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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생활우울-Ⅱ’
‘생활우울-Ⅱ’
  • 김혜영 자문위원
  • 승인 2016.03.30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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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호 칼럼에서 필자는 일상생활 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여 지속되는 우울감을 ‘생활우울’이라고 명명했다. ‘생활우울’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고통으로써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잠재적으로는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우울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울증이 심각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경우에만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로 인해 현대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동행하는 ‘생활우울’에 대해 심각성을 갖지 않고 넘겨버린다. 하지만 심각한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활우울’을 평소에 잘 다스릴 줄 알아야만 진정한 의미 있는 삶, 질 높은 삶,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삶, 자기 성찰을 잘 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생활우울’을 평소에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생활우울’의 세부적인 분류들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두 번째, 세부적인 분류에 따라 ‘생활우울’의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민감하게 체크해 보아야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체크된 ‘생활우울’의 수치에 따라 스스로 처방전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전문가에게 의뢰하지 않고 스스로 처방전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이유는 스스로의 삶 속에서 겪는 ‘생활우울’의 상태와 해결방안은 자기 자신이 가장 정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STEP 1. 생활우울 분류

일상생활에서 늘 겪게 되는 ‘생활우울’은 말 그대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활방식을 갖고 있듯이 ‘생활우울’도 다양한 유형들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생활우울’은 공통적인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는데, 공통적인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생활우울’ 분류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분류한 ‘생활우울’은 가족우울, 경제우울, 관계우울, 불안우울, 존재우울, 소통우울 등 6가지로 나뉜다.
첫째, 가족우울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우울감이다. 단란하고 행복한 가족을 꾸리고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의 원인으로 인해 가정 안에서 단란하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는 못하여 발생하는 우울감이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큰 질환을 앓고 있거나 부모나 자녀의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희망하는 가족의 모습을 유지하지 못할 때, 그리고 이런 문제의 상황들을 본인이 직접 해결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 우울감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가족우울은 의외로 대다수의 가족 구성원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가족우울의 대표적인 특징은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내면적으로 심각한 우울감에 빠져있더라도 그것을 표출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가족의 다른 구성원들을 위해 겉으로는 행복한 모습을 보이거나 참는다는 것이다. 이런 가족우울은 내면적으로 심각한 우울감이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다스려 주어야 할 우울감이다.
두 번째, 경제우울은 경제적인 부분의 충족이 어려울 때 발생하는 우울감을 의미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획득해야 할 경제자본이 기대한 만큼 충족되지 못하게 되면 우울감이 증가한다. 현대사회 청년들의 경제적 상황을 ‘88만원 세대’라고 일컬을 정도로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경제적인 위축은 증가하고 있고 경기불황으로 인해 취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더불어 경제우울을 겪는 현대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경제우울의 특징은 경제적인 충족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되는 경향성이 높으며 경제우울감이 발생하게 되면 사회인들은 발생 원인을 스스로의 문제라는 자책감으로 증폭시켜 쉽사리 해결시키기 어렵게 된다.
세 번째, 관계우울은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호혜적인 관계 충족이 어려울 때 발생하는 우울감을 의미한다. 한국사회 내에서는 타인의 인식에 자유롭지 못한 경향성이 높다. 때문에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은 관계우울에 사로잡혀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려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관계우울이 깊어지게 되면 다른 유형의 우울감보다 좀 더 심각한 우울증상을 촉발시키기가 쉽다. 그 이유는 대인관계는 스스로 노력한다고 해서 해결되기는 어려운 난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계우울은 다른 유형의 생활우울감보다 더 우선적이고 장기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네 번째, 불안우울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한 마음을 가짐으로 발생하는 우울감을 의미한다. 불안우울은 실제적으로 당장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서도 미리 짐작하여 불안해하는 우울감을 말하는데, 정신분석학적 질환인 불안증과 불안우울의 차이점은 실제로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 즉각적인 행동으로 관찰이 되는지 아닌지에 대한 차이일 뿐이다. 불안증은 불안 증세가 신체적 반응으로 즉각 표출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불안우울은 불안한 감정을 느끼더라도 스스로 통제가 가능하게 된다. 때문에 불안우울이 잠재적으로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우울감이다.
다섯 번째, 존재우울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지 못하고 가치 있는 삶을 의미를 찾지 못함으로 발생하는 우울감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자신의 삶이 가치 있는 삶인 것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존재가치에 대한 명확한 이해에서부터 충족에 이르기까지는 전문가를 통한 훈련의 과정이나 장기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에서 혹은 취미활동을 통해 존재가치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충족이 될지는 모르나 장기적이며 진정한 존재가치는 발견하지 못해 다시 우울감을 갖는 패턴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존재우울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우울감인 동시에 장기적으로 해결하고 보완해야할 우울감이라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소통우울은 말 그대로 소통의 고통으로 인해 발생하는 우울감을 의미한다. 스스로는 매우 만족한 대인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한다고 여겼던 상황이나 관계 속에서 상대방이 부정적인 피드백을 제시할 때 주로 발생하는 우울감이다. 또한 대인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고 싶은 기대감이 있으나 스스로 적극적이기를 두려워하거나 상대방의 피드백이 자신의 기대에 어긋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생하는 우울감이다. 소통우울감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회적 소속감을 충족하기 위한 사전의 행동욕구이기 때문에 다른 5가지의 우울감보다도 우울감 발생 시 심각한 결과를 급진적으로 초래할 수 있는 기저의 가능성이 크다.

