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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6:4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세균 의장 "암 덩어리 제거하는 게 정치보복인가"
정세균 의장 "암 덩어리 제거하는 게 정치보복인가"
  • 이호 대기자
  • 승인 2017.11.22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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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특별인터뷰..."무조건 덮고 가는 건 국민 배신하는 것"

 

정세균 국회의장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일각에서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옹졸한 시각”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의장은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특별인터뷰에서 “국민이 분노하고 검찰 수사에서 다 밝혀진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게 어떻게 정치보복인가”라고 반문하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무조건 덮고 가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적폐청산에 대해 “정치보복 의구심이 든다”고 말한데 대해 “그 분은 정치보복과 적폐청산의 구별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말씀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 하면 국민이 지지하지 않아”

그러면서 그는 “MB 정권이든 박근혜 정권이든 제대로 한 부분이 있으면 계승 발전시켜야 하지만 개혁하고 혁신해야 하는 시대에 적폐를 청산하는데 그걸 보복이라 하면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은 분명한 경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보복이라는 것은 의도적으로, 능동적으로 허물을 찾아내 원칙과 법을 무시하고 처벌하는 겁니다. 적폐청산은 국민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죄악이 드러나고, 드러난 문제에 대해 합법적이고 상식과 순리대로 문제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새로 집권한 정부에서 어떤 문제를 표적으로 하거나 목적의식을 가지고 찾아내는 게 있나. 집권 6개월밖에 안 된 정권이 그 사이에 뭘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미 언론에서도 지적이 돼왔고, 국민이 다 분노하고, 검찰수사에서 밝혀진 암 덩어리들입니다. 그런 문제들을 제거하겠다는데 그게 어떻게 정치보복입니까.”

정 의장은 “국민이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한다면 적폐청산에 박수치지 않는다”며 “권력의 진정한 힘은 국민의 지지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한꺼번에 몰아치면 국민이 피곤해질 수 있어”

그는 다만 적폐청산과 관련해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내년에 평창동계올림픽도 있고,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 화합과 열정이 중요하고, 정치권도 화합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국민이 피로를 느끼면 안 되고 이는 정부가 나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지가 높을 때 더 몰아쳐야 한다는 소리도 있지만 너무 한꺼번에 몰아치면 먹고 살기도 힘든 국민들한테는 수용이 잘 안 되고 피곤해질 수 있다”며 “시원한 것도 좋지만 너무 시원하면 추워진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 지지가 높은 만큼 정권의 도덕성은 굳건히 유지하면서 원칙과 법 절차대로 (적폐청산을) 하면 되지 시점을 정해 한꺼번에 몰아칠 일은 아니다”고도 했다.

정 의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의 소회도 털어놨다.

“내가 (대통령 탄핵의) 원고에요. 실제로는 법사위원장이 가서 했지만 국회가 원고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피고라고. 우리 역사에 처음 있는 대통령 파면인데, 그걸 이끌어내기 위해서,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으니까 얼마나 신경을 썼겠습니까. 결과는 다 아는 거지만 정말이지 대통령하고 겨룬 게 아니라 헌재하고 피 말리는 대결을 펼친 셈이에요. 법사위원장도 수고가 많았지만 사실 내가 잠을 못 잤어요. 인간적인 고뇌도 무척 심했고.”

“북한 제재는 대화 이끌어내는 수단”

정 의장은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회 연설 당시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 끝나고 DMZ에 가려고 했는데 기상악화로 못 갔잖아요. 그걸 생각하고 한마디 했지요. ‘이번에 한국 오신 거 무효다, 거기 못 갔으니까’ 그랬더니 대뜸 트럼프 대통령이 비서실장한테 '지금 DMZ 못가냐'고 물어요. 비서실장이 당황했을 거야. 시계를 보더니 중국 가는 시간 때문에 못 간다고 그럽디다. 그래서 내가 곧 다시 오셔야 된다, 이번은 무효라고 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호쾌하게 웃으면서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해요. 트럼프 대통령이 꼭 가보고 싶었던 거야. 떠날 때 다시 오겠다고 코멘트 한 거는 응접실에서 나하고 했던 약속이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정 의장은 “제재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작년부터 미국에 가서도 그랬고, 국제사회가 제재해야 된다, 압박도 해야 된다, 북한 폭격도 거론되고,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데 그것은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이지 제재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애기를 했어요. 아무리 제재를 강하게 해도 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궁극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잖아요. 우리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고, 대화부터 시작해 풀어야 한다는 거니까 모든 수단의 목표가 일단 대화일 수 밖에 없잖아요. 일각에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 핵 전력화 어쩌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이론적인 논리는 될망정 실현될 수 없는 일 아닙니까. 국제사회의 우려는 차치하고라도 당장 비핵화가 깨지는 거예요. 그걸 차단하려고 국제사회가 나서고 우리 스스로도 노력을 하는 거고. 가장 큰 비극이 있어요. 북한을 신뢰하는 나라도 없지만 북한이 신뢰하는 나라도 없다는 사실이에요. 북한이 아무도 신뢰를 안 해요. 국제사회와 우리도 북한을 신뢰 못하고. 그러니 이게 얼마나 어려운 겁니까.”

*정세균 국회의장 특별인터뷰 기사 전문은 <인사이트코리아> 12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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