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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8:07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도박인가 허세인가...금호타이어 먹겠다는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은 누구?
도박인가 허세인가...금호타이어 먹겠다는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은 누구?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3.27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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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유통업계 선구자… 80억원대 조세 포탈 혐의 소송 중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금호타이어 자구안 발표를 불과 사흘 남짓 앞둔 가운데 타이어뱅크의 가세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발표 후 그간 인수의향을 타진했던 기업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급작스러운 인수 계획을 밝힌 김정규 회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를 국내 기업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인수여부 결정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섰다. 김 회장은 국민 여론과 노조, 채권단을 만나 각각의 입장을 경청한 후 최종적으로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생존하려면 즉시 판매를 증가시켜 가동률을 높여야 고용을 보장할 수 있다”며 “타이어뱅크는 전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즉시 판매를 늘려 고용을 보장하면서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 주장했다.

김 회장은 자금조달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타이어뱅크 주식을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있다”며 “또 채권단에 담보를 제공한 뒤 차입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후반인 91년 타이어뱅크 설립

타이어뱅크는 국내 400개 매장을 두고 있는 타이어 도소매 및 휠 유통판매 기업이다. 김 회장은 20대 후반인 1991년 타이어뱅크를 설립해 국내 최초의 타이어 유통 전문점 시대를 열었다.

당시 ‘타이어 공장→물류센터(지점)→총판→대리점→카센터→소비자’로 이어지는 타이어 유통 형태를 ‘공장→타이어뱅크→소비자’ 3단계로 줄여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전국에 여러 회사의 타이어(국내브랜드, 해외브랜드)를 판매하는 영업망도 갖췄다.

국내 타이어 유통업계에서 승승장구한 여세를 몰아 대한민국 프로야구 2015·2016년 2년 간 KBO 리그 스폰서로, 2017년에는 KBO 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김정규 회장과 임직원 6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김 회장은 일부 판매점을 점장들이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해 현금 매출 누락이나 거래 내용을 축소 신고하는 등의 수법으로 80억원에 달하는 종합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서울지방국세청은 타이어뱅크 매장 300여곳이 위장사업장이므로 자진 폐업 신고할 것을 통보하고 750억원을 과세했다. 이에 김 회장은 750억원을 모두 납부하면서 2017년 구속 위기를 면했다.

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한가

타이어뱅크는 비상장회사로 지분 93%는 김정규 회장이 갖고 있다. 2016년 기준 자산 3600억원, 부채 1900억원에 매출액 3729억원, 영업이익 664억원, 순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말 기준 보유 현금은 191억원이다.

업계에선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의 부채를 감당할 만한 기업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선 더블스타가 제시한 6500억원보다 많은 액수를 배팅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타이어뱅크 자금 규모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금호타이어 인수와 중국법인 정상화에 1조4000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산술적으로도 타이어뱅크 연간 매출액의 3.75배의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셈이다.

김 회장이 직접 거론한 타이어뱅크 주식을 상장하는 방식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데, 당장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설령 자금이 있다 하더라도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아직 산업은행에 인수 의향서조차 전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3일 간 모든 서류를 검토하는 게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산은 내부에서는 ‘이러다 동네 수퍼마켓 주인도 나서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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