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지금…‘적자생존’<適者生存>
재계는 지금…‘적자생존’<適者生存>
  • 박흥순 기자
  • 승인 2015.12.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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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量보다 質’…빅딜 열풍!

대마불사(大馬不死). 바둑용어에서 나온 이 말은 약육강식의 산업 생태계에 곧잘 통용되는 말이었다. 기업의 덩치를 키워놓으면 어떤 위기가 와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없어졌고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또 적지 않은 기업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은 저마다 사업을 재편하고 과감히 체질을 개선하면서 전례없는 도전을 꾀하고 있다. 

경제가 눈부신 성장을 하던 시절 한국 경제를 이끌던 대기업들은 이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규모가 크면 무조건 유리하다는 생각은 떨쳐 버려야 한다. 양(量)보다 질(質)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생존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성장 기조가 길게 이어지고 세계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온 것이다.

“잘 하는 것에 집중하자”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을 둘러싼 변화의 흐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삼성을 중심으로 한 자율적인 사업재편이고, 다른 하나는 해운·철강·중공업 등 위기에 처해 있는 업종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주도 구조조정이다. 특히 해운업의 경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가능설도 점쳐지는 등 혼란한 상황이다.
기업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은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수많은 시나리오는 기업들을 당황하고 긴장하게 한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고사하고 사업재편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특별법은 국회에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는 만큼 과거처럼 획일적이고, 단순한 구조조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정부가 주도하는 구조조정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정부 주도로 사업을 개편하면서 발생했던 부작용을 생각해 보자. 대표적인 사례는 대우그룹 해체다. 지난 1997년 정부는 대우그룹에 쌍용차를 인수토록 했는데 이는 결국 대우그룹 해체의 도화선이 됐다.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도 마찬가지다. 1998년 정부가 제시한 방향대로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인수했지만 2년 만에 백기를 들었다. LG그룹도 LG반도체 매각 대금으로 데이콤을 인수했지만 데이콤 정상화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면서 손해만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동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구조조정은 기업들의 동의를 전제로 하며, 자발적 필요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M&A나 사업재편 등을 할 수 있는 시장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역할은 기업이 구조조정 할 수 있는 환경·인프라를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이라며 “부득이 정부가 개입을 해야 하는 경우, 기업이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등을 주는 것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업계에서 자연스러운 딜(Deal)이 일어나야 한다. 정부는 과거 강압적 구조조정에 따른 실패를 되새겨야 한다”며 “압축성장한 우리 경제에는 필연적으로 정치가 깊게 배어 있다. 가능한 한 정치를 빼고 경제를 진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빨라지는 ‘실리 경영’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자율빅딜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과거의 구조조정과 다른 점은 경쟁력을 잃은 사업에 대한 조정이 아닌 그룹 전체의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최근 재계의 가장 큰 화두는 삼성의 변화다. 그간 삼성은 계열사 매각이나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었다. 신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그 분야에 진출해 그룹역량을 투입하는 방식을 구사해 왔다. 삼성만이 가지고 있는 기업문화를 강조한 점도 인수합병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다. 하지만 이런 삼성이 변화하고 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잇따른 사업재편이 마무리 되면서 본격적으로 체질관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두 차례 빅딜을 통해 방산과 화학 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삼성의 경영혁신은 지난 2013년 연말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을 삼성에버랜드로 넘기면서 시동을 걸었다. 이어 지난해 말, 한화그룹에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패키지로 매각한데 이어 최근 삼성SDI 케미칼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롯데그룹으로 넘겼다. 총 거래규모만 5조원에 육박한다.
삼성의 빅딜은 그룹 내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삼성의 사업은 이제 전자와 금융, 건설·중공업, 서비스만이 남았고, 바이오 등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 특유의 ‘실용주의’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 정기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 이후 적지 않은 변화들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의 사업을 가져온 한화와 롯데는 기존 사업의 덩치를 키우는 효과와 전문성을 강화하는 결과를 거뒀다. 한화는 방산과 화학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고, 롯데 역시 석유화학 부문에서 범용부터 고부가가치 제품까지 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과 한화, 롯데의 빅딜은 서로의 생존을 위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사업 변화가 다른 대기업들에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며 “특히 그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사실은 삼성조차도 현 상황을 위기로 간주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사업구조 재편이 시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내년에는 인력 재배치 등 조직슬림화가 한층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괴적 혁신’…재계 지각 변동

