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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7.03.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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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협박, 그리고 보복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 산업 보호와 자국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들의 해외 생산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회귀와 잔류를 유도하기 위한 무역 보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조립 및 부품공장의 투자까지 요구하는 것은 기업들의 글로벌 가치사슬과 공급망을 미국 안으로 이전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트럼프 행정부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한국 등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이미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 탈퇴를 노골화 하고 있어 미국 수출 의존이 높은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멕시코 등 남미와 비교해 6배 이상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 공장을 건설할 경우 엄청난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그렇다고 트럼프의 말을 흘려 넘길 수도 없다. 그의 지금까지 행태로 볼 때 보복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우리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히 주판알을 튕기며 여러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울며 겨자 먹기’식 미국 공장 건립  

▲ 삼성·현대차·LG 등 글로벌 기업들은 트럼프의 공세에 비상이 걸렸다.<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맞춰 글로벌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는 10년간 700만 달러의 세금감면이란 ‘당근’을 제시하며 가전업체 캐리어의 공장 이전을 막았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지난 2월 10일 미국 애리조나에 70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서둘러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인텔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애리조나에 건설될 인텔의 ‘팹42’ 공장은 3년 후 완공되며 3000명 이상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홍하이그룹과 TSMC 등도 미국에 공장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위탁·제조 파운드리 업체 중 세계 최대 규모인 TSMC는 매출의 60% 이상이 애플·퀄컴 등 미국 기업에서 나오는 만큼 트럼프 정부가 관세 장벽을 높일 경우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트럼프에 허 찔린 삼성전자

트럼프가 발표한 주요 공약들은 착착 실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다. 
텍사스 오스틴에 시스템 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0억 달러 규모의 시스템온칩(SoC) 분야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투자 규모를 확대하거나 가전제품 공장의 추가 설립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초 멕시코에 가전공장 건설을 검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전략’으로 선수를 치면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도 트럼프의 트위터 전략에 고개를 숙였다. 트럼프는 지난 2월 2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의 기사에 대해 트윗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외 공장 신설을 검토 중이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장소를 특정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트위터 전략은 삼성에 대한 ‘협박’에 가깝다. 말은 안했지만 만일 삼성이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다면 거액의 국경세를 물리겠다는 엄포로 해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전체 가전 매출의 30%가량을 올릴 정도로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 트럼프의 최근 행보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생산 공장 건립을 놓고 교섭에 들어갔다. 삼성은 미국을 소비시장 뿐 아니라 생산거점 기지로 활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에 수출하는 대부분의 TV 물량을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서, 냉장고 등 백색가전 제품은 멕시코 게레타로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요구하며 멕시코에서 만든 공산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삼성전자는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본토에 공장을 건설하려면 인건비, 토지 비용 등 수십조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고급 주방가전업체 데이코의 LA공장 증설 등을 우선적인 카드로 보고 있다.

LG전자도 보호무역 대비 공장 건설 추진 

LG전자는 북미시장 판매 제품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내걸고,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대해 35%의 고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해왔다. 실제 트럼프는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관세 폭탄 위협을 가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을 저돌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미국에 가전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테네시주 등 1~2곳을 가전 공장 후보지로 물색 중이다. 트럼프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그의 정책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도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조 부회장은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에 미국 내 제조공장 없이 수입제품 판매에만 주력할 경우 관세 폭탄 등 유·무형의 불이익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피하기 위해 세탁기 생산기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80% 정도는 정리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해도 어디까지 현지화를 할지, 간단하게 부품을 가져와 조립만 하면 되는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LG전자는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에 3억 달러를 들여 LG북미 신사옥 기공식을 가졌다. 11만㎡ 대지에 연면적 6만3000㎡ 규모로 2019년 말완공된다. 신사옥에는 LG생활건강, LG CNS 등 주요 계열사도 입주해 1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2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본토에서 공장을 운영할 경우 인건비 등 비용부담이 늘 게 확실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제품 값을 인상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 미국에 31억 달러 투자 계획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멕시코산 자동차에 35%의 국경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에 미국 내 투자 계획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포드는 멕시코 소형차공장 설립을 취소하고 7억 달러를 들여 미국 미시간 공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FCA(피아트크라이슬러)도 2020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백기투항’을 하자 트럼프는 표적을 전방위로 넓혔다. 도요타는 유탄을 맞을까 두려워 즉각 향후 5년간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임러 또한 13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도 여러 해에 걸쳐 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투자계획 밝힌 주요 다국적 기업 <자료:LG경영연구원>

