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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기술’ 없이 미래는 없다
‘신기술’ 없이 미래는 없다
  • 박흥순 기자
  • 승인 2016.12.07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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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보호무역 파고 넘는 ‘기술 경영’

세계를 주름잡는 기업들 간 신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반도체 기업 인텔이 2020년까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의 학습능력을 100배 향상시키기 위한 제품 로드맵을 내놨다. 올해 3월 ‘알파고 대국’으로 큰 충격을 안겨준 구글은 최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신경망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구글은 이를 활용해 신경망에 저장회로를 적용, ‘미분가능 신경컴퓨터’(Differentiable neural computer. DNC)라는 독특한 컴퓨터 기술도 개발했다.

또한,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드론 배송’을 목표로 새로운 드론과 도킹스테이션인 ’드론 둥지’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전기차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테슬라는 초고속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Hyperloo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의 기업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첨단 신기술을 쏟아내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주요 기업들의 현주소를 점검해 봤다.

신기술 M&A로 ‘삼성 생태계’ 만든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 한층 공격적인 신사업 행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비브랩스(VIV Labs)를 전격 인수한데 이어 11월에는 미국의 세계적인 전장기업 하만(Harman)과 RCS(Rich Communication System)기업 뉴넷 캐나다를 인수해 주목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미래에 대비하는 ‘퍼즐조각’ 맞추기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후 미래먹거리 확보에도 ’실용주의’ 원칙을 적용해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 이미 완성된 업체의 신기술을 사들여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가속화 하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이 시간을 사고 있다”고 평하기도 한다.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업사냥 중에서도 가장 무게가 실리는 곳은 하만 인수다. 삼성은 지난달 14일 80억 달러(약 9조3000억원)의 거액을 주고 하만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하만은 차량용 오디오?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세계 1위 업체다. 특히 스마트카의 일종인 커넥티드카와 관련한 시스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기술과 자사의 OLED, AI, 음성인식, 모바일 등 노하우를 결합할 방침이다.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VR, 웨어러블 기기 등 각종 제품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브랜드를 적용해 세계적인 ‘삼성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와 하만의 극장용 음향 시스템 사업 간 융합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인수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완성차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하지만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은 “부품업체를 인수했다는 것은 전세계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삼겠다는 의미”라고 일축했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도 “자동차 업체는 하만의 고객”이라며 “고객사가 하는 일에 뛰어들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삼성의 하만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해외 IT매체들은 지난 2014년 애플이 오디오브랜드 비츠(Beats)를 30억 달러(약 3조 원)에 인수한 것과 유사한 시도로 보도했으며 일부 독자들은 “비츠보다 명성이 높은 오디오 브랜드를 많이 가진 하만을 불과 80억 달러에 인수함으로써 삼성이 애플에 한 방 먹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삼성은 과감한 기업인수를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과 커넥티드카 분야를 적극 육성하는 한편, 앞서 인수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기업인 비브랩스와 뉴넷캐나다를 통해서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업의 축을 전환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비브랩스가 보유한 인공지능 기술을 갤럭시S8 등 차기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멀티미디어, 고해상도 사진전송, 그룹 채팅 등이 가능한 RCS 사업에는 뉴넷캐나다의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8에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S8이 첫 플랫폼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같다”며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홈어플라이언스로서도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넷캐나다의 RCS기술은 독자적으로 쓰이기 보다 다른 기술과 융합해 갤럭시S8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RCS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인공지능으로 문자메시지를 제어하는 솔루션이나 챗봇 등을 개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단편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나름의 수익성을 올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려는 노력은 분명 고무적이다. 그 범위가 넓어졌고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일련의 위기에도 끄덕없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삼성의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中에 현대차 빅데이터센터…“미래 커넥티드카 기술 선도”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자동차 대세인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를 구현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 첫 걸음으로 빅데이터 구축이 중요하다고 파악, 지난달 8일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 국제 생태회의센터에서 정의선 부회장과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당서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전략 합작 협의서를 체결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빅데이터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면서 주목 받고 있는 곳이 바로 구이저우성이다. 중국 정부는 구이저우성 구이안신구를 빅데이터 종합시범특구로 선정하고, 입주 기업에 토지, 금융, 세금 등 각종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구이저우성은 빅데이터를 새로운 경제 성장엔진으로 발전시키면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커넥티드카 등 미래자동차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는 커넥티드카가 무한대의 고도화된 정보의 중심이 되기 위한 핵심요소로, 이를 통해 완벽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등 고객의 ‘카 라이프(Car Life)’를 보다 풍요롭게 하는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나아가 센터가 수집?분석한 데이터들은 유의미한 정보들로 가공돼 연구개발과 상품성 향상, 고객 마케팅, 경영 의사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내 빅데이터센터는 차량 정보와 각종 소셜 데이터를 모은 뒤 이를 활용해 중국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인허가 절차와 입주 준비, 각종 인프라 구축 등을 거쳐 내년 6월경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하는 빅데이터센터는 아마존, 바이두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 인접해 있어 첨단 ICT 트렌드 파악은 물론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커넥티드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 개발전략도 공개했다. 이미 경기도 남양에 위치한 현대차 연구소의 차량IT개발센터 내에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다. 기본 구조에 해당하는 OS 아키텍처는 완료했고, 현재는 상용화 저변의 기준이 되는 OS 레퍼런스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의 OS는 리눅스 기반의 제니비(GENIVI) 등 오픈 소스를 활용해 개발된다. 제니비는 내비게이션과 전화, 인터넷, 음악, 뉴스, 위치정보 등 광범위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개방형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빅데이터센터에 이어 향후 글로벌 주요 지역에도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현지의 차량 및 교통 정보를 포함해 각종 소셜 데이터 등을 신속, 정확히 모으고 분석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는 3년여전 이미 국내에 빅데이터센터를 자체 구축하고,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조직을 구성,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를 준비하는 동시에 빅데이터 활용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국내 빅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주요 거점의 빅데이터센터를 상호 연결해 전 세계의 방대한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분석, 활용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는 전 세계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개인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社와 협력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정의선 부회장과 시스코 척 로빈스(Chuck Robbins) CEO는 이미 지난 4월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만나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인 차량 네트워크와 보안 기술에 대해 협업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 8일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내 한 호텔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협의서(MOU)’를 체결했다.

