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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0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미-중-러가 벌이는 ‘OK 목장의 결투’
미-중-러가 벌이는 ‘OK 목장의 결투’
  • 이기동
  • 승인 2016.03.0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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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CEO 사색의 窓] 3국 대결구도 속 미국 패권 전략은?

‘거대한 체스판’ 즈비그뉴 브래진스키의 인사이트

가뜩이나 얼어 붙은 글로벌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따라서 한국 경제에도 좋을 것이 하나도 없는 최근의 국제정세는 살얼음판을 내딛는 가운데 사실상 미국-중국-러시아간 팽팽한 3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치 고전 걸작 서부극 중 하나인 ‘석양의 무법자’에 나오는 건맨(Gunman) 3인방간 삼각결투를 연상시킨다. 총잡이 세계엔 자비란 없다. 결국 최후의 1인만 남는다. 그것처럼 현 세계의 3국 열강구도에서도 단 하나의 ‘슈퍼 파워’만 남게 될까?

미래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미국이 서유럽과 일본의 응원을 업고 선두를 고수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합세해 그 뒤를 바짝 쫒는 ‘3각 대결구도’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이 고도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미국의 자리를 맹추격하고 있으며, 미국도 ‘G2’ 중국의 세찬 도전을 상당히 의식하는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옛 소련 해체이후 퇴조세를 걷던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부활의 날개짓을 힘차게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세 열강이 동유럽과 중동, 극동에서 맞서는 위기 상황이 고조되면서 이른바 21세기의 신(新) 동서 냉전구도가 구축되고 있는 것. 특히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이같은 냉기류가 한반도에 까지 깊숙이 확산되고 있어 우리에겐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유라시아는 미국의 체스판” 

새로 전개되는 동서냉전의 각축장은 여지없이 유럽과 아시아를 포괄하는 세계 최대의 대륙 ‘유라시아’다. 그런데 이미 1990년대에 이러한 불안한 대결구도를 예견하고 미래 세계를 만들어갈 미국 학생들에게 ‘청지기’ 미국이 추구해야 할 전략에 대해 과감히 자신의 통찰을 드러낸 ‘국제전략의 달인’이 있다.   
바로 1970년대 말 지미 카터 미 대통령의 국가안보담당 특별보좌관과 국가안보회의(NSC) 의장으로 활약했던 국제전략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박사(88)다. 
그는 1997년 펴낸 저서 ‘21세기 미국의 세계 전략과 유라시아’라는 부제가 붙은 ‘거대한 체스판’(The Grand Chessboard/ 도서출판 삼인 펴냄, 김명섭 옮김)에서 “유라시아는 세계 일등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하나의 거대한 체스판”이라며 미국이 ‘세계 일등적 지위(Global Supremacy)’를 굳히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미국의 21세기 세계 패권전략에 대해 훈수를 뒀다.  
브레진스키에 따르면 세계 권력의 중심에 자리 잡은 유라시아 대륙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목표이며, 세계의 패권을 놓고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는 미국이 여차여차한 도전자들과 한 판 승부를 펼쳐야 하는 ‘거대한 체스판’이다. 미국이 정치적 거중조정자로서 유라시아를 중심으로 전세계의 힘의 균형을 도모하는 가운데, 패권적이고 미국에 적대적인 유라시아 강국의 부상을 저지하는 것이 미국 자신의 세계 리더십을 지켜 나가는 데 핵심적인 사안이다. 
브레진스키는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가 진정으로 협력적인 지구 공동체를 만드는 것과 같이 선의의 비전이 넘치는 것이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 보다 앞서 유라시아의 특정 국가가 대륙을 지배하고, 나아가 미국의 선의의 헤게모니에 도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를 막는 것이 긴요하다”고 단호히 못 박는다.
 

핵심 5개국…중국, 러시아, 인도, 프랑스, 독일

유라시아에는 세계 인구의 75%가 밀집해 있다. 또 유라시아는 세계 총생산의 60%, 세계 에너지자원의 75%를 차지하는 등 세계의 물리적 부(富)가 기업 또는 지하자원 형태로 가장 많이 집중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대의 이권이 걸린(따라서 국가간 이해관계도 그 만큼 복잡다단하게 얽히고 설킨) 광대한 땅, 유라시아에서 미국이 가장 중시하면서 적절히 견제해야 할 다크호스 국가로서 브레진스키는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사실상 남아시아의 지역적 패권국가이면서 스스로를 중국의 경쟁국으로 간주하고 있는 인도 등 5개국을 꼽는다. 
이와 함께 미국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유럽의 동진 정책에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우크라이나, 중앙아시아에서 막대한 에너지 자원과 더불어 지정학적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나토(NATO : 북대서양조약기구) 일원으로 흑해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길목을 장악하며 코카서스 지역에서 러시아의 남진을 견제하고 있는 거점국가인 터키, 페르시아만 동쪽 연안을 지배하는 중동의 강자 이란, 그리고 극동지역 세력균형의 완충지대인 한국 등을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국가로 지목한다.
‘2인자’를 용납하지 않으려고 하는 ‘원 리더(One leader) 미국의 세계 패권 전략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유라시아의 동서남북에 걸쳐 이들 거점 국가들을 집중관리하는 이른바 ‘분할통치(Divide and rule)’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프랑스와 독일은 유라시아 서쪽을 지키는 미국의 양축이다. 미국의 영원한 ‘동반자(Equal Partnership)’인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쌍두마차다. EU에서 탈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영국은 미국의 충실한 동맹국으로 우정은 계속 유지해야 겠지만, 프랑스와 독일만큼 신뢰하기에는 미덥지 못하다는 판단이다. 역시 세계 주요 국가이자 미일동맹으로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이지만 아시아인의 적대감 등의 이유로 아시아에 대한 지역적 지배력에 대한 열망을 피하면서 아시아 본토의 정치에 휘말려 들기를 원치 않고, 대신 미국의 ‘우산’ 아래 있기를 선호하는 일본처럼 말이다.   
 

