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국공립 어린이집의 공급률이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영·유아 보육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공립 어린이집의 지역별 공급률은 ▲서울이 18.3%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강원 10.1% ▲부산 8.0% ▲전남 6.7% ▲경기 6.5% 순이라고 25일 밝혔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공급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전으로 2.6%에 그쳤다.
2013년에도 국공립 어린이집 공급률은 서울이 12.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전은 1.8%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러한 편차는 수도권 내에서도 심각하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내 기초자치단체의 국공립 어린이집 공급률은 ▲서울 중구가 39.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 종로구 37.4% ▲인천 옹진군 35.8% ▲서울 성동구 27.5% ▲경기 과천시 27.1% 등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공급률이 가장 낮은 수도권 지역은 경기 여주시로 1.6%에 불과했다.
인재근 의원은 "국공립 어린이집의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른바 ‘보육 양극화’ 현상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특히 복지부는 지자체별 재정상황과 수요를 면밀하게 살펴 예산을 편성 및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 8월 기준 전국 어린이집은 총 4만282개소, 정원은 175만4319명으로 공급률은 같은 시기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수인 260만5148명의 67.3%를 차지했다.
이 중 국공립 어린이집 수는 총 3090개소, 정원은 20만6498명으로 공급률은 전체 영유아의 7.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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