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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Think Big, Act Small”
“Think Big, Act Small”
  • 박찬희 자문위원
  • 승인 2016.03.03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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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리스크와 글로벌 PR

얼마전 다국적 K팝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양 사태가 한국과 대만, 중국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파장을 일으키는 것을 지켜 보면서, 새삼 한류의 확산에 따른 리스크의 복잡성을 실감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 의하면 작년 한해 케이팝을 듣고 한식을 접한 외국인들이 세계적으로 4000만 명에 육박했고 전세계 86개국에 약 1,500개의 한류 동호회가 활동 중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2014년 한류의 경제 효과는 13조원에 이르고 취업 유발 효과 또한 한해 10만명을 넘어섰다는 한국무역진흥공사의 보고도 있다. 한류는 이제 문화 콘텐츠를 넘어서 우리 나라 경제를 이끌어 갈 신성장 동력이다. 
그런 만큼 이제는 한류의 높아진 위상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적 평판 관리에 나설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디지털 시대에 걸 맞는 글로벌  PR 및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되려면…

필자가 한동안 근무했던 월마트에는 한국에서 건너가 전세계로 퍼진 월마트 구호가 있다. 월마트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얘기할 때면 빼놓지 않고 소개되는 이 구호는 1977년 월마트 창업주 샘 월튼 회장이 한국의 테니스 볼 납품 공장 방문 당시 직원들의 아침 체조를 벤치 마킹해 탄생시킨 것이다. 
한국식 월마트 구호가 40년 가까이 전세계 10여개 국 월마트 직원들에 의해 지금도 매일 복창되고 있다는 것은 한류의 확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말해준다. 즉,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되려면, 국가마다 각자 독특한 문화와 정서 속에 파고들어, 이들 일상의 자연스런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국을 떠나 해외 시장에 진출 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살아남았다. 한류 역시, 글로벌 브랜드로서 더욱 발전해 나가려면 이들을 벤치마킹하면서, 다양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해당 지역의 내셔널리즘과 선정주의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 보다는 전략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한 지역의 국익을 강조하다 보면, 다른 국가에 의도치 않은 피해를 끼치게 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월마트 재직시, 우리 기업의 전세계 월마트 수출 관련 홍보는 해당 국가의 일자리를 뺏는 사례로 까지 비약되고 현지 언론에서 악용되곤 했다. 월마트의 협력업체가 월마트의 불매 운동을 촉발시키는 딜레마에 처하곤 했던 것이다. 
글로벌 PR의 메시지는 상생과 공존의 ‘Think Big. Act Small’이다. 이는 기업 미션과 비전의 현지화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우호적인 제3의 목소리를 키우고, 이들의 신뢰와 협조 속에 지속성장 하는 것이다. 한류의 경우도 한류 동호회등과의 참여와 협업, 소통이 한류를 그 지역에서 뿌리내리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쯔위 양 사건의 교훈

또 하나는 리스크 종류에 대한 식별과 적절한 대응이다. 한류 자체에 대한 공격인지, 자신들의 존재나 주장을 알리기 위해 한류를 이용하는 것인지를 잘 판단해 대응 여부 및 수위를 조절해야 할 것이다. 해프닝에 불과했던 쯔위 양 사건이 대만과 중국의 민감한 정치적 사안을 건드리는 이슈로까지 비화된 것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악의적 정보에 지나치게 과잉 반응한 결과이다. 
마지막으로는 규모가 커질수록 겸손하게 작은 목소리까지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몇 년 전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의 한 포스터 그림에 인종차별 의도가 숨어 있는 것 아니냐는 동양인 고객들의 항의가 있었다. 문화적 차이에 의한 해프닝이었지만, 스타벅스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해당 포스터를 매장에서 철거시켰음은 물론이고, 이를 계기로 고객 핫라인을 강화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내부의 오만함이다. 한류 역시, 영향력과 위상이 높아질수록, 겸손한 마음으로 작은 목소리에도 움직이는 내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젠 고객과 함께 공동으로 창조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마켓 3.0 시대이다. 이는 경쟁이 아닌 공존을 통해 상생을 추구하는 PR의 본질과도 통한다. 세계가 글로벌, 디지털화 될 수록, PR의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함을 한류를 통해 새삼 배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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