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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챙이들 '입질'만?...금호타이어 결국 '펑크'나나
잔챙이들 '입질'만?...금호타이어 결국 '펑크'나나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3.29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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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이어 미국계 금융사까지 개입…이동걸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안돼"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법정관리 기로에 놓인 금호타이어에 채권단이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3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 28일 타이어뱅크가 급작스럽게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미국계 재무적 투자사 S2C캐피탈이 인수의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산업은행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인수의향이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접촉했는데 이제 와서 분위기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더블스타 외 선택지는 법정관리 밖에 없다고 못 박은 상태다.

2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미국 소재 S2C캐피탈그룹의 한국매니저를 자처하는 김중오·박영수 씨 등은 전날 산은에 금호타이어 필요자금 6억 달러(약 6400억원)를 투자할 수 있다는 내용의 팩스를 보냈다.

S2C캐피탈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타이어가 일시적 현금 유동성 위기로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과거 국내 자동차 업체에 들어온 중국 자본으로 인해 가슴 아픈 기억 때문에 금호타이어도 중국 기업에 매각 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항공기 타이어와 군수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어 더욱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국내 타이어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외부 투자유치에 나서게 됐다”고 인수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S2C캐피탈은 “최소 3~5년간 연간 3% 수준의 대출 조건이며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담보로 보면 된다. 경영권 참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한다”며 “S2C캐피탈은 투기성 자금이 아니며 공익적 성격을 가진 안전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미없는 제안”이라는 게 산은 측 입장이다. 의향서에 공식 서명이 누락돼있을 뿐 아니라 구체적 수신인도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잠정 대출 조건서에 ‘금호타이어 주식 약 2억 주를 담보로 제공할 경우’라고 명시했는데, 이는 현재 금호타이어의 주식 총 수인 1억5700만주를 웃돈다.

산은은 “6억달러를 연 3% 금리로 36개월 간 대출 가능하다는 취지의 통상적 주식담보대출 조건을 간략히 제시했을 뿐”이라며 “기관 및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모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것도 현실성이 결여됐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은 회장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없어"

지난 27일에는 국내 타이어 유통기업인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을 공식 선언하면서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하지만 타이어뱅크의 매출 수준이나 현금 유동성을 봤을 때 대형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는 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산업은행은 ‘이러다 동네 슈퍼마켓 사장도 나서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채권단도 타이어뱅크 등 자금력이 부족한 국내 기업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경영 정상화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걸 회장은 “오는 30일은 금호타이어의 공시 발표와 어음도달이 겹친 데드라인이다. 더 미룰래야 미룰 수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국내 기업 매각설에 대해선 “만약 삼성전자가 금호타이어를 6463억원에 인수하고 1조원을 더 내놓는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렵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여기에 금호타이어 노조가 30일 광주공장에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 측은 해외매각을 철회하고 법정관리를 미뤄 국내 기업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채권단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매각 진행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하지 못할 경우 산은 자금이 투입될 여지는 없다는 설명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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