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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天外有天…과학자들이 무한한 꿈을 꾸도록”
“天外有天…과학자들이 무한한 꿈을 꾸도록”
  • 이은진 기자
  • 승인 2016.10.04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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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과학재단’ 본격 설립

“‘천외유천(天外有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는 뜻입니다. 보는 하늘도 있지만, 무궁이 열려 있는 세계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 말처럼, 우리의 신진 과학자들이 무한한 꿈을 꾸며, 특이성(Singularity)과 독창성이 발현된 연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몰입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특히,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과학자들이 자유롭게 사고하며 연구의 영역을 무궁무진하게 확장시킬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지난 9월 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경배 과학재단’ 설립 발표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그 만큼 서 회장이 과학재단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재단 설립을 위해 내놓은 사재 출연금만 해도 3,000억원 규모(개인 보유 주식)에 달한다.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한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 장기적 지속적 지원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으로, 지난 7월 11일 창립총회를 갖고 8월 4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공익법인허가를 받음으로써 공식 출범했다. 앞으로 개척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가 높은 생명과학 분야의 창의적인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과학과 세상의 발전,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실제로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하여 인류에 공헌한다’는 미션 아래 창의적인 신진 기초과학자를 육성하고 생명과학의 발전을 도모해 인류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과학자 중심의 연구 지원’이라는 재단운영 원칙 아래 임팩트가 큰 혁신적인 연구를 선발하고, 자유롭고 도전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며, 긴 안목을 갖고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 지원 사업의 선발대상은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연구에서 새로운 연구활동을 개척하고자 하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국내외 한국인 신진연구자로, 재단은 매년 공개 모집을 통해 3~5명을 선발하고, 각 과제당 5년 기준 최대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우수 연구자에 대해서는 중간 심사를 통해 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선발 절차는 1차 서류 심사, 2차 연구계획서(Full Proposal) 서류 심사 및 토론 심사 등으로 진행되며, 연구 과제의 독창성, 파급력, 연구 역량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전문성 및 공정성 기반의 사업 운영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로 과학자문단과 심사위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과학자문단은 재단의 전반적인 운영 사항 및 해외 연구 지원 사업(해외에서 연구하는 한국인 신진연구자 선발 및 해외 연구자 네트워크 등)의 자문을 맡으며, 심사위원단은 분과 별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연구 지원 사업의 심사를 맡을 예정이다. 
연구 지원 사업의 1차년도 과제는 2016년 11월에 공고될 예정이며, 2017년 1월부터 2월까지 과제 접수 후 1차 심사(3~4월)와 2차 심사(5월)를 거쳐 6월에 최종 선정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장원은 사람을 귀하게 여겼다”

서경배 회장은 “뛰어난 역량을 가진 우리나라의 연구자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검증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특이성과 독창성이 발현된 연구영역을 개척하며, 혁신적인 연구가치의 창조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고, 나아가 우리 인류의 삶의 질이 향상되며 세상이 발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서 회장의 신념의 뿌리는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로 그의 선친인 장원(粧源) 서성환 선대회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 선대회장은 일찍부터 인재 양성과 기술 혁신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경영 이념을 실천한 통찰의 기업인이었다.
“장원은 사람을 귀하게 여겼다. 인재를 만나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자신과 같은 길을 가는 이들의 손을 놓지 않았다. 오늘날의 아모레퍼시픽을 만든 주춧돌 중의 하나는 사람을 귀하게 여겼던 서성환 회장의 마음이었다.”(‘나는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이다 :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이야기’ 중)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시민’으로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1963년 아모레퍼시픽 최초의 사회공헌활동, ‘성환장학금’ 설치로 이어진 바 있다. 서성환 선대회장은 “재무 구조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 조그만 기업이라도 사회에 뭔가 기여해가며 돈을 번다면 그게 바로 우량 기업”이라고 말했으며,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시민으로 성장하는 씨앗이 되었다.
1974년 제정한 ‘인류를 아름답게, 사회를 아름답게’라는 기업 슬로건을 바탕으로, 서성환 선대회장은 태평양장학문화재단(1973), 태평양학원(1978), 태평양복지재단(1982)을 잇달아 설립하며 인재 양성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1992년에는 기업 슬로건을 ‘인류를 아름답게, 사회를 풍요롭게’로 다시 정하고, ‘인류봉사, 인간존중, 미래창조’라는 그룹 경영이념을 확립해 인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도 발 맞춰갔다. 이와 더불어 소년소녀 가장 돕기 캠페인(1992), 심장병 어린이 돕기 콘서트(1994), 여대생 논문 공모전과 디자인 공모전(1995), 아프리카 난민 돕기 성금 모금(1995), 여성 복지 상담원 대회 및 여성 복지 세미나 개최(1998)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이 같은 창업자의 사회공헌에 대한 철학은 2000년대 들어서도 지속 이어지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익재단을 통한 운영 및 후원, 그리고 직접 참여하는 나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며,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의 책임과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재단(구 태평양학술문화재단)은 유능한 인재양성을 위한 학술사업과 교육, 문화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구 태평양복지재단)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사회구현을 목표로 저소득층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0년에는 기금 전액을 출자해 국내 최초의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건강 의식향상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2004년부터는 서성환 선대회장이 기부한 유산인 ‘아름다운세상기금’을 바탕으로 저소득 한부모 여성 가장의 창업을 돕는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 희망가게를 이어오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통해 여성암 환우들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 극복을 돕고 있다.

“과학기술에서 우위 확보해야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하여야만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들이 모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첨단기술의 산실로서 인류봉사, 인간존중, 미래창조 이념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을 구현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서성환 선대회장)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서 선대회장의 신념은 오늘날의 아모레퍼시픽을 이룬 근간으로 평가 받는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한국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했으며 1957년부터는 매년 연구원들을 유럽과 일본 등지로 보내 선진 기술을 습득하게 하며 연구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했다. 이 같은 노력은 태평양기술연구소 개소(1978)와 기술연구원 제1연구동 성지관 준공(1992), 제2연구동 ‘미지움(美智um, Mizium)’ 준공(2010)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유수의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1999년에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서울대 의과대학, 연세대 의과대학과 차례로 연구 협약을 체결하며 연구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서울대 의과대학 피부과와는 ‘한국인의 피부 특성 및 노화’에 관한 연구를 10년간에 걸쳐 공동으로 이어간 바 있다. 2006년에는 경희대 한의과대학교와 협력해 국내 최초의 한방미용연구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연구소에서는 북경대, 복단대, 사천대 병원 피부과와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 여성의 피부 특성, 현지 지역 및 기후 특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 등 글로벌 연구개발협력 노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은 학술 진흥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06년에는 사단법인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을 제정해 시상했으며, 2010년부터는 재단법인 피부과학연구재단과 협약을 맺고 ‘아모레퍼시픽 피부과학자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진 피부과학자들에게 연구비를 전달했다. 2015년부터는 ‘차세대연구자상’을 신설해 국내 분자생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연구자에게도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재단을 통해 2006년부터 영장류연구 프로젝트를 후원해 왔으며, 2013년에는 생명다양성재단의 출범을 후원하며 자연 생태계 보호와 생물종 다양성 보존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3년에는 아시아 여성 에코사이언스 포럼을 후원하며, 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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