STEP 2. 생활우울 체크하기

‘생활우울’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해서 당장 삶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일상생활을 포기해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내면의 고통을 억누르기만 한다면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그 부작용 중의 하나가 ‘SNS 커뮤니티’다. ‘SNS 커뮤니티’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거나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SNS를 통해서만 소통을 하거나 편집된 삶의 단편만을 온라인 상의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진심이 아닌 가식의 삶을 살아간다. 또 다른 부작용 중의 하나로 ‘혼밥족(혼자 밥먹는 사람)’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복합적으로 발생한 ‘생활우울’은 스스로를 사회생활 속에서 격리시키고 타인에 대한 배려나 관계를 위한 노력을 차단시켜버리는 것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생활우울’의 부작용은 ‘히키코모리’이다. ‘히키코모리’는 ‘틀어박히다’는 뜻의 일본어 ‘히키코모루’의 명사형으로,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이다. 1970년대부터 일본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1990년대 중반 은둔형 외톨이들이 나타나면서 사회문제로 떠오른 용어이다. ‘SNS 커뮤니티’, ‘혼밥족’, ‘히키코모리’ 등의 사회현상 원인이 ‘생활우울’의 미해결로 발생했다는 사회과학적 근거는 아직 불명확하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의 ‘생활우울’이 평소에 해결되지 못하면 이러한 부작용의 현상과 유사한 현상이 발생하여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때문에 자신의 현재 관점에서 6가지 생활우울감에 대해 체크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기 자신의 우울감을 인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우울감이 있음을 인정하면 바로 약물치료나 상담치료 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고, 스스로가 어디 한구석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활우울’을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병원치료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거나 정상적인 생활자체가 어렵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평소에 관리되어져야 한다. ‘생활우울’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활우울’의 정도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6가지의 ‘생활우울’을 점검하여 자기 자신을 6가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어떤 감정이나 상황에 대한 점검을 수치화하는 것에 익숙하다. 때문에 다양한 유형에 대한 질문을 통해 수치화하여 검증하는 것을 매우 잘 점검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발생되는 ‘생활우울’의 정도를 체크하는 것은 굳이 수치화하여 검증할 필요는 없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쉬운 방법으로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자주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서 제안했던 6가지의 ‘생활우울’인  가족우울, 경제우울, 관계우울, 불안우울, 존재우울, 소통우울을 평소에 점검하는 방법은 각 유형별로 어느 정도 우울한지를 상, 상중, 중, 중하, 하의 기준으로 체크해보는 것이다. ‘생활우울’은 당장에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우울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 정도의 우울감일 경우에는 어떤 해결방안을 생각할 정도로 여기면 된다. 하지만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감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에는 필히 당장의 해결방안을 행동으로 실천해야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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