‘美의 영원한 동반자’ EU

앞으로 영국이 어디로 튈지 중요한 변수이긴 하지만, 미국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서쪽의 유럽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미국의 핵심적 교두보나 다름없다. 미국과 같은 민주정치를 실시하고 있고 대다수 미국인의 고향이기도 하므로 미국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자연스런 동맹 관계에 있다. 특히 유럽은 민주주의가 유라시아 내륙 깊숙이 확산되는 데 발판 역할을  맡고 있다. 그 핵심적 두 국가가 바로 프랑스와 독일이다. 
브레진스키도 “프랑스는 유럽을 통한 ‘부활(과거 영광의 재현)’을 꿈꾸며, 독일은 유럽을 통한 ‘구원(역사적 정화와 도덕적 신리 회복)’을 희망한다”며 “유럽의 두 지도 국가로서 진정으로 유럽적인 유럽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유럽의 두 주요 건축가”라고 추켜 세웠다. 
미국은 프랑스와 독일을 통해 정치, 경제, 문화, 군사 등을 아우르는 완전한 유럽의 통합을 기대하고 있기에 두 나라는 미국이 유럽 문제에 결정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우호적이지만 사안에 따라 제 목소리를 내곤 하는 다소 깐깐한’ 프랑스를 통해 러시아를, 반면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미국의 지지자’로 돌아선 독일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새로 해방된 중부 유럽 국가들을 유럽의 틀 안에 끌어 들임으로써 ‘맹방’인 EU와 나토를 동쪽으로 확대하려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독일과 프랑스간 긴밀한 연대에 기초한 유럽의 건설은 미국의 세계 일등적 지위를 효과적으로 행사하는 문제가 걸려 있는 중대 사안이다. 거꾸로 독-불 협력의 붕괴는 유럽을 치명적으로 후퇴시킬 수 있으며 유럽에서 미국이 누리는 지위에도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게 브레진스키의 솔직한 진단이다. 
 

“러시아는 美-EU 결속 방해해선 안된다”

미국이 같은 진영인 EU와 나토의 움직임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 붓는 것은 특히 미국에서 시작된 나토 확대를 위한 노력이 부진해진다면 유라시아 전체에 대한 미국의 포괄적 정책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는 생각에서다. 브레진스키에 의하면 그 실패는 미국의 지도력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유라시아 안보 구조 내에 진정으로 유럽적인 기둥을 세우고자 하는 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으며, 미국으로선 그것이 지역적 패배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 패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유럽의 확대는 말할 것도 없고, 한풀 꺾인 중부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지정학적 향수랄까, 열망을 다시 불타오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시리아 내전을 둘러싸고 장기간 러시아와 마찰을 빚어 왔다. 미국은 군사적으로 러시아와 대결을 벌이거나 러시아가 다시 중무장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브레진스키가 옛 소련 붕괴이후 국가구조의 약화와 내환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를 주요한 지정 전략적 경쟁국으로 꼽은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 과거 소련영역이던 광대한 유라시아 독립국가들에게 여전히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야심적인 지정학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배력을 회복하게 되면 5,000만명 이상의 인구와 주요 지하자원, 흑해로 통하는 길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다시 유럽에서 아시아에 이르는 제국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제르바이잔이 모스크바의 지배 하에 놓인다면 아제르바이잔의 원유 자원 역시 러시아의 통제 아래 들어갈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브레진스키는 단호히 말한다. “러시아는 미국의 친구인지, 적인지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유라시아에서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는 ‘제국’이 되기보다 범대서양적 유럽의 일원이 되는 게 유일한 지정 전략적 옵션이다. 러시아가 유럽과 미국을 선택해 구체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선 제국적 전통과의 명확한 단절이 요구되며, 유럽이 미국과의 정치 안보적 연대를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 어떠한 방해공작도 벌여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 미국의 목표는 바로 이러한 러시아의 딜레마를 영속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中은 지역강국 머물러야…한국 통일 보단 분단 선호”

