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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종식 사장의 '힘'…쌍용차, SUV 명가로 거듭나다
최종식 사장의 '힘'…쌍용차, SUV 명가로 거듭나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7.10.3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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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허덕이며 ‘덩컹덜컹’ 하던 회사, 맵시 있고 강하게 만들어

 

글로벌 CEO들의 공통된 키워드는 바로 ‘소통’이다. 긴밀한 소통은 아이디어 창출로 이어져 기업을 변화시킨다. 이런 점에서 쌍용자동차 최종식 사장의 소통 리더십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최종식 사장은 쌍용자동차를 월간 판매량 3위에 올려놨다. 만년 ‘꼴찌’에 패배감에 젖어있던 직원들의 눈빛도 달라졌다. 업계에서는 ‘최종식 효과’라고 말한다. 

미래형 CEO의 과감한 소통행보  

최종식 사장은 최근 경영진과 임직원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쌍용차는 지난 9월 26일 쌍용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을 가졌다. 최종식 사장, 하광용 인력관리본부장 부사장, 송영한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을 비롯한 각 본부 임원, 팀장 등 시니어 관리자 22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소통의 중요성’이다. 특히 소통강화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경영진과 임직원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의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황에서 리더와 구성원 간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별 역할극을 준비했다. 본부 간 칭찬과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공감대를 키웠다.

이 행사는 경영진과 임직원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열린 경영’의 일환이다. 지난해부터 매분기 실시하고 있다. 최종식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상호 협력과 비판적 사고, 창의력이 핵심 역량이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며 “임직원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식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 화보를 위한 생산 활성화 프로젝트를 총 3단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완벽한 제품(Product),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생산 프로세스 구축(Process), 직원 역량 향상(Person)이다.

각 단계 앞 글자를 딴 3P+(삼피플)이라는 슬로건 아래 임직원들의 개인적 역량 강화는 물론 공동체 의식 함양, 발전적인 노사문화 조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프로젝트는 임직원 역량 향상, 소통을 통한 신(新) 노사문화 구축,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 공장의 글로벌 스탠더드 달성 및 정착을 목표로 2019년까지 실시된다.

단계별로 임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 및 사기 진작을 위한 어깨동무·워크숍 교육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 이해 도모 및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선진기업 벤치마킹, 생산현장의 문제점 해결 및 환경 개선을 위한 라운드 워크·컨설팅 등 크게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프로젝트 2단계는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조기 마무리한 지난 7월말부터 시작된 만큼 생산적·협력적 노사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SUV 전문기업으로서 재도약하기 위해 노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전반적인 활성화 방향 수립이 중심이었던 1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임직원 스스로 분석하고 실천적 개선사항을 설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종식 사장은 “생산 활성화 프로젝트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며 “임직원 역량 강화는 물론, 소통하고 신뢰하는 선진 노사문화 구축,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사 63년 만의 자동차 월간 판매량 3위 

순탄치 않은 길을 달려 온 쌍용차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사내 분위기를 높이는 한편,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상품성과 품질 좋은 신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9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집계 결과를 본 쌍용차 임직원의 분위기는 고조됐다. 쌍용차가 창사 63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3위에 올라 선 것이다. 경쟁 상대였던  한국GM, 르노삼성을 제치고 현대차, 기아차에 이어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치열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티볼리와 G4렉스턴 등 주력 모델이 선전한 결과다. 

좋은 결과를 얻은 데는 최종식 사장의 공이 크다. 최 사장은 1977년 현대차에 입사한 뒤 현대차 수출기획부장·승용마케팅부장·경영관리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대차 미주판매법인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2008년 중국 화태자동차 부총재까지 맡으면서 ‘해외 영업통’이란 별칭이 붙을 만큼 뛰어난 영업력을 보였다. 2010년 쌍용차 영업부문장으로 부임해 쌍용차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2015년 쌍용차 대표 이사로 취임한 후부터 쌍용자동차 내부의 변혁이 시작됐다. 

효자 티볼리 이어 G4렉스턴도 순항  

2010년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뒤 2015년 소형 SUV 티볼리가 탄생했다. 티볼리는 두 곳의 지명으로, 이탈리아 로마로부터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관광지 이름이기도 하다.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의 영감을 얻은 곳으로 유명한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놀이공원 티볼리 파크와도 이름이 같다.

