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경제보좌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김 교수는 J노믹스의 핵심 정책인 ‘국민성장론’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는 지난 6월 6일 대통령 경제보좌관(차관급)에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제보좌관은 과학기술보좌관과 함께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매주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는 ‘고정 멤버 보좌관’ 2명 중 한 명이다.
청와대는 “저성장 시대 생존 전략을 중심으로 꾸준히 연구해온 학자로 일본 등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점이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보좌관은 대통령의 중장기 경제 과제를 다루며 경제 교사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관료 출신이다. 1962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심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석사과정과 일본 게이오대학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았으며,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보좌관 발탁 배경은 그가 쓴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전략> 저서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는 인구절벽, 소비절벽으로 인해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의 저성장 타개책을 제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추석 때 이 책을 읽고 감명받아 김 보좌관을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영입했다.
그는 국민성장추진단장을 맡아 ‘국민성장론’ 입안에 기여했다. J노믹스의 핵심 정책인 ‘국민성장론’은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소득을 늘려 국민의 소비능력이 높아져야 소비가 진작되고 내수가 살아난다는 게 핵심이다.
김 보좌관은 국민성장론에 대해 “기업의 성장을 빼앗아 국민에게 돌리자는 말이 아니다”며 “이제까지 한국에서의 성장은 곧 기업의 성장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국민과 기업이 동시에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