LG 차세대 성장동력 ‘태양광 발전’

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신기술 분야로 B2B 태양광 발전을 꼽을 수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은 토지나 건물옥상 지붕 등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 후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한국전력 및 발전회사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말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LG전자는 태양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공급의무자에게 판매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B2B 태양광 발전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5년 금성 종합연구소에서 태양전지 연구를 처음으로 시작한 LG전자는 2010년 태양광 관련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한 후 201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LG전자의 태양광 사업 매출은 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LG전자가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사업,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하는 ESS(에너지 저장장치)사업, 에너지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EMS(에너지 관리 솔루션)사업이 있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친환경 발전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과 20년 이상의 긴 수명을 자랑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에 조금 더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연면적 1000㎡ 이상 건축물의 10% 이상에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신재생에너지 이용 보급촉진법’에 대응해 국내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모듈, 전용 금융상품, ESS 발전사업, 시공 표준화, 자재 공동구매 등을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특히 자체 생산한 셀과 모듈을 철저한 컨설팅으로 경제성을 분석한 뒤, 시공을 거쳐 보조금까지 지급하는 원스톱 솔루션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2018년까지 5272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생산라인 6개를 증설하는 등 태양광 사업 경쟁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출시중인 60셀(315W 19.2% 효율), 72셀(375W 19.1% 효율) N타입 모듈(초고효율 모듈 N타입 단결정)의 판매를 확대하고 24% 초고효율 태양전지 양산을 성공시킨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사업은 화석에너지 고갈과 환경문제 해결방안으로 주목 받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태양광 발전지원사업의 연구개발 및 보급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LG전자의 경쟁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 구본무 회장은 태양광 발전 사업을 LG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여겨 직접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웨이퍼를 가공해 태양전지용 셀과 모듈 제작하는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연구개발), LG실트론(태양전지용 웨이퍼 제작), LG CNS(태양광발전소 구축), 서브원(태양광발전소 구축), LG솔라에너지(태양광발전소 운영) 등 계열사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SK, 뇌신경모방 칩으로 AI 개발 박차

