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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5:4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상대성 이론과 커뮤니케이션 상대성
상대성 이론과 커뮤니케이션 상대성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5.12.09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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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의 Communication&Coach

2014년 5월 25일 EBS ‘다큐 프라임-황혼의 반란’ 3부작이 방영되었다. 이미 2011년 방영되어 화제가 되었고, 그 결과물이 2014년 책으로 발행된 작품인데 화제가 되어 다시 방영된 것이다. 

‘황혼의 반란’ 다큐의 최초 연구는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앨런 랭어 교수의 연구이다. 1979년 연구팀은 70~80대 여덟 명의 노인들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 20년 전의 시간으로 거슬러 데리고 갔다. 그리고 1959년이 고스란히 재현된 마을로 데려가 생활하게 하고, 그들의 신체 나이와 지능을 50대로 되돌리게 만든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EBS ‘다큐 프라임-황혼의 반란’은 앨런 랭어 교수의 한국판 실험으로 이해하면 된다. 실험에서 노인들 자신은 1982년에 있으며 그 또래 나이에 맞게 말하고, 생각하며, 스스로 행동하게 했다. 그렇게 실험에 참가한 노인들은 30년 전으로 돌아가 함께 TV드라마 ‘전원일기’를 시청하고, 그 시절의 신문과 그 시절에 배달되던 우유를 마셨다. 현재의 모든 것은 1982년의 모든 것으로 바꾸어 체험하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실험 시간을 견딘 7일 후 여덟 명의 노인들은 놀라운 결과를 맞이했다. 무엇보다 여덟 명의 노인 중 지팡이를 짚어야만 겨우 걸음을 걸을 수 있었고, 기억력이나 인지 능력이 많이 떨어져 보이던 한명숙씨는 겨우 7일 만에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됐다. 또 서예를 배우는 등 삶의 의욕을 보이게 되었다. 시간관념이 희미해졌던 하연남씨는 이제 더 이상 지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무엇보다 우울증 등에 시달렸던 노인들은 웃음과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실제 7일간의 실험을 통해 여덟 명의 노인들은 신체, 정신 기능뿐만 아니라, 피부까지 좋아지게 되었다. 이렇듯, 마음의 시계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삶의 긍정성을 되찾는 이 실험은 놀라움을 넘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었다. 

커뮤니케이션 상대성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차이

실험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착각일까? 아니면 추억의 회상으로 잠시 젊어지는 것일까?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원인에 대해, 물리학자 아인슈타인(A. Einstein)이 발견한 ‘상대성 이론’을 대입시켜보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이상하면서도 흥미로울 것이다. 
개인마다 마음의 시계가 상대적으로 변화해 동일한 시간대에 모두가 살고 있지만 실험에 참가한 노인들은 자신만의 마음 시계에서 사고를 바꾸고 이에 몸까지 자신의 마음 시계에 맞추어 변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상대성 이론은 단순한 자연 법칙이 아니고 일종의 사고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상대성 이론은 인식에 대한 대변혁을 일으킨 것이다. 추상적 수학 개념과 세밀한 관측이 자연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고 알려준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아이작 뉴턴이 해결하지 못했던, 측정의 대상이 되는 물체와 측정의 기준이 되는 기준 좌표계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고민에서 상대성 이론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상대성이론은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으로 나뉘게 된다.
특수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다르게 흐른다. 이렇듯, EBS ‘다큐 프라임-황혼의 반란’에서 노인들의 마음의 시계가 1982년에서 다시 시작해 신체도 그에 맞게 젊어진다는 것이 이 이론의 적용으로 설명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상대성 이론을 커뮤니케이션 상황에도 적용하면 더욱 흥미롭다. 모든 사람은 호혜적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만족하기를 원한다. 커뮤니케이션 만족은 인간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얻고자 하는 다양한 목적들 예를 들어, 관계 유지, 정보교환, 오락과 휴식 등을 가지는데 이것이 성공적으로 달성되었다고 느낄 때의 감정과 경험을 말한다. 
하지만 이론 커뮤니케이션의 만족도는 놀랍게도 항상 저조하다. 그 주요한 원인은 커뮤니케이션 오류이다. 통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는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93% 발생한다.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의 만족은 가히 불가능해 보인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수많은 연구자들은 연구를 하고, 소통의 전문가들은 강연을 한다. 더불어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원활한 소통미디어는 점점 발달하지만 인간 커뮤니케이션은 이런 미디어와 연구들의 발달과 비례하듯 더 많은 오류를 토해내고 있다. 이제는 앞만 보고 해결점을 간구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뒤를 돌아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적 문제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일련과정의 하나로 커뮤니케이션 상황에 상대성 이론을 적용시켜보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만족 저해하는 본질적 문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발생되는 공통점은 ‘주어진 상황’이다. 주어진 상황 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상호 간에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발생한다. 이런 ‘주어진 상황’에 대해 상대성 이론에서의 ‘동시성의 상대성’을 적용해 보면, 관찰자 A의 눈에 동시에 일어난 것으로 관찰된 어떤 두 사건은, A에 대해 상대운동을 하는 외부관찰자 B의 눈에는 동시에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는 것과 보이는 것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상대성 이론에서는 증명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임이 분명하지만, 우리가 직접 보게 되는 결과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
‘주어진 상황’에 대한 해석은 각각의 인간 상대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옛 어른들이 자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지금의 젊은 세대에서는 그러고 싶지 않은 말… “양쪽 입장을 다 들어봐야 알지…” 
관점의 차이는 어디에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를 양산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과’라는 단어의 설명을 요구하면 모든 사람이 동일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미안함’, ‘죄책감’을 말하고, 어떤 사람은 ‘빨간 사과’, ‘파란 사과’를 말하며 어떤 사람은 ‘아이폰’을 말한다. ‘커뮤니케이션 상대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상대성은 대인 커뮤니케이션, 조직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는 상황에 적용된다. 특히, 언론에서 바라보는 커뮤니케이션 상대성은 언론사의 특성에 따라 하나의 사건에도 해석이 다 다르다. 언론은 객관을 추구하지만 객관은 주관의 교집합이라는 것을 청중들은 늘 간과한다. 때문에 언론의 커뮤니케이션 상대성을 인식하지 못한 체 청중들은 언론의 메시지를 절대적인 사실로 받아들인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상대성’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만족도를 저해하는 본질적인 문제로 제기할 수 있고 더불어 해결점을 모색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해결점에서 인식해야할 주요한 기반은 첫째, ‘커뮤니케이션 상대성’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는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인식해야할 것은 둘째, ‘주어진 상황’에 대한 상대방의 상대적 해석이 나 자신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 교집합처럼 공통된 관점이 있을 수는 있으나 전체가 동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발생한 커뮤니케이션 상대성은 각자에게는 정확하고 명확하게 옳다는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가 바라보는 것이 사실이고 진실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더라도 인정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고, 상대적으로 그 시간동안 커뮤니케이션은 지속적으로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 상대성이 존재한다. 이런 세 가지의 인식을 전제로 했을 때, 커뮤니케이션 상대성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차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점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상대성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차이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성찰과 연구를 통해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혜영 커뮤니케이션 코치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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