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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남성들, 크다고 행복할까
남성들, 크다고 행복할까
  • 최현민 최형기성공비뇨기과의원 원장
  • 승인 2018.01.3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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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을 보낸 신랑이 다음날 아침 욕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수건이 없는 사실을 알았다. 신랑은 신부에게 수건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욕실에서 알몸을 제대로 보게 된 신부는 신랑의 ‘그것’을 보더니 수줍은 듯 물었다.

“그게 뭐예요?”

신랑은 짓궂게 대답했다.

“이게 지난밤에 당신을 즐겁게 해준 것이오.”

신부는 놀라면서 말했다.

“그럼 이제 요 만큼 밖에 안 남은 거예요?”


대다수 남성의 페니스는 발기가 되면서 보통 8~12cm 크기로 늘어난다. 이 정도 길이면 성적 기능을 하는 데 별 다른 불편함이 없다. 대체로 발기 전에 작아 보이는 페니스는 큰 페니스보다 발기 후 팽창률이 크다. 다만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발기한 페니스의 길이가 5㎝에 못 미치는 경우다. 그간의 임상사례를 보면 페니스가 작다고 고민하는 남성들을 보면 다수가 5㎝ 이상의 크기를 보이고 있다. 말하자면 이들은 에로틱한 영화나 잡지에 등장하는 모델의 성기를 기준으로 자신의 것이 작다고 어리석은 푸념을 하는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제 페니스는 평소나 발기했을 때나 아주 작습니다. 한 번은 동료들과 출장을 갔는데, 사우나탕에서 친구들이 ‘작은 고추’라며 놀리더군요. 이따금 선은 보는데 신체적 약점 때문에 영 자신이 없습니다.”

“저의 고민은 발기했을 때도 페니스의 길이가 10㎝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비디오에 나오는 남성의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아 자신감이 없어요. 화면에 나오는 배우처럼 페니스를 멋지고 크게 하는 수술은 없을까요?”

남성다움을 찾는 남성, 파트너를 즐겁게 해주는 연인이 되려면 페니스의 크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빅 사이즈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남성을 자주 만나게 된다.

과연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페니스의 사이즈가 상대를 행복하게 만드는 능력과 직결되는 것일까.

만약 파트너를 즐겁게 해주고 싶다면 페니스의 크기를 두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여성의 성적 흥분과 오르가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 기관은 질이 아닌 클리토리스(외음부 위쪽에 있는 작은 돌기 모양의 음핵)이기 때문에 페니스로 질을 자극하기보다는 손으로 외음부를 만져주는 편이 차라리 낫다. 질 입구 4~5㎝ 부위에는 가장 예민한 성감대인 ‘G스팟’이 있어 크기 5cm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작아 보이는 음경도 제 구실을 충분히 해낸다. 실례로 외국인의 남성 사이즈를 보면 상당히 크다. 하지만 발기된 상태의 길이를 재보면 대다수가 한국인 남성의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작은 고추’뿐 아니라 함몰 음경이라 하더라도 일단 발기하게 되면 정상인과 다름없는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에로틱한 비디오를 통해 발기 반응을 측정하는 시청각 자극 검사를 해보면 ‘작은 고추’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성교 시 흥분을 하게 되면 평소 때보다 많은 양의 피가 음경으로 들어가면서 팽창력과 탄력성을 높이는데, 이때 투입되는 혈액의 양은 사람마다 달라서 4~10배까지 차이가 난다. 특히, 한국인의 것은 서구인보다 크기는 작지만 팽창·탄력성이 좋다. 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은 환자 380명을 대상으로 페니스 사이즈를 측정한 결과 음경 속 뿌리부분까지 합한 전체 길이로 따져 13~15cm가 20%, 16~18cm 가 68.8%, 19~20cm가 8.5%로 나타났는데, 이는 외국인의 페니스 평균치와 비교해볼 때 별 차이가 없는 수치다. 페니스는 외부로 드러나는 9~12㎝ 외에 몸속에 숨은 뿌리 부분의 길이가 6~8cm 정도이므로, 발기 시에 밖으로 노출되는 길이는 대략 8~12cm 정도가 된다.

이렇듯 의학적으로는 5cm 이상만 되면 기능을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사이즈 콤플렉스로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있다. 환자 면담을 하다보면 작은 사이즈로 인하여 여자를 만나기가 두려운 환자도 있고 골프 등 운동 후 같이 씻으면서 남들이 자신의 물건을 볼까 두려워 아예 이런 운동 자체를 피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국소 마취를 통한 필러 주입 등 간단한 시술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의를 만나 상담해볼 것을 권한다.

최형기성공비뇨기과의원 원장 
연세대 의과대학 비뇨기과 외래 조교수 연세대 외과대학 의학박사 수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우수 논문상 수상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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