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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2:3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단독]능인선원 약사대불 그린벨트 훼손, 검찰 고발당해
[단독]능인선원 약사대불 그린벨트 훼손, 검찰 고발당해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7.10.22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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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행정명령처분 내려...능인선원 "위반한 것은 사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능인선원의 약사여래대불이 그린벨트를 훼손해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약사대불은 세계 최대 규모로 10층 건물 높이(38m)에 총 공사비 120억여 원, 100t의 청동이 소요됐다.

<인사이트코리아> 취재 결과 2015년 9월 완공된 이 약사대불은 그린벨트를 훼손한 ‘위법 구조물’로 강남구청에 의해 검찰 고발을 당하고, 현재 행정명령을 이행 중이다. 이에 따라 능인선원은 1000만 원 넘는 과징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구청 “검찰 고발 후 행정명령처분”

서울 강남구청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 기자와 만나 “적법하게 허가가 났으나 나중에 그린벨트를 훼손한 사실을 알고 검찰 고발 후 행정명령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징금 액수는 검찰에서 판단하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인지 알 수 없다”며 “(역사대불 위법이 시정되지 않아 능인선원 측에) 11월에 과징금이 나갈 것이라고 예고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불법 구조물의 경우 강제 철거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불법 구조물이라고 해서 당장 철거하는 것은 아니고 먼저 고발 후 행정명령 처분을 한다”며 “강남구청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행정명령처분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사대불이) 허가를 받을 땐 그린벨트를 훼손한 줄 몰랐다”며 “(철거 여부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능인선원 관계자도 약사대불이 그린벨트를 훼손해 검찰에 고발당한 사실을 시인했다. 다음은 능인선원 박 아무개 부회장과의 대화 내용이다. 기자는 이 관계자를 10월 20일 오후 능인선원에서 만났다.

능인선원 “완공되는 시점에 법 위반 알게 돼”

기자: 강남구청에서 약사대불이 그린벨트를 훼손한 불법 구조물이라고 해서 행정명령을 내렸다. 강남구청이 사법당국에 고발까지 했는데 (법을 위반했으면 약사대불을) 철거해야 되는 것 아닌가.

박 아무개 부회장: 불상 보셨나. 엄청 크다. 당초 강남구청에서 허가 받은 면적보다 205㎡가 초과돼 (그린벨트를 훼손했다 하는데) 여기엔 강남구청에서 허가 내준 78㎡가 포함돼 있다. 강남구청이 법을 위반했다고 해서 검찰에 고발하고 경찰서에서 조사받은 후 다시 검찰로 송치됐다. 지금은 강남구청에서 행정처분이행명령이 내려와 행정처분을 받고 있다. 우리가 위반한 것은 사실이라서 형사처벌이든 행정명령이든 다 받고 있다.

기자: 어쨌든 법을 위반했으니 철거해야 되는 것 아닌가.

박 아무개 부회장: 철거를 어떻게 하나. 어떻게 저 불상을 철거하나. 40만 신도가 작게는 몇 만원부터 내서 만든 건데. 철거할 수 없다. 행정집행기관에서 철거를 하려면 타인에게 현저하게 (피해를 줄 경우)에 한한다. 우리는 법 위반에 관해 형사든, 행정이든 조치를 다 받고 있다.

기자: 왜 그린벨트를 훼손하게 됐나.

박 아무개 부회장: 애초부터 그린벨트를 훼손할 생각은 없었다. 완공되는 시점에서 (법을 위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준공 한 두 달 남겨놓고 부랴부랴 강남구청에 변경신청서를 넣었다. 하지만 강남구청에서 허가 내준 기간에 공사기간 3년이 만료돼 남아있는 2개월 안에 (변경해서)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강남구청이 (변경신청서를) 반려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철거할 수도 없고 조그만 구조물도 아니고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구청에서 공사 추가연장 허가도 안 내주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구청 실사 결과 위법으로 형사처벌 받아야 한다고 해서 법치국가에서 종교단체라고 안 받을 수도 없고 해서 검찰 가서 조사받고 벌금 내려와서 벌금 내고 나름대로 행정처분을 받고 있는 중이다.

안전에 문제 있다는 지적도 나와

청동으로 만들어진 약사대불은 무게가 100톤에 달한다. 대형 약사대불이 건물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내려앉을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남구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고가 접수 된 것은 없다”며 “구조안전진단은 우리가 알 수 있는 사항도 아니고 그쪽에서(능인선원 쪽에서) 안전 전문 컨설팅 업체에 안전진단 받은 것 있다고 해서 달라고 얘기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능인선원 박 아무개 부회장도 “모든 것을 구조안전진단 받고 철저하게 공사했기 때문에 안전사고는 120%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능인선원 약사여래대불은 2013년 3월29일 기공식을 가졌다. 내부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말하는 약사대불은 3년 6개월여의 공사 끝에 2015년 9월 13일 완공됐다.

이날 완공식에는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개원 30주년 축사를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능인선원은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능인선원 사부대중(四部大衆)과 늘 함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능인선원의 영향력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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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선원은?

네이버 지식인을 검색해보면 능인선원은 불자 양성과 포교 및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수행도량을 목표로 지광 스님이 1984년 서초동 삼익상가에서 포교를 하면서 시작됐다. 1988년 법당건립 공사를 시작해 1995년 8월 11일 강남구 포이동의 현 장소로 이전했다.

생활불교와 불교교육에 중점을 둬 불자양성, 포교, 사회복지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 능인종합사회복지관, 능인불교대학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적 포교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태국, 자카르타 등지에 지원이 있다.

본당인 포이동 법당은 지상 3층, 지하 5층 규모다. 국내외에 9개의 지원이 있으며, 자체적으로 신도는 4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재단법인 능인선원, 재단법인 능인불교 선양원, 사회복지법인 능인선원, 학교법인 한국학원, 능인종합사회복지관, 능인신협은행 등을 두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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