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창출 고민하는 선도자 돼야”
“사회적 가치 창출 고민하는 선도자 돼야”
  • 이기동 기자
  • 승인 2017.09.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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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제1회 ‘이천포럼’서 “딥 체인지 가속” 천명
▲ 최태원 SK 회장이 ‘제1회 이천포럼’에 패널로 참여,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재열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기업이 사회와 공생하며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또 다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4차 산업혁명 등 급격한 기술혁신과 사회 변화 흐름을 읽고 미래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8월 21~24일 서울 워커힐호텔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주최한 ‘제1회 이천포럼’에서 “급변하는 시대에 심화하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제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지 않고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고 말했다.

SK그룹이 국내 기업 최초로 마련한 ‘이천 포럼’은 세계적 석학과 그룹 임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최신 기술·사회·국제동향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비즈니스 통찰력을 키우는 대규모 토론의 장으로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50여명이 연사와 주제 발표자 등으로 참여했다.

SK에서는 패널로 참석한 최태원 회장 외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위원회 위원장, 관계사 CEO 등 그룹 최고위 경영진과 임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더 나은 기업 되려면 구조적·혁신적 변화 필요”

최 회장은 “SK의 경우 통신 정유에서 반도체로의 사업 진출을 확신하지 못한 구성원도 있었으나, 누군가의 확신과 앞 선 준비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며 “미래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존경 받고 사랑 받는 기업의 원천이 될 것”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SK는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해 경영철학(SKMS)과 경영평가 항목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반영하고, ‘공유 인프라’ 개념을 도입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좀 더 변화에 민감하고,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앞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금 이 순간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고민하는 변화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포럼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이번 포럼을 통해 SK가 존경받는 기업,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려면 한층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딥 체인지(Deep Change)’ 가속화 의지를 밝혔다. ‘딥 체인지’는 사업구조의 근본적 혁신 등을 뜻하는 것으로,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그룹 경영화두로 강조해 오고 있다.

최 회장은 “아직 ‘딥 체인지’에 대한 내부 이해도와 변화 수준이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에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알아보는 포럼을 마련했다”며 “바꾸는 시늉만 해서는 안 되고 완전히 새로운 변화, 구조적 프레임을 바꾸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세상의 변화를 읽고 통찰력을 키우려면 1년에 한번 모여 포럼을 개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천포럼’의 분야별 하위(Sub) 포럼을 만들어 연중 수시로 공부하고 토론하는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또 각 관계사가 포럼에서 논의된 기술 변화, 사회적 가치 창출,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영역의 변화추진 과제를 경영과 접목시키는 방안을 주문했다.

▲지난 8월 24일 폐막된 제1회 이천포럼에서 최태원 회장이 성과와 의미, 향후 운영방향 등에 대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SK>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 필요”

SK는 이번 ‘이천포럼’에서 얻은 통찰을 키우고, 이를 경영에 접목시켜 미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포럼을 더욱 진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이천포럼 운영기획단을 발족시켜 차기 포럼 의제 등을 미리 발굴하는 한편, 포럼 참여 대상을 외부 협력업체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석학들은 “SK가 ‘융복합’과 ‘공유’ 등이 화두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과학기술과 사회, 글로벌 이슈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했다”고 평가했다. ‘신경경제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대열 예일대 교수(신경과학)는 “과거에는 전혀 상관 없던 것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 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계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론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화학)는 “향후 포럼에서 산업계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무엇인지 기업 입장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연세대 장용석 교수(행정학)는 “이천포럼에서의 치열한 논의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가 필요하고, 사회혁신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SK그룹 이항수 전무(PR팀장)은 “당초 임원 육성을 위해 기획한 이번 포럼은 행사 규모나 주제의 스펙트럼 측면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혁신적 시도”라며 “앞으로 이천포럼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SK는 물론, 우리 사회의 변화와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포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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