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현재의 서울을 비우고 광화문 광장에 정도전이 꿨던 꿈,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그리고 나름의 크든 작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꿈을 모두 다 수렴해 한 가지로 표현한다면, 그것을 상징한다면 무엇이었을까?”
임옥상 작가의 말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흰색의 꽃이 먼저 떠올랐다. 그래서 꽃 만은 모두 종이를 만드는 펄프로 화면을 운용했다. 어떤 것도 들어가지 않은 순수 재료다. 또 화면 배경은 인왕산, 북한산 보현봉, 백운대 등 서울의 산으로 주재료는 흙이다. 흙은 내가 몸으로 부딪혀야 했다. 몸과 흙이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캔버스에서 균열 없이 적용되었다.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 산하를 가장 역동적으로 그려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깊었다.”
공공미술 작업 활발
임 화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 프랑스 앙굴렘 미술학교를 졸업했다. 화백은 1990년대 후반 ‘당신도 예술가’라는 타이틀로 수년 간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며 시민과 소통하면서 공공미술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된다.
이후 사랑해요:푸르메 어린이 재활센터 조형물(상암푸르메 어린이재활센터),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묘역 박석(경남김해 봉하마을), 전태일거리조성(청계6가 전태일 다리), 허허부처:백제의 향기 부여의 꿈(정림사지기념관) 등 환경조형과 퍼포먼스 등 공공미술에 대한 작업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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