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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새우가 고래 먹었다"
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새우가 고래 먹었다"
  • 권호
  • 승인 2018.01.3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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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이어 업계 3위 '껑충'...경영 능력은 의문

 

[인사이트코리아=권호기자]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반건설이 국내 시공능력 3위의 건설사인 대우건설 인수에 사실상 성공했다.

3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건설 지분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이 선정됐다. 호반건설은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호반건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밀 실사를 거쳐 최종 매매계약 조건을 확정한 뒤 올 여름께 매매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매입 대상은 산업은행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다.

호반건설은 매각 대상 지분 50.75% 중 주당 7700원에 지분 40%만 사들이고 나머지 10.75%는 2년 뒤에 인수하는 분할인수 방식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매각 가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건설업계에서는 주당 7700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총 인수 가격은 1조6242억원이지만 지분 40%만 먼저 사들이기에 인수대금은 1조280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매각으로 산업은행은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에 투입한 자금만 3조2000억원인데, 호반건설이 그 절반 금액으로 인수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3위로 '호반 베르디움'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아파트 전문 중견 건설회사다. 대우건설의 경우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어 업계 3위의 대형건설사다. 그렇기에 이번 인수를 두고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먹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두 회사의 매출 규모도 차이가 크다. 2016년 기준 호반건설의 매출은 1조2000억원으로 대우건설 매출(10조9857억원)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호반건설을 비롯한 호반 전체 계열사의 매출을 합해도 5조4836억원으로 대우건설 매출의 절반가량이다.

앞으로 건설업계의 지각 변동도 예상된다. 건설사들의 시공능력순위를 매겨놓은 시공능력평가 평가액은 2017년 기준 대우건설이 8조2835억원, 호반건설이 2조4521억원이다. 두 회사가 통합될 경우 호반건설은 업계 3위로 올라서는 것은 물론 숙원사업이던 서울 강남권 진출도 가능해진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산은이 2대 주주로서 일정 기간 대우건설 연착륙을 위해 재무적인 지원과 경영에 참여해 인수에 따른 여러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최종 인수를 위한 협상 등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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