미국이 러시아와 함께 가장 경계하는 대상은 바로 중국이다. 
“미국은 중국이 세계적으로 특출난 국가가 되고자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극동)에서 우세한 국가가 되고자 하는 데서도 장애물로 비쳐진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진정한 ‘거인’이 된 중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보는 관점에 비춰 러시아보다 훨씬 더 큰 야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는 게 브레진스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제의 역동성과 맞물려 ‘거대 중국(Greater China)’이 부상하게 되면 대만 문제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므로 필연적으로 극동에서 미국의 지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같은 맥락에서 미군이 한국에 계속 주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극동지역에 미군이 주둔하지 않는다면 일본이 군사적으로 지금보다 더 자립적이 되려고 할 것이고 그러면 미일의 방위협력도 현재와 같은 형태로 지속되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브레진스키는 한국(남북) 통일과 미군의 주둔 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솔직하게(?) 전략적 입장을 견지한다. 남북통일이 되면 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통일 한국’은 영구히 미국의 군사적 보호를 받으려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며,  그것은 바로 중국이 자신의 결정적인 무게를 한반도 통일 쪽에 실어주는 대신 미군 철수를 강력하게 요구할 대가이기도 하다고 본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이해관계는 역사적 배경을 지닌 지리적 요인에 이해 좌우될 것이다. 한때 중국의 조공국이었던 ‘통일 한국’에 미국이 영향력(또한 간접적으로 일본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중국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최소한 ‘통일 한국’이 일본과 중국 사이의 비동맹적 완충지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며, 역사적으로 깊게 뿌리 박고 있는 일본에 대한 한국의 적대감이 한국을 자신의 영향권으로 기울게 만들기를 기대할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당분간은 분단 한국이 최선이며, 북한 체제의 존속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과의 조정 없는 한국 통일이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브레진스키의 예상이다. 
따라서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해 나가느냐 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미국-일본-한국간 3각 안보관계의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중국이 미국 다음의 세계 강국이 될 것이라는 지배적 견해에 대해 브레진스키는 ‘잘못 싹트고 있는 망상’으로 치부하며 폄훼한다. 그는 “중국이 머지않아 세계 강국이 되리라고 믿고 그에 대해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공포심을 갖는 것은 아무리 좋게 말해도 조급한 것”이라며 “중국이 세계 강국이 되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동맹을 조직하는 것은 역기능을 낳을 수 있으며 그것은 적어도 지역적 강국이 될 중국을 적대적으로 만들 뿐”이라고 반박한다.
 

“미국은 ‘마지막 세계 초강대국’…‘반패권’ 동맹 막아야”

여기에는 중국이 유라시아 전체를 호령하는 ‘대륙의 지배자’가 되기보단 유라시아 동쪽에 국한된 ‘지역의 강국’으로 남기를 바라는 미국의 의지가 숨어 있다고 보여진다. 아닌 게 아니라 브레진스키 역시 “지역적으로 우세한 중국은 미국에게 있어 ‘극동의 닻’이 되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유라시아동쪽의 거대 중국은 유라시아 서쪽에서 확대되는 유럽이 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유라시아의 세력 균형을 이룩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세계 일등 지위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로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합세한 3국 동맹 형성을 들었다. 브레진스키는 잠재적인 중국-러시아-이란의 거대 연합을 이데올로기에 의한 통합이 아닌 미국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한 ‘반패권’ 동맹으로 규정짓고 미국을 유라시아 바깥으로 몰아내려는 지역 동맹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의 권위에 저항하는 반미 동맹을 막기 위해선 유라시아의 서쪽과 동쪽 그리고 남쪽에서 동시적으로 미국이 지정 전략적 기술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 단계에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극동지역에서 미국의 지위가 붕괴하기 시작하고 일본의 세계관이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중국-일본 동맹의 형태도 떠올렸다. “이것은 생산성이 가장 높은 두 나라 국민을 결합시켜 통합력 있는 반미 이념의 형태로 ‘아시아주의’를 활용할 것이므로 장기적인 미국의 극동 정책은 이러한 가능성이 현실화되는 것을 확실하게 막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 현상도 인문 현상도 모든 것은 변화하게 마련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전략의 달인’ 브레진스키도 이 점을 잊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의 전례없는 힘도 감소될 것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적 강국이 미국의 세계 일등적 지위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부상하지 못하도록 막는 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체스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세계적 전략가들은 상대방의 수를 예측하며 몇 수를 앞서 나아가야 한다.”
‘국익’을 철저히 따지며 행동하는 ‘슈퍼 파워’ 미국, 그리고 그런 미국의 나아갈 방향을 깨알같이 제시한 브레진스키 박사. 그는 “미국은 최초의 진정한 세계 초강대국일 뿐만 아니라 유일한 초강대국이고 마지막 세계 초강대국”이라며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에게 그 승리의 비법을 체스 게임에 빗대어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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