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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조양호家 겨누는 사정당국 칼날...족벌경영 손 보나
조양호家 겨누는 사정당국 칼날...족벌경영 손 보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4.24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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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검찰‧관세청‧국토부‧공정위 조 회장 일가 전방위 수사..."불법경영과 정경유착 범죄가 본질"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밀수 및 탈세 의혹으로 번지며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경찰·검찰·관세청·국토교통부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까지 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나서는 등 사정당국이 총동원 돼 대한항공 오너 일가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대한항공 기내 판매팀에 조사관 6명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기내 면세품 판매와 관련해 대한항공이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는지 등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의 대한항공 일감 몰아주기 조사는 2년 전에도 한차례 시행돼 검찰 고발로 이어졌다. 공정위는 지난 2016년 11월 계열사 내부 거래로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혐의로 대한항공과 사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 등에 총 14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당시 총괄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직원들을 동원해 기내 면세품 인터넷 광고 업무를 지시하고, 광고 수익은 한진가 3남매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몰아줬다고 판단한 바 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경찰은 조현민 전무의 폭행 및 특수폭행 등 구체적인 혐의 확인을 위해 그가 유리잔을 던졌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 중이다. 또 관세청과 함께 한진 총수일가 및 대한항공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외장하드 등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관세청은 조현아·원태·현민씨 등 3남매를 비롯한 한진 총수 일가와 대한항공의 밀수·탈세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현미 장관 지시로 내부 감사를 벌이는 국토부 역시 대한항공을 비롯한 진에어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현재 국토부는 외국인인 조 전무가 진에어 등기임원으로 올라간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도 국토부 담당자가 이를 묵인·방조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서 내사에서 조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사정당국이 총출동한 만큼 한진그룹에 대한 조사망은 더욱 촘촘해질 것”이라며 “한진그룹이 그야말로 탈탈 털리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기도 벅찬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얼어붙은 여론 평판 곤두박질...'맹탕 사과' 지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조 전무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도록 했다. 지난 12일 ‘물벼락 갑질’ 사태가 발생한 지 열흘 만에 내놓은 수습책이다.

그러나 여론은 냉담했다. 사과에 앞서 조 회장이 임원실에 방음벽을 설치하라고 지시한 것이 알려지며 또다시 공분을 샀고, 탈세를 비롯한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맹탕 사과’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23일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들은 더이상 바보가 아니며 총수일가 갑질사태를 일으킨 한진그룹은 정관개정으로 진정성있는 수습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 의원은 "소나기를 피하겠다는 생각으로 내놓은 임시방편들로 국민을 두번 속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24일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대한항공은 경쟁사인 아시아나 항공에 항공사 부문 1위 자리를 내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막말‧폭력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평판은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이다.

"조씨 일가 모두 물러나 족벌경영 타파해야"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관련 주 주가도 마찬가지다. 조 전무 갑질 논란이 시작된 지난 12일 이후 모두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주주들 사이에서는 “조현아와 조현민 두 명만 물러나야 할 것이 아니라 조양호, 조원태 등 조씨 일가 모두가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조양호 총수 일가가 경영을 계속하는 한 국민의 공분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대한항공 시가총액의 11%에 불과한 지분만으로 기업을 좌지우지했다는 비난이 나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경영진 해임 등에 적극적인 주주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서 몸통에 해당하는 근본 원인은 재벌의 제왕적 족벌경영 체제에 있다”며 “계열사 순환출자를 통한 불법 경영승계, 일감 몰아주기, 내부거래,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끝없는 불법 경영과 비자금 조성, 뇌물 공여로 이를 보호받아 온 파렴치한 정경유착 범죄가 본질이고 실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은 조씨 일가를 경영에서 깨끗하게 퇴진시킴과 동시에 시간이 지나 은근슬쩍 복귀하는 행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해야 마땅하다”며 “이번 대한항공 조씨 일가의 갑질과 불법이 주는 교훈은 가문의 위세와 권력이 아니라 제 힘으로 노동해 먹고사는 것이 상식이 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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