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없다!
‘끝’은 없다!
  • 정지환 감사 스토리텔러
  • 승인 2016.12.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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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트머리

“집에 가서 애를 보는 ‘은퇴(retire)’란 있을 수 없다. 타이어(tire)를 다시(re) 갈아 끼우는 ‘새로운 출발(re-tire)’이 있을 뿐이다.” 신문에서 우연히 발견한 문구가 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발상의 전환을 촉구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끝은 실로 끝이 아닙니다. 끝에서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나온 말이 바로 ‘끄트머리’입니다. 국어사전을 뒤져보니 실제로 ‘맨 끝이 되는 부분’과 ‘일의 실마리’라는 두 가지 설명이 동시에 붙어 있더군요. 시인 고정희는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고 했지요. ‘오늘’ 끝까지 가본 사람만이 그 끝에서 벅찬 마음으로 ‘내일’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3할6푼7리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오던 청년이 현자를 찾아갔습니다. “나는 인생의 패배자입니다. 하는 일마다 절반은 실패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현자가 말했지요. “도서관에 가서 신문연감 930쪽을 펼쳐보시오.” 청년은 가까운 도서관으로 달려가 신문연감 930쪽을 펼쳤습니다. 거기에는 미국프로야구(MLB) 역대 선수들의 타율 순위표가 실려 있었지요. 3할6푼7리. 가장 뛰어난 선수의 타율 기록이었습니다. ‘최고 선수도 세 번 중 겨우 한 번 안타를 쳤을 뿐인데 5할이면 영 형편없는 건 아니군!’ 청년은 힘찬 발걸음으로 도서관 밖을 향하여 걸어 나갔습니다. 꿈은 ‘실패’했을 때가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는 인류가 꿈꿔온 유토피아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신세계에는 가난, 질병, 고통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진정한 행복을 누리지 못했지요. 그래서 로널드 드워킨은 “실망과 슬픔과 고통도 불가피한 우리 삶의 필요한 요소”라고 말했는지 모르겠군요. 하긴 그렇습니다. 365일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씨만 계속된다면 대지는 말라붙어 갈라지고, 결국에는 사막이 되고 말 겁니다. 비도 오고 눈도 와야 자연이 유지되듯이 실망, 슬픔, 고통이 있어야 행복도 진정으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 ‘벽이 없는 세상’이 아니라 ‘벽을 눕혀 길을 만드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 진짜 ‘멋진 신세계’ 아닐까요?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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