SK그룹은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신기술 개발에 미래를 걸었다. 인공지능은 SK텔레콤의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확장하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할 것으로 보이는 SK그룹의 인공지능 개척 선두에는 SK하이닉스가 있다. 
지난 10월, SK하이닉스는 인간의 뇌신경 구조를 닮은 미래반도체 소자 개발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SK그룹이 인공지능을 미래먹거리로 내세운 가운데 이를 하드웨어 분야에서 뒷받침하려는 행보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와  ‘인공신경망 반도체 소자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은 SK하이닉스는 램리서치와 버슘 머티리얼즈 등과 협업, 반도체 장비·재료 회사도 공동 참여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뇌신경을 모방한 뉴로모픽(Neuromorphic) 칩 개발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뉴로모픽칩은 인공신경망 소자를 토대로 사람 뇌의 사고 과정을 모방해 만든 반도체다. 빅데이터 시대를 외치는 현재, 쏟아지는 데이터 중엔 기계가 인식하기 어려운 비정형적 문자·형상·음성이 가득한데 뉴로모픽칩은 이런 비정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방대한 데이터 처리에 따른 컴퓨터의 속도 저하, 전력 소비 증가 같은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연구를 기반삼아 뉴로모픽칩 개발까지 성공한다면 메모리 반도체의 기능과 시스템 반도체의 연산 능력까지 갖춘 획기적 반도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뉴로모픽칩의 최종 진화 단계는 하나의 반도체로 사람의 두뇌처럼 동시다발적 연산과 정보처리가 가능해지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하이닉스로선 SK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관련 산업의 확대를 위해서도 뉴로모픽칩의 개발이 중요하다. 
아울러, SK하이닉스와 스탠퍼드는 인공신경망 반도체 소자 개발에 강유전체 물질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강유전체는 전압을 가하지 않아도 양극과 음극이 나뉘는 분극 상태를 유지하는 물질로서, 데이터를 보다 다양한 상태로 기억할 수 있다.
홍성주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소자·공정·장비·재료·설계 등 각 참여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인공신경망 반도체 소자의 개발을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 폐목재에서 찾는 ‘차세대 유전’

GS그룹은 새로운 연료 기술로 미래시장을 이끌어 간다는 청사진이다. 그룹 내 주력계열사인 GS칼텍스는 지난 9월부터 전남 여수시 여수제2공장 인근에 ‘바이오부탄올(Bio-butanol)’ 데모플랜트를 건립하고 있다. 약 500억원이 투자된 이 공장이 내년 하반기경 완공되면 연간 400톤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매스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생물체 원료로 식용(옥수수, 사탕수수, 밀, 쌀 등)과 비식용(밀짚, 볏짚, 폐목재 등)으로 나뉜다. 이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만드는 알코올인 바이오부탄올은 가솔린과 연료 특성이 비슷해 ‘차세대 바이오연료’로 불린다.
바이오부탄올은 코팅제, 접착제, 페인트, 잉크 및 용제 등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해 사용하면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도 차량용 휘발유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 및 저장 인프라를 바꾸지 않고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와 폐농작물을 분쇄한 뒤 산(酸)과 혼합해 만든 바이오당(糖)을 고성능 균주가 먹고 배설하는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바이오매스가 흡수해 생산하는 탄소원을 이용하는 만큼 친환경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GS칼텍스는 2007년 바이오부탄올 연구개발에 들어가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2012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지원을 받아 파일럿 단계의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또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NET)’을 획득한데 이어 ‘2015년 대한민국 기후변화대응 10대 혁신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엔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도 받았다.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데모플랜트에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것은 세계 최초인 만큼 향후 관련 산업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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