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권호 기자]효성그룹(회장 조현준)은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높은 배당률을 유지했다. 조현준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효성의 배당성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그룹이 1주당 5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3.6%이며 배당금 총액은 1663억4302만원이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4.2%, 28.31% 감소하는 등 부진한 경영실적에도 높은 배당을 유지한 것이다. 

실제 효성그룹의 시가배당률은 ▲2014년 1.61%에 불과했다. ▲2015년 2.75% ▲2016년 3.89% ▲2017년 3.6%로 상승세를 보였다. 주당배당금은 2014년 2000원에서 2015년 3500원, 조현준 회장 취임 첫 해인 2016년 5000원으로 올랐으며 2017년에는 이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조현준 회장이 효성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단기적으로 배당금 확대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배당금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효성은 오는 4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사 분할 승인을 표결한다. 가결될 경우 6월 1일자로 회사분할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