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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전자 '황제주', 개미 투자자를 유혹하다
삼성전자 '황제주', 개미 투자자를 유혹하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1.3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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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5000원→100원 액면분할...260만원짜리가 5만원대로 떨어져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코스피(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식 액면분할이 증권가 빅이슈로 떠올랐다. 260만원에 달하는 주식 값이 한순간에 5만원대로 떨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자사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히고 주주환원 정책을 편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증권가는 이번 액면분할을 우호적으로 보는 모양새다. 개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고, 중장기적 주식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액면분할의 실제 주식가치 상승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자사 주식을 기존 액면가 5000원에서 100원으로 50 대 1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보통주는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종류주는 1807만2580주에서 9억362만9000주로 각각 50배씩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정기주주총회 예정일인 오는 3월 23일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총을 통과하면 구주권 제출(3월 26일부터 한 달간)과 액면분할을 위한 매매 거래 정지(4월 25일) 등을 거친다. 50분의 1로 나눠진 삼성전자 신주권 상장은 오는 5월 16일 이뤄진다.

그간 삼성전자는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끊임없는 액면분할 요구에도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24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열린 ‘제2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액면분할은 주주가치 제고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이 채 1년도 되지 않아 뒤집힌 것이다. 시장에서 ‘예측도 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대까지 치솟다 보니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기 힘들었던 게 직접적 배경”이라며 “일반 투자자에게 문턱을 낮춰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 실현하려는 것”이라 말했다.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파급력은?

액면분할은 자본금 증가 없는 무상증자다. 기존 주식을 50등분 한 것인 만큼 시가총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 삼성전자 주가가 ‘싸졌다’는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자본 유동성이 발생할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특히 최근처럼 주식시장이 호황일 경우 액면분할의 시가총액 증가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게 금융권 통설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액면분할의 컨셉은 명확하게 주주환원 정책이다. 주주 접근성을 용이하게 함에 따라 지분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지분율은 현재 이건희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20.11%, 국민연금 9.84%, 자사주 7.51%, 기타 국내기관 2.48%, 기타 2인 0.02%, 그리고 외국인 52.46% 등이다. 순수 개인 비율은 7.58%에 불과하다. 액면분할에 따라 개인 투자금이 더 유입된다는 가정 하에 개인투자자 지분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미국 애플(Apple)사는 현재까지 4차례 액면분할을 실시하면서 55만원 안팎이던 주가를 2014년 10만원 선까지 낮췄다. 이후 3년 간 주가는 80%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 측도 액면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중장기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액면분할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김태혁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의 ‘주식분할의 정보효과’ 논문에 따르면, 주식 액면분할은 공시 초기에 분할 비율이 높을수록 유의미한 양의 초과수익을 냈다. 하지만 공시 1개월 이후 마이너스 수익이 발생했고, 특히 13~24개월에서는 그 규모가 더 커져 신호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과 SK텔레콤의 액면분할이 실제 사례다. 2015년 아모레퍼시픽은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쪼갰다. 380만원이 넘었던 주식이 38만원대가 되면서 분할 직후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2달 새 45만원까지 올랐던 주식은 현재 30만원까지 떨어졌다.

SK텔레콤도 2000년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면서 주가는 약 두 달 만에 26%가량 상승했지만 현재는 26만원대로 주저앉은 상태다.

이에 대해선 액면분할과 직접적으로 연관 짓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다. 주가의 변화는 증시나 업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액면분할 효과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2017년 사업보고서와 함께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50%인 5조8000억원을 주당 2만1500원으로 현금 배당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6년 대비 18.7% 증가한 239조5754억원, 영업이익은 83.5% 늘어난 53조645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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