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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롯데, 인천공항면세점 욕심부리다 제 발등 찍었다
롯데, 인천공항면세점 욕심부리다 제 발등 찍었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7.09.06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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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부담 갈수록 태산...조정 안되면 사업 철수 검토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인하 여부를 두고 인천공항공사 측과 업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대료 부담이 가장 큰 롯데가 무리하게 면세점 확장 정책을 펴다 제 발등을 찍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2015년 입찰 당시 4개 사업장을 따내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면세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요즘 업계에서는 롯데가 ‘승자의 저주’를 받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롯데는 2015년 인천공항 사업장 4곳을 따낼 때부터 무리한 계약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쟁사를 따돌리기 위해 임대료를 너무 높게 써냈다가 부메랑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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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1년차--------------------------5000억원

                2년차--------------------------5100억원

                3년차(2017.9~2018.8)-------7700억원

                4년차(2018.9~2019.8)-------1조1600억원

                5년차(2019.9~2020.8)-------1조18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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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임대료 가격을 보면 롯데가 무리수를 뒀다는 게 드러난다. 롯데가 5년간 인천공항공사에 내야 할 임대료는 총 4조원이 넘는데 3~5년차(2017년 9월~2020년 8월)에 전체의 75%가 몰려 있다. 지난 1·2년차 임대료는 각각 5000억원대 초반이었지만 3년차는 7740억원으로 뛰고 4년차와 5년차 연간 임대료는 1조원이 넘는다.

반면 사업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신라면세점은 3~5년차 2900억원, 3100억원, 3300억원 등으로 임대료가 늘어난다. 신세계면세점은 매년 800억~900억원 안팎의 임대료를 낸다.

2015년 9월 인천공항 3기 면세점 사업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면세점 철수’ 얘기가 나올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드물었다. 당시는 유커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면세점 사업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유커가 줄면서 롯데·신라·신세계 등 주요 사업자의 손실액은 200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을 따내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벌기업 총수들이 직접 진두지휘했다”며 “이러다보니 냉정한 수요예측을 하지 못했고, ‘임대료 폭탄’을 맞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재벌 총수들의 경쟁과 과욕이 지금의 화를 불렀다는 것이다.

임대료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인천공항 면세업체 대표들은 지난달 30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찾아가 임대료 인하, 인도장 확대 등을 요구했다.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사업 3년차를 맞는 올해 9월부터는 임대료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3사 대표가 정일영 사장을 만나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매장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실제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인천공항공사에서 한시적으로라도 임대료를 조정해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으면 사업을 포기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롯데의 요구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발적으로 입찰가를 높게 적어놓고 매출이 줄었다고 임대료를 깎아달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다는 것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업체들이 경쟁을 통해 입점해놓고 이제 와서 임대료가 높다고 ‘철수 검토’ 운운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지금으로선 임대료 인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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