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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기아차, 인도 '2030'을 유혹하다
기아차, 인도 '2030'을 유혹하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2.08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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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전략형 소형 SUV 콘셉트카 ‘SP’ 공개...내년 9월 연 30만대 규모 공장 완공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우리는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인도로 왔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7일 오전(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 외곽 노이다 시에서 열린 ‘2018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이하 델리 모터쇼)’에서 인도 현지 전략형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콘셉트카 ‘SP’를 최초로 공개했다. SP의 차 앞쪽에 기아차 상징인 대형 ‘호랑이코 그릴’이 강인한 이미지를 뽐내며 베일을 벗자 여기저기 환호성이 터졌다.

이날 공개된 SP는 현지 전략형 소형 SUV로 인도의 2030세대를 겨냥한 차다. 2019년 9월 완공 예정인 기아차 인도공장에서 생산할 첫 차종이다. 기아차는 그간 60%에 육박한 고관세 무역 장벽 때문에 개척하지 못했던 인도 시장에 공식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수출이 아닌 현지 생산 전략이다.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줄어든 판매량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13억 인구, 세계 자동차 생산국 5위이자 자동차 시장 규모 세계 4위인 인도에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 성장 잠재력 크다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2위인 미국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기아차는 인도 시장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억 인구의 인도는 1만 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가 294대에 불과해 1047대인 중국보다 훨씬 적다. 최근 인도는 연 7%대 높은 경제 성장에 힘입어 차를 살 수 있는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인도의 최근 경제 상황이 과거 중국의 자동차 대중화 시대가 시작됐던 2000년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이 3000달러를 돌파한 2008년부터 자동차 대중화가 된 것을 볼 때 인도는 2021년 이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296만대로 2015년 275만대보다 7.6% 늘어났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인도 경제가 발전하면서 빠르게 포장 도로가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자동차 운전 환경이 개선되면서 보급률이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4월 11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로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기아차는 올해 딜러망을 구축하고 내년 9월 경 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인도 공장이 가동되면 기아차는 해외 생산 비중이 55%에서 58%로 늘어나 385만대(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 인도 공장은 유럽과 중동 지역 수출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근처 현대차 첸아이 공장과는 390km 떨어져 있다. 두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부진을 털어낼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도는 완성차 수입 관세가 60%에 달해 현지 공장이 없으면 사실상 진출이 어렵다”며 “인도 소비자는 대체로 브랜드를 따지기 보다는 품질에 따라 구매하기 때문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2020년까지 인도 시장 톱5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업계는 인도가 13억명 인구로 2020년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 인도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인도시장 1위 마루티-스즈키는 연간 175만대를 생산하는 현지 공장 구축했으며 인도 현지 브랜드 타타는 89만대, 마힌드라는 75만대 생산 공장을 갖췄다. 르노닛산, 포드, 도요타 등도 연간 30~40만대 생산 공장을 지었고 현대자동차도 1996년 인도 첸나이에 공장을 세워 현지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도로 사정 취약한 인도, 소형 SUV가 제격

기아차가 소형 SUV를 현지 맞춤차로 앞세운 이유는 도로 사정이 취약한 탓에 소형 SUV가 가장 잘 팔리기 때문이다. 인도에선 작년 한 해 소형 SUV가 58만4000대 팔려 2년 연속 최다 판매 차종을 차지했다.

인도는 현재 자동차 구매자 중 20~30대 비중이 62.5%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 최근 10년간 인도 생애 첫 차 구매자의 주요 연령대가 30~35세에서 20~25세로 낮아져 소형 SUV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2020년께 6억 명 인도인이 차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디자인과 품질을 중시하는 인도 젊은층을 소형 SUV로 개척할 계획이다. 그 첨병으로 'SP'를 내세우겠다는 게 기아차의 전략이다. 기아차는 향후 3년간 현지 맞춤형 차량을 매년 1개씩 인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진출 이래 처음으로 2016~2017년 2년 연속 5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점유율 16.4%를 차지, 인도 내수 2위 업체로 자리잡았다. 현대차 인도공장의 생산능력은 65만대 수준이며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수출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기아차 인도 공장이 완공될 경우 현대차그룹 생산 규모는 총 95만대에 달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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