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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0:13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부동산 귀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부동산 귀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6.02.01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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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태평로 본관 깜짝 매입

자산 기준 재계 19위인 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이 유서 깊은 서울 태평로 소재 삼성생명 본관 건물을 사들여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입가는 58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지근거리에 있어 ‘이웃사촌’이나 다름없는 부영과 삼성생명은 지난달 8일 이 같은 내용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1984년 준공된 삼성생명 본관은 지하 5층, 지상 25층, 연면적 8만7000㎡ 규모로 풍수지리 상 ‘명당’으로 꼽혔던 곳이다. 앞으로 부영은 본사를 이곳으로 옮기고 인근의 기존 사옥은 임대빌딩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빅딜로 부영그룹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부영은 ‘사랑으로’라는 브랜드의 아파트 임대사업으로 성장한 주택건설업체다. 지금까지 임대주택 30만여 가구를 전국에 공급했다. 
부영은 최근 태백 오투리조트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고, 면세점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4년 36위였던 재계 순위(자산 기준)는 지난해 19위로 껑충 뛰었다. 지주회사인 (주)부영과 1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아직 상장 계열사는 없다.

임대주택으로 성공…재계 19위로 껑충

부영이 지난 석 달간 사들인 국내 부동산만 4건, 구입 금액은 자그마치 1조 원이 넘는다. 인천 송도 대우자동차판매 부지(3150억 원)와 강원도 태백 오투리조트(782억 원), 경기도 안성 마에스트로CC(약 900억 원), 서울 세종대로 삼성생명 본관(약 5800억 원)이다. 주요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부동산 등 보유자산을 정리하고 있는 흐름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걷는 셈이지만, 한편으로는 위기 때 공격경영을 펼칠 정도로 그동안 착실히 실력을 쌓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부영의 공격적 행보의 중심에 이중근(74) 부영그룹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꼼꼼히 살핀 뒤 자산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빌딩이든 땅이든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은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게 이 회장 지인들의 전언이다. 부동산 매집엔 그만큼 풍부한 ‘실탄’이 바탕이 됐다. 부영그룹의 자산총액은 16조8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이 회장의 개인자산도 2조 원이 넘는다. 그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5 한국 억만장자 순위’에서 13위(2조100억 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의 ‘부동산 사랑’은 부영의 성장 과정에서도 확인된다.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사 대부분이 아파트 분양으로 돈을 버는 것과 달리 부영은 임대주택 사업에 주력해 왔다. 1983년 회사 설립 이후 30여 년 동안 전국 335개 단지에 26만여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했다. ‘토지 매입→임대아파트 건설→임대 후 분양 전환’의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여기서 생긴 자금은 다시 토지를 사들이는 데 활용했다. 건설업계에서 ‘토지 블랙홀’이란 별칭을 얻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 회장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지역을 한정 짓지는 않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땅처럼 검증된 땅 위주로 산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왜 ‘명당’ 사옥을 매각했나?

삼성생명은 국내 상장사중 가장 많은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에도 동국제강으로부터 페럼타워를 4200억 원에 사들였고 100% 자회사인 부동산 전문 운용사 삼성SRA자산운용을 통해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나서면서 부동산 투자 비중을 늘렸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의 펀드설정 규모는 2014년 초 1조3607억 원에서 올해 초 2조3782억 원으로 불었다.
하지만 2020년 도입될 예정인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생명의 부동산 투자에도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보험 부채(보험금을 계약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보험사가 쌓는 책임준비금)가 원가에서 시가로 적용된다. 
생명보험사 28곳이 지난해 말 실시한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를 실시한 결과 추가로 쌓아야 할 부채가 5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삼성생명은 27조 원을 추가로 적립해야 했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서울 율곡로 수송타워(2500억 원)와 동여의도 사옥(610억 원)을 매각했다. 종로타워(3000억 원)와 동교동 사옥(610억 원)은 각각 이지스자산운용과 인베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또 송파빌딩, 서초메트로타워, 대치타워 등도 매물로 내놨다. 이번 본관 매각도 IFRS4 2단계 시행에 대비한 자본금 확충의 일환이라는 계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본관을 매각한 뒤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다른 금융계열사와 함께 서초동 삼성타운으로 사무실을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 경영전략에 따라 효율성 극대화 차원에서 본관 매각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금융계열을 서초 사옥에 두고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를 두고 삼성생명 관계자는 “기존에는 보유 부동산 대부분이 중심지에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부동산 매각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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