쌍용차 관계자는 “무한한 영감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동차라는 의미로 티볼리로 이름을 정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야심차게 출시한 티볼리는 소형 SUV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로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 경쟁 모델이 등장하면서 티볼리 독주 체제를 견제했지만 여전히 판매량이 견고한 모습이다. 지난 9월 티볼리 판매대수는 50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늘었다. 티볼리에어, 티볼리아머 등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판매량이 늘었다는 평가다. 

최종식 사장은 “티볼리는 디자인, 안전성 등 차별화된 상품성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SUV 시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 속에 재무 구조 안정화에 돌입했고, 티볼리에 이어 G4렉스턴까지 연달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만년 적자에서 흑자 회사로 전환

쌍용차는 2016년 영업이익 280억 원으로 그 전해 358억 원 적자에서 9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3조6285억 원, 당기순손익은 619억 원 적자에서 581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실적 개선은 2015년 3월 최종식 사장이  취임하면서 티볼리를 중심으로 강력한 마케팅 드라이브를 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티볼리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에 달했다. 이는 쌍용차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5만5844대의 55.1%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2015년 11월 전담 할부금융회사인 ‘SY Auto Capital’을 설립하면서 할부 금융서비스를 지원한 것도 실적개선에 큰 힘을 보탰다. 

쌍용차 관계자는 “판매와 금융을 묶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통해 판매를 더욱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티볼리 브랜드는 티볼리 아머의 선전으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내수 판매 5000대 수준을 회복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7% 증가했고, G4렉스턴 역시 7인승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63.4% 증가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올 상반기 13년 만의 최대 판매 실적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8.0%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쌍용차는 2010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G4렉스턴의 글로벌 출시가 시작되면서 2달 연속 3000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수출실적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티볼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며 적자 고리를 끊고 9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며 “올해 역시 신제품 등을 통해 최대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4렉스턴 앞세워 해외 시장 문 두드려  

올해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식 사장은 대표이사로 재선임 됐다. 티볼리의 성공적인 출시와 협력적 노사문화 정착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을 이룬 경영성과를 평가 받은 것이다. 

쌍용차는 국내 소형 SUV No.1 브랜드로서 쌍용차 역대 최단 기간 단일 차종 1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3년 만에 내수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티볼리의 성공은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갖춘 것이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10개국 23개 도시 1만3000km에 이르는 유라시아 대장정의 대단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G4렉스턴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4일 영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G4렉스턴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시장은 물론 중동, 중남미 등에서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쌍용차는 G4렉스턴의 해외시장 론칭을 앞두고 지난 9월 16일 해외 판매 네트워크와의 협력 강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7 해외 대리점 대회(Global Distributor Conference)를 개최했다.

각국 대리점 대표 및 관계자들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선보인 G4렉스턴의 성공적인 유럽시장 안착을 위해 지역별 론칭 계획과 마케팅 전략 등을 공유하며 판매 의지를 다졌다. 

올해 7월 평택공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G4렉스턴 유라시아 대륙 횡단팀이 8월 11일 중국과 러시아, 동유럽을 거쳐 프랑크푸르트에 입성했다. G4렉스턴은 오랜 횡단 기간 동안 뛰어난 내구성과 우수한 온·오프로드 성능, 안정된 승차감을 보여줬다. 

최 사장은 “유럽, 미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완성차 수출 규모를 10만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수도 15만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UV 특화로 2019년부터 중국, 러시아 등 현지화가 필요한 시장 공략도 본격화해 해외 수요를 25만대 창출하고 내수도 25만대로 늘려 (연간) 총 50만대의 생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라며 “2020년부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현지 완성차 생산 공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산시기차그룹과 조인식을 열고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LOI(합자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최 사장은 “앞으로의 3년은 회사 미래를 열어갈 주요 신제품들의 출시가 계획되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티볼리를 통해 회사 정상화 기반을 다졌듯이 대표이사로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Premium Authentic SUV G4렉스턴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SUV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지며 대외적으로는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쌍용차의 전성기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뛰어난 지략과 추진력으로 쌍용차를 변신시키고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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