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용품을 구입가보다 10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관' ‘수의’ 등 장례용품을 최대 10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고 입관용품 중 ‘멧베’의 경우에는 구매가 대비 최대 34배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적십자병원은 장례식장 운영을 통해 지난 3년(2014년~2016년) 동안 72억 원이 넘는 순익을 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관’은 ▲애관이 9.9배(구입가 1만100원, 판매가 10만원)로 가장 비쌌으며 ▲오동나무 1.5치 2단관 6.3배(구입가 9만6000원, 판매가 60만원) ▲오동나무 1.0치 맞춤관 5.9배(구입가 6만4300원, 판매가 38만원) ▲향나무 1.5치 2단관 5.5배(구입가 27만4400원, 판매가 150만원) ▲오동나무 1.0치관 5.3배(구입가 3만7600원, 판매가 20만원) ▲향나무 1.5치관 5.3배(구입가 24만5000원, 판매가 130만원) ▲오동나무 0.6치 특관 5배(구입가 3만4000원, 판매가 17만원) 등이다.
‘수의’의 경우 ▲적십자 2호가 10.5배(구입가 23만8000원, 판매가 250만원)로 가장 비쌌으며 ▲적십자 5호 8.5배(구입가 10만6000원, 판매가 90만원) ▲적십자 3호 7.4배(구입가 20만2000원, 판매가 150만원) ▲적십자 10호 6.6배(구입가 7만1000원, 판매가 47만원) ▲적십자 9호 6.3배(구입가 8만6700원, 판매가 55만원) ▲적십자 4호 5.8배(구입가 17만3000원, 판매가 1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입관용품'의 경우 ▲적십자 8호 멧베가 34.2배(구입가 1900원, 판매가 6만5000원)로 가장 비쌌으며, ▲적십자 7호 멧베 34배(구입가 2200원, 판매가 7만5000원) ▲적십자 6호 멧베 29.3배(구입가 2900원, 판매가 8만5000원)였다.
기타 장례용품 중 ▲고급차량리본이 22배(구입가 1800원, 판매가 4만원) ▲부의록 6.9배(구입가 2900원, 판매가 1만2000원) ▲염보 6.9배(구입가 1만1600원, 판매가 8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인 의원은 "국민들의 기부금과 성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의 핵심 가치인 ‘나눔과 배려’ ‘정직과 신뢰’는 사라지고 상술만 남았다"며 "지금이라도 적십자병원이 국민들과 함께 ‘아픔이 있는 곳에 인류애를 실천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운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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