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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액 1500억…'나눔 천사' 1400명
기부액 1500억…'나눔 천사' 1400명
  • 박흥순
  • 승인 2017.02.0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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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 Society 10년의 기록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이 말은 우리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최고 이념으로 민족의 사상적 바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기부문화는 세계 60위권으로 홍익인간이라는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선전은 우리 기부문화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자선지원재단(CAF)이 지난해 발표한 세계 기부지수에 따르면 우리는 총점 35점으로 64위 수준이다.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자본주의가 일찍 발달해 성숙하는 과정에서 기부와 자선활동이 사회지도층을 평가하는 사회적 덕목이 돼, 비교적 기부 문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런 부자들의 선행은 미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미국인들의 98%가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소액기부가 전체 기부액의 77%에 달한다. 기부가 소수 부자의 전유물에서 소시민의 참여까지 확대, 생활화 된 셈이다. 이웃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선진국에 비해 기부문화가 광범위하게 정착하지 못했지만 ‘부를 축적한 기업인’을 중심으로 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전체 모금액에서 개인기부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로, 기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편이고, 규모도 작다.

새로운 기부문화 지평 열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이런 우리의 기부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한 차원 더 높은 기부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2007년 12월 사회지도층의 나눔 참여를 선도하고 한국형 고액 기부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결성된 아너 소아이어티는 출범 8년여 만에 누적기부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에는 누적기부액 1500억원을 달성하면서 한국 기부문화의 지평을 열었다. 10년이 채 되지 않아 1400명이 가입했다. 최근 2년 사이에는 가입자 규모가 2배로 증가하면서 한국 기부문화를 바꿔가고 있다.
모금회 관계자는 “아너 소사이어티가 처음 출범할 때는 우리나라에서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이 과연 정착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누적기부액 1500억원을 돌파하면서 확실히 자리 잡은 모습”이라며 “가입자 규모도 매년 늘고 서울뿐 아니라 지역의 참여도 증가해 기부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숙한 사회의 밑거름 되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은 약정회원과 정회원으로 나뉜다. 5년 내에 1억원 이상을 납부하기로 하고 약정한 개인 기부자(최초 가입금액 300만원 이상, 매년 일정비율(20%)로 기부)는 약정회원이 되고, 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원 이상 기부금을 완납한 개인 기부자는 정회원이 된다.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되면 개인적 명예는 물론, 부수적으로 기부금 영수증 처리가 돼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재 회원 중 가장 많은 직업은 기업인으로 절반 가까운 47%에 달한다. 이어 익명기부자와 전문직이 13%로 공동 2위, 다음은 자영업자(6.7%), 법인·단체 임원(4.1%), 공무원(1.9%) 순이다.
단일 기부금액 기준 최고액 기부자는 2013년 홀몸어르신을 위해 써달라며 29억원을 쾌척한 익명의 재일교포 기부자다. 익명기부자는 유명인의 이름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하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이들을 “아너 소사이어티를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한다.
모금회 관계자는 “흔히 이름을 밝히길 꺼려하는 고액 기부자들은 이름 있는 기업의 대표나 잘 알려진 유명인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들은 평범한 일반인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해외 사례를 미뤄보면 개인기부 활성화는 성숙한 기부문화를 만드는 밑거름이 다. 이는 사회공동체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될뿐더러 사회지도층의 고액기부는 사회의 모범이 돼, 개인들의 기부를 이끌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 속담처럼 아너 소사이어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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