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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23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끝 없이 ‘연결’ ‘확장’하라!
끝 없이 ‘연결’ ‘확장’하라!
  • 박흥순 기자
  • 승인 2016.03.03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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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로 본 IT 모바일의 새 화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가 지난달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MWC는 전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IT기업들이 참가하는 빅 이벤트로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기기들에 대한 정보는 물론, 기업 간 풍향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

올해 키워드는 단연 ‘확장’이었다. 그간 꾸준히 주목받아 온 사물인터넷(IoT)는 물론 가상현실(VR)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은 ‘확장과 연결’에 중점을 뒀다. 지난해까지 카메라 성능 향상, 디자인 혁신 등이 스마트폰 전략의 핵심이었다면 올해는 외부기기들을 활용해 사용자가 얼마나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등 다른 전자기기 등을 흡수하는 블랙홀 같은 스마트폰에서 빗장을 열고 다른 제품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동되는지 자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MWC에서는 제조사간 스펙 경쟁이 무의미하다 싶을 정도로 업체 간 기술격차가 줄어들었다.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소비자 니즈를 얼마나 빨리 읽고, 이를 반영한 제품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지가 셀링포인트가 될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마트폰 시장이 과거 ‘하이-스펙’ 경쟁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이 생존하는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획기적이지 않고 스펙만 좋은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십상이라는 점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신제품 ‘갤럭시 S7’을 선보였는데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갤럭시 S7을 준비하면서 소비자들이 전작에서 아쉽다고 말한 부분을 제품 개발에 무조건 반영시켰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 갤럭시 S7·VR로 생태계 확장…마크 저커버그 깜짝 출연

참가 기업 중 가장 높은 세계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삼성전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신제품(갤럭시 S7)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 디자인 변형 경쟁에 공을 들이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갤럭시 S7’은 전작인 S6와 흡사하다. 외형상 전작과 다른 점은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뒷면을 곡선으로 처리한 것과 ‘카툭튀(기기 후면의 카메라가 자연스럽지 못하게 튀어나온 모양)’가 보다 자연스럽고 작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외 모든 분야에 걸쳐 업그레이드 됐다. 늘 문제로 제기되던 배터리의 용량을 18% 가량 확대했고, 외장 메모리카드 슬롯을 추가하면서 방수, 방진 기능을 더했다. 어두운 곳에서 카메라를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듀얼 픽셀’ 센서를 도입해 전작에 비해 화질을 두 배 가량 향상시키기도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혁신은 크고 작을 뿐이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무선사업부 국내외 개발인력 1만8000명이 머리를 맞대고 새 기능과 기술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기본에 충실하도록 만들어진 ‘갤럭시 S7’은 새로운 먹거리로 가상현실을 선택했다. 갤럭시 S7의 핵심은 가상현실과의 결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 발표와 함께 360도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카메라 기어360도 발표하며 가상현실 생태계 확장의 불을 당겼다. 기어360을 통해 촬영한 VR영상을 기어VR과 갤럭시 S7을 통해 감상 할 수 있는 순환고리를 만든 것이다. 
또, 21일 열린 공개행사 때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깜짝 등장해 가상현실 부문 등에서 서로 긴밀한 협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회사에 그치지 않고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 서비스를 한데 엮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낸 셈이다.

LG G5 “완전한 재창조” 호평…‘신기술+원가절감’ 주력

LG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13년 3위 화웨이를 바짝 쫓는 4위였다.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2년 새 약진하며 지난해에는 6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번 MWC에서 LG전자는 처음으로 신제품 ‘G5’와 주변기기 LG프렌즈를 공개하면서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을 적용해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G5’가 공개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좌중들은 큰 호기심을 보였다. 이윽고 LG전자 조준호 MC사업본부 사장이 G5의 하단을 분리하자 행사장은 일순 큰 환호성에 휩싸였다. 제품이 첫 공개되자마자 “LG전자가 지금껏 만든 스마트폰 중 가장 야심찬 작품이다” “LG G5는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완전한 재창조를 이뤄낸 제품이다”는 등 외신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G5’는 해외 IT 매체에서 진행하는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Phone Arena)’가 진행하고 있는 ‘어떤 제품을 더 구매하고 싶은가’라는 온라인 투표에 약 5000명이 참여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인 53%(현재 2613명)가 ‘G5’를 선택했다. ‘안드로이드 어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어떤 스마트폰이 가장 인상적이었나(Which phone impressed you the most?)’라는 온라인 설문을 통해 선호도를 묻고 있다. 현재까지 참여한 약 4000명 중 역시 절반 이상인 52%가 ‘G5’를 뽑았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확장’이라는 같은 화두를 갖고 전략이 서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만 LG전자가 차별화에는 성공했지만  판매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자체도 고가제품인데 주변기기까지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관건이라는 말이다. 
이에 조준호 사장은 “새로운 기술이 사용돼 원가는 높아질 소지가 있지만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했고 경쟁력 있게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프렌즈(주변기기)도 같이 있어 가격이 중요한 부분이다. 묶음판매로 고객에게 혜택을 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급성장, 일본 소외감

올해 초 막을 내린 CES에 이어 MWC에서도 화웨이를 앞세운 중국의 바람은 거셌다. 비록 기술력보다 규모면에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평가다. 국내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이 예전에 비해 놀랄 만큼 향상된 기술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굉장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분명 긴장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MWC2016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역대 최대 규모인 171곳이다. 여기에 대만 등 중화권을 포함하면 227곳에 이른다. 그중 화웨이는 특히 주목을 받았다. 참가기업 가운데 가장 큰 4000m3 규모의 대형 전시부스를 꾸렸다. 삼성전자 맞은 편에 자리를 잡아 정면 대결을 택했다. 궈 핑 화웨이 부회장은 “만약 미국이 화웨이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의 영토 확장 의지를 밝히며 5년 이내에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제시했다. 
ZTE·레노버·TCL 등 다른 중국 기업들 전시관도 화웨이 못지않았다. 세계 3위 통신장비업체인 ZTE는 3번 홀에 전시장을 꾸리고 5G 통신기술과 최신 스마트폰인 액손 맥스(AXON MAX), 웨어러블 기기 등을 내세웠다. 애플과 같이 항상 자체적인 방식으로 신제품을 공개하다 처음으로 MWC에 참가한 샤오미도 프리미엄폰 MI5를 공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MI5는 그간 샤오미의 전략이었던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20, 풀메탈 바디, 1600만 화소 후방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도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인 2699위안(한화 약 51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일본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강력한 카메라 기술을 바탕으로 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관심을 끈 소니 외에는 신제품을 발표하는 기업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빅데이터 분석·네트워크서비스 모니터링 장비를 전시한 히타치와 스마트홈 관련 기기 등을 선보인 파나소닉 등이 있었지만 큰 관심의 대상은 아니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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