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 모바일 게임 지배자 되다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 모바일 게임 지배자 되다
  • 권호 기자
  • 승인 2017.05.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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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시장 새 역사 쓰는 송병준 대표

빅뱅의 지드래곤, 아이유, 최민식, 김건모 등 유명연예인들이 게임 CF에 대거 출연해서 화제다.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아이돌부터 중장년층에게 사랑받는 연기자와 가수들까지 게임 광고에 자주 얼굴을 비친다.

이들이 출연한 CF의 공통점은 대부분 모바일게임 광고라는 점이다. 국내에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모바일 게임 회사는 많지 않다. 이들 가운데 최근 두각을 내고 있는 두 회사를 꼽는다면 ‘게임빌’과 ‘컴투스’다.

최근 출시한 게임들이 국내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코리아>가 게임빌과 컴투스의 겸임 대표인 ‘송병준 대표’를 통해 두 회사의 성공 인사이트를 알아봤다.

▲ 송병준 대표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강자다.<게임빌>

게임빌(Gamevil)은 게임 마을에 오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송병준 대표가 만든 회사 이름이다. 게임빌의 창업자인 그는 타고난 사업가다.

1976년 대구에서 출생해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에 입학한 그는 대학 재학 시절부터 교내 벤처 창업동아리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이후 학부생 7명과 뜻을 모아 ‘피츠넷’이라는 벤처회사를 차리면서 그의 도전은 시작됐다.

피츠넷은 게임 사이트인 ‘게임빌’을 열고 장기·오목·벽돌깨기 등 간단한 게임 위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 3개월 뒤, 1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10여 개 업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료화 한 달 만에 매출 4000만원을 넘기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피츠넷’은 2001년 4월 ‘게임빌’로 사명을 바꾼다.


모바일 게임 ‘놈’ 시리즈로 인기
 

게임빌의 운명의 전환점은 2003년에 일어났다. 그해 공개된 원 버튼 액션 게임 ‘놈’이 그 주인공이다. ‘놈’은 당시 최초로 핸드폰을 돌려가며 하는 러닝 액션 게임이라는 아이디에서 출발했다.

휴대폰 파지법을 상황마다 달리해 즐기는 기발한 게임으로 입소문을 타 인기를 끌었으며, 2003년 모바일 기술대상, 정보통신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놈’은 초기작 포함 총 6개의 시리즈로 발매되며 장수 모바일 게임으로 현재의 게임빌 성공에 밑거름이 됐다. ‘놈’ 시리즈를 계기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개발력과 창의력을 함께 인정받게 된 것이다.

게임빌은 스마트폰 혁명의 도래기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2009년 2월에는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앱 마켓에 진출했고, 그해 선보인 ‘베이스볼 슈퍼스타즈’와 ‘제노니아’는 구글, 애플 양대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게임빌이 빠르게 시장의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게임을 많이 보유했고,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경영진의 빠른 판단으로 스마트폰용으로 기존 보유 콘텐츠의 포팅(이식)을 진행했으며, 닌텐도 DS, 소니 PSP용으로 포팅해 내놓기도 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승승장구하던 게임빌은 2009년 7월 기업공개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회사로서는 두 번째 상장이었다. 첫 번째는 2007년 기업공개를 한 컴투스다.


‘공격적 M&A(인수합병)’로 회사 덩치 키워

게임빌과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시장 1위를 다투던 맞수였다. 그런 두 회사가 한 식구가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꿈같은 일이 2013년 10월에 발생했다. 게임빌이 컴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 것. 송병준 대표는 그해 12월부터 게임빌 대표직과 컴투스 대표직을 겸임하게 됐다.

두 회사는 장점이 크게 다르다. 컴투스가 주로 개발에 주력했던 회사라며, 게임빌은 퍼블리싱(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 결과인지 게임빌은 컴투스 인수 후 캐주얼 게임 중심에서 RPG 게임으로 변모해 갔다.

2014년 ‘별이되어라’를 출시해 인기몰이를 했으며, 그해 7월에는 온라인 게임의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 ‘크리티카’, 11월에는 ‘다크어벤저2’를 출시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다크어벤저2는 출시 1주일 만에 1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크리티카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까지 높은 매출을 거두고 있고, ‘별이되어라’는 해외 누적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게임빌의 모바일 RPG 이상의 큰 성공을 거둔 게임도 컴투스에서 출시된다. 바로 ‘서머너즈워’다. 2014년 4월 컴투스에서 출시한 이 게임의 첫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하지만 차츰 인지도를 넓혀가면서 마침내 전 세계 앱 마켓 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글로벌 성공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서머너즈워’ 누적 매출 1조원 달성

송병준 대표의 또 하나의 성공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송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2년에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당시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던 ‘노키아’와 협상을 시작해 그해 5월 모바일 게임 6종의 공급을 내용으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에는 영국의 모바일 게임사인 매크로 스페이스와 게임빌 5종의 유럽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독일에 이어 레바논 업체와도 계약을 맺으면서 중동시장까지 진출하게 된다.

특히 2006년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 법인인 게임빌USA를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됐다. 당시 게임빌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린 흥행작은 국내 최고의 인기 모바일게임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였다.

모바일게임의 참신한 기획과 개발, 재미를 선사한 이 시리즈는 게임빌의 유명 게임인 ‘놈’ ‘물가에돌튕기기’ 시리즈와 함께 한국 모바일게임의 실력을 세계에 알린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게임빌은 USA를 시작으로 게임빌 재팬(2011년), 게임빌 차이나(2013년), 게임빌 SEA(2014년), 게임빌 유럽(2015년)을 설립하며 세계 곳곳의 모바일게임 중심지로 시장을 확대해 왔다.

특히 2014년 6월 자회사 컴투스에서 출시한 ‘서머너즈워’는 지난 3월 말 국내 단일 모바일 게임으로는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지난해 말 7000만 건을 훌쩍 넘어섰다.

‘서머너즈워’는 지금까지 54개국 애플 앱스토어, 11개국 구글플레이에서 게임 매출 1위에 올랐으며, 107개국 애플 앱스토어, 92개국 구글플레이에서 게임 매출 TOP 10에 진입하는 등 세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작 ‘워오브크라운’의 새로운 도전

 

게임빌은 지난 4월 26일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는 신작 ‘워오브크라운(War Of Crown)’을 글로벌 시장에 론칭했다. 게임빌은 글로벌 사전예약에 1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참여한 만큼 흥행 성공을 확신하는 눈치다.

게임빌 관계자는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는 작품”이라며 “내부 기대감이 매우 높고 ‘서머너즈워’ 같은 글로벌 히트작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각종 테스트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판타지 세계관의 3D SRPG로 드라마틱한 스토리 텔링 기법과 고저차까지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의 묘미가 호응을 얻으면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송병준 대표가 이끄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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