 불만의 매우 목소리가 높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강영식 한국공항 사장은 자신의 인사권을 갖고 있는 조 회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짜내기 경영’에 집착했다는 비판을 받는 인물이다.

실제로 한국공항은 최근 3년간 꾸준히 흑자 행진을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3595억 매출을 기록했지만 현장 작업자는 176명이나 줄었다. 과도한 업무 때문에 직원이 과로사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모회사-자회사의 모델을 봤을 때, 자회사에 대해 모회사가 인사권을 갖다보니 오너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한다.

김성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명단에 올라있는 조양호 회장의 측근 임원들은 작업자 10명이 필요한 일을 9명으로 해결하려는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며 “위에서는 일 잘한다고 평가하겠지만 밑에서는 그야말로 사람 잡는 격이니 이들 경영의 전체적인 관리나 형태는 오너의 욕심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조양호 회장의 수족들이 그룹 내 임원으로 존재하는 한 그 누가 처벌을 받고 그 누가 물러나더라도 옥중결재와 무단결재가 또다시 이뤄질 것”이라며 “오너 일가가 잠시 물러났다가 다시 복귀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고, 이들을 보필하는 측근 세력들 역시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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