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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bhc, 치킨 '원가 폭리' 갑질 논란 확산
bhc, 치킨 '원가 폭리' 갑질 논란 확산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5.2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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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협의회 “원가 인하 및 공개” 요구...본사 “30억원 지원 등 상생 협력 노력”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치킨프랜차이즈 매출 2위 bhc 가맹점주 780여명이 가맹점주협의회를 결성해 주요 품목 공급가 인하와 공개 및 갑질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협의회를 결성해 항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hc가맹본부는 일방적인 단체 행동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업계 모범이 되어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료와 최저 임금 인상 등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돼 배달료나 판매 가격 인상 요구가 커지고 있다. bhc 가맹점주들도 가격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본사가 비정상적으로 기름, 유계 등을 높은 원가에 공급하고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며 갑질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가맹점주들, 왜 들고 일어났나

이날 오전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출범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인 외국계 사모펀드가 수익을 독식하고, 본사가 우월한 지위를 악용한 말뿐인 상생정책으로 가맹점주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계사모펀드에서 운영하는 bhc 본사가 최근 전례가 없는 업계 최고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이것이 ‘그들만의 잔치’로 판단돼 단체를 설립했다고 했다.

협의회는 “업계 상위 3사 중 bhc의 영업이익률이 20%다. 나머지 2개사(6~8%)보다 3배 이상 높은데 가맹점은 극심한 수익성 악화로 소비자에 대해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할 수 없다”며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가가 경쟁사보다 비정상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이 bhc를 인수하면서 실적을 높여 비싸게 팔고 나가려는 ‘먹튀 전략’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치킨 가격 인상이나 배달대행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단지 원하는 건 본사가 품목별 튀김유, 육계 등 공급 가격 인하와 판매 촉진 명목의 비용을 줄여달라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진정호 가맹점협의회 임시 의장은 “본사가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부당한 착취로 가맹점주들은 고사 위기”라며 “본사가 튀김유를 한 캔당 6만7000원(15kg기준)에 파는데 실제 납품 업체로부터 3만원에 공급받는다”고 주장했다.

본사와 가맹점 간 핵심 품목은 본부로부터만 구입하도록 강제되기 때문에 상당수 프랜차이즈 본사가 비합리적으로 원가를 높인 품목들로 부당이익을 챙긴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진 의장은 "본사와 간담회에서 튀김유, 육계 등에 대해 시중가보다 공급가격이 비싸니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본사가 일반 제품과 성분이 다르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본사는 가맹점주와 네 차례 간담회를 열었지만 박현종 회장은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빠져 나가는 등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게 협의회 측 주장이다. 게다가 협의회 창립 후 회장 등 경영진이 지방까지 내려와 ‘김앤장이 없는 죄도 만들어 내는 곳이니 조심하라’고 협박까지 했다고 협의회 측은 주장했다.

이들은 또 본사가 부담하기로 한 광고비를 닭고기 마리당 400원씩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겼다고도 했다.  

협의회는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주요 품목의 공급원가 인하 및 마진율 공개, 부당이익내역 공개 및 즉각 반환, 가맹점에 대한 부당한 갑질행위 즉각 중단, 외국계 사모펀드가 회수하거나 투자금을 상환한 자금내역 공개 등을 요구했다.

bhc “튀김유, 신선육 공급가 타사와 단순 비교 불가”

이에 대해 bhc 본사는 입장문에서 “치킨 가격 인상 및 배달료 부과는 가맹점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치킨은 간식이고 소비자 생활 물가와 밀접하게 연계됐다”며 “본사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가맹점 30억원 지원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bhc측은 최근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대표가 가맹점주들과 네 차례 간담회를 가졌고, 지난 22일 협의회와 만나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데 가맹협의회가 갑자기 단체행동을 해 당황스럽고 유감스런 입장이라고도 했다.

회사 측은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가맹점주협의회 구성을 적극 권장하고 환영하지만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부당한 기업으로 알려진다면 바로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사 측은 튀김유 공급가 폭리에 대해 반박했다. 가맹점에서 주장한 일반 해바라기유와 자신들이 공급하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는 단순 가격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별개의 식품유형으로 분류된다고 주장했다.

bhc치킨은 롯데에서 제조한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타 브랜드와 비교해 고가가 아니며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도 했다.

신선육 공급가 역시 가맹점주들이 타브랜드, 시중가보다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회사 측은 시세에 맞게 신선육 원가는 유동적으로 브랜드마다 가공 과정이 달라 단순히 타사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맞섰다. 타 브랜드보다 육계 공급 과정에서 염지 등 추가 손질 단계가 들어가며 계육 시장 시세를 반영해 매일 유동적인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본사 수익은 투명경영과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 결과라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bhc가맹본부는 “지난 2013년 BBQ로부터 독립 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투명경영을 원칙으로 운영하며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는 등 효율적으로 경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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