현대기아차는 향후 5년 간 미국에 3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현지생산 및 신규공장 설립도 언급했다. 투자액 중 30~40%는 자율주행·친환경차 등 신기술 연구개발에, 나머지는 설비 및 신규모델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표적으로 삼기 전에 현대차가 선제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리스크를 초기 단계에서 아예 없애겠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 대한 연구개발 등 원론적인 투자일 뿐 31억 달러 투자에는 미국 내 공장 신·증설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공장 생산량이 226만대로 미국 공장의 71만대보다 3배 이상 많기 때문에 미국 내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공장 신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최근 9년 만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재가입을 신청하는 등 미국과의 소통 채널 확보에 나섰다. 한미 양국 경제의 가교 역할을 하는 주한미상의에 가입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과거 현대차가 암참에 가입해 1년간 회원사로 활동했을 당시는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비슷하다. 
암참 관계자는 “암참 회원 가입 문의가 최근 부쩍 늘었다. 하지만 가입을 신청한 기업들의 명단은 규정상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부가 최순실 스캔들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기업들이 통상 압박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독자생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목표량을 825만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달성하지 못한 판매목표(813만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해 788만대 수준으로 떨어진 판매량을 올해 공격적으로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산업 보호와 고용 확대를 위해 국경조정세(Border adjustment tax)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현대차로선 곤혹스런 대목이다. 국경조정세는 미국 내 수입품엔 법인세가 20% 부과되지만 수출품엔 면세 혜택이 주어져 우리의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스마트폰 등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다들 그렇지만 현대차에게 관세 문제는 특히 민감하다. 당장 멕시코 몬테레이에 1조원을 들여 준공한 기아차 생산 공장이 관세 폭탄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기아차는 애초 멕시코 공장에서 준중형차 포르테(K3) 모델 40만대를 생산해 이 중 80%를 미국과 캐나다로 수출할 계획이었다. 포르테(K3)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격이 평균 8% 오른다. 이 경우 연간 판매량이 200만대 가량 줄어드는 등 큰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2월 7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국경조정세가 부과될 경우 멕시코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기아차의 평균 가격(1대당 원가 기준)이 대략 3000달러(약 300만원) 오른다. 반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00% 제조되는 테슬라(Tesla)는 국경세를 적용받지 않는다.

SK이노베이션, ‘트럼프 리스크’를 기회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은 E&P사업 본사를 미국 휴스턴으로 이전해 트럼프 리스크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서울에 위치한 자원개발(E&P) 사업부문 본사를 미국 휴스턴으로 옮겼다. 이미 전략기획팀은 미국 본사로 이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2일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미국 1위 화학기업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3억7000만 달러(4269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SK가 LG실트론을 6200억원을 들여 인수한지 열흘 만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다우케미칼의 제조시설 2곳을 확보해 미국 입지를 다지게 됐다. 또 중국 석유화학업체 상하이세코 지분 50%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셰일가스(셰일층에 매장된 천연가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인 에너지 수출상품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투자 방향 중 하나가 자원개발이며 미국으로 본사까지 옮긴 것은 셰일가스 개발에 관심이 있다는 증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셰일가스 사용 확대 등 전통 에너지 중시 기조를 내세우는 만큼 우리에겐 긍정적인 시그널로도 본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암참 등과 공동 대응책 마련  

▲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왼쪽)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암참>

우리 수출 기업들은 무역협회 대미프로그램 활용, 암참 회원사 가입 및 대미사절단 참가 등 트럼프 행정부와 연관 고리 찾기에 애쓰는 모습이다. 암참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소통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암참은 1953년 한미 양국의 투자와 무역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최대 외국 경제 단체로 한국기업 700여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암참은 올해 상반기 ‘도어녹’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미 의회 등과 대화를 추진하는 일정을 마련했으며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이다. 도어녹은 암참 사절단이 1985년 이래 매년 초 워싱턴 DC 등 미 의회와 고위 관료를 접촉해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행사다. 이번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한국GM 사장), 한국 기업인 등이 다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제임스 김 회장은 지난 2월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재계가 하나의 팀(One Team)이 돼 양국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김 회장은 “암참은 한국과 미국 기업의 이익을 대변해 양국의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한미 양국을 위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도 트럼프 리스크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매년 9월 파견하던 경제 사절단을 4개월 앞당겨 보내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또 최근 3개월간 한시적으로 미국의 로비 전문 로펌 ‘K&L 게이트’와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K&L은 전 세계 8번째로 큰 법률 사무소로 46개 지사가 있으며 로비에 강한 2000여명의 변호사를 거느리고 있다. 무협이 로비 업체와 계약한 것은 2011년 한미 FTA 비준 논란이 불거진 후 두 번째로 트럼프 정부 내 인맥 구축, 통상 정보와 대책 마련 등이 목적이다. 무역협회-헤리티지재단 간 통상정책포럼(2월), 한미 FTA 5주년 맞이 FTA 성과에 대한 홍보 프로그램(3월) 등도 마련됐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9월 회장 명의로 미국의 정·재계 1000명의 인사에게 한미관계에 대한 의견서를 배포해 한미 FTA의 긍정적 효과를 홍보한 바 있다. 

트럼프 정책, 오래 못갈 수도 

문제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나 미국 우선주의가 얼마나 갈 것인지 여부다. 트럼프가 당장은 자신에게 표를 준 백인 노동자들을 의식해 일자리를 늘리라고 외국 기업들을 윽박지르고 있지만 이게 꼭 미국에게 이득이 되리란 보장이 없다. 자유무역이 봉쇄될 경우 미국이 고립되고 경제 시스템이 마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당장 무섭다고 해서 돈을 퍼부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종업원 수를 늘렸다가 나중에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주어진 옵션은 많지 않다. 우선 제품의 최종 종착지가 미국시장인 기업들 입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무시하기도, 다 들어주기도 쉽지 않다. 
무역업체 관계자는 “미국 내 직접투자가 필요하다면 현지 진출을 검토하면서 생산지 이전에 따른 비용 증가를 상쇄할만한 반대급부 요구를 할 수 있다”며 “미국 지자체와의 협상을 통해 부지 제공, 세제 혜택, 진입로 확충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역발상으로 새로운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선진국의 특성상 혁신, 공정개선, 자동화 등 여건이 개발도상국보다 유리하다”며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인력의 몸값이 내려가 한국 기업들이 이들 인력을 확보하기 쉬워진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 국내 글로벌 기업의 미국 생산 공장 '고민'<자료:인사이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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