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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 던져 ‘묻지마 폭행’ 막다
온 몸 던져 ‘묻지마 폭행’ 막다
  • 이은진 기자
  • 승인 2017.05.04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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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피해자 구조하다 다친 시민에 ‘LG 의인상’

곽경배(40)씨는 지난 4월 7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한 30대 여성이 김 모(54)씨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며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치는 것을 목격했다. 곽씨는 즉각 김 씨에게 돌진해 폭행 저지에 나섰다. 

그는 이 과정에서 김씨가 갑자기 꺼내 휘두른 칼에 오른 팔뚝을 찔려 출혈이 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하철역 밖으로 도주하는 김씨를 끝까지 쫓아갔고, 몸싸움 끝에 인근 건물 화단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곽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지켜보던 주변의 고등학생들과 시민들도 가세해 김씨를 제압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곽씨는 오른팔 동맥과 신경이 절단돼 장시간 수술을 받았지만, 향후 2년간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김씨는 묻지마 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곽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내가 피하면 저 칼로 다른 시민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응했다”며 “누구에게나 선한 마음은 있고, 그래서 사회가 유지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곽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면서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곽씨는 자신의 가족이 같은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큰 부상을 입으면서도 다른 시민들의 피해를 막은 우리 사회의 의인”이라고 말했다. 

불길 뛰어들어 이웃 구한 꽃집 사장님

이에 앞서 최근 서귀포시와 경기 용인시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한 이정수 하사 등 UDT 대원 3명과 꽃집 사장 장순복(48)씨에게도 ‘LG 의인상’과 상금이 각각 전달됐다. 
UDT(해군특수전전단) 소속 이정수(26), 임도혁(22), 신상룡(24) 하사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민박 건물 3층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주변 편의점과 건물 계단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불타고 있는 건물로 뛰어들었다. 불길이 거세 화재 진압이 어렵자 이들은 1~3층을 뛰어다니며 방문을 두드려 잠들어 있던 투숙객 7명을 깨워 무사히 대피시켰다. 구조 과정 중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은 대원들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꽃집을 운영하던 장순복씨는 불이 난 이웃 철물점에 주인 김모씨가 쓰러져 있다는 김씨 아내의 외침을 듣고 망설임 없이 불길이 치솟던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이 유독가스로 가득 차 구조 활동에 어려움을 겪던 장씨는 밖으로 나와 아내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말한 뒤 마스크를 쓰고 다시 불길 속으로 진입해 김씨를 가게 밖으로 끌어냈다. 장씨는 구조 과정에서 손에 화상을 입었지만 기도가 막혀 생명이 위태로운 김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김씨가 의식을 되찾도록 도왔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총 44명을 선정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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