재계의 지각변동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삼성과 한화, 롯데 이외에 최근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를 통해 통신은 물론 방송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사업자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룹 내 최고경영진들이 모여 ‘파괴적 혁신’을 외친 다음날 벌어진 일이었다. 
SK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OCI로부터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태세도 갖췄다. OCI머티리얼즈 인수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SK그룹이 두 번째로 단행하는 M&A다. OCI는 OCI머티리얼즈 매각을 통해 태양광 사업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SK그룹은 반도체 소재 업체의 인수합병으로 SK하이닉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에 이번 거래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올 상반기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 SK는 지배구조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를 지주회사인 SK의 자회사로 만들어 지배력을 높이고, 투자나 인수합병 등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경영구조로 만들 것이란 분석이다.
동일 그룹 내 사업구조 재편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해 철강사업을 강화했고, 미래먹거리로 태양광사업을 선택한 한화그룹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해 규모를 키움과 동시에 역량을 극대화했다.
LG그룹 역시 최근 LG화학의 OLED조명사업을 LG디스플레이로 매각하며 사업을 일원화했다. OLED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LG디스플레이가 역량을 집중하라는 의미다. OLED와 함께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자동차부품 분야도 이미 LG전자 산하 VC사업부로 교통정리한 상태다.
LG전자가 가지고 있던 하이로지스틱스를 LG상사 산하 범한판토스로 보내 그룹 내 물류사업도 하나로 합쳤다. 
LG그룹은 최근 임원세미나에서 주력사업인 필름분야를 과감히 정리하고 신사업을 추진한 일본 후지필름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그룹 내 크고 작은 사업들을 통합하는 작업들이 계속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그룹 M&A·사업개편 사례>
삼성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 등 한화에 매각 
삼성SDI 케미칼 등 롯데에 매각. 화학사업철수
SK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SK하이닉스 자회사 편입 추진
LG LG화학 OLED사업, LG디스플레이로 매각
하이로지스틱스, 범한판토스에 매각
한화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합병완료


자율 빅딜로 본원적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기업 간 자율 빅딜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영권 상속 및 후계 구도 재편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견해도 있고, 또 다른 일부에서는 승계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인수 가격의 적정성 문제를 제기하거나, 매각된 회사와 인수한 회사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도 있고, 인수한 그룹이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승자의 저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박남규 교수(서울대 경영학)는 “빅딜은 한국 대기업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사업을 자발적으로 구조조정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이 없음에도 해당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그룹 내부 물량에 의존하거나 다른 계열사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런 형태의 선단식 경영은 이제 시장에서 더 이상 존립하기 어렵다. 중국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동시에 엔저를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을 생각하면, 이제 한국의 어떤 대기업도 본원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멀티플레이어’보단 ‘스페셜리스트’가 되자!

‘자고 일어나면 빅딜’이라는 말이 재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기업간 천문학적인 규모의 거래가 줄줄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과거 규모면에서 성장을 거듭하던 기업이 크기를 줄이면서 추진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경영환경이 변했으니 기업도 덩치를 줄이고 특정부문에 집중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멀티플레이어를 선호하던 환경에서 이제는 스페셜리스트를 필요로 하는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화합’ 그리고 실적 호전

기업들도 이제는 이를 인지했다. 그래서 최근 써내는 성장스토리는 ‘고성장과 신사업 확장’이 아닌 ‘철저한 선택과 집중’에 맞춰져 있다. 현금이 나오는 알짜사업부라고 해도 ‘코어비즈니스’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다른 대기업과 교환하는 빅딜도 연일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들이 인지한 것은 이 뿐만 아니다. 빅딜 사후처리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노사 간 의견조율 없이 일방적인 처리로 몸살을 앓았던 과거와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진행된 삼성과 한화의 빅딜은 기업 간 자율거래로 이뤄진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빅딜 발표 직후에는 안팎으로 잡음이 발생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약 1년이 흐른 현재 경영과 노사관계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데다 업황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면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한화의 품에 안긴 한화토탈·한화테크윈 등이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화그룹도 인수자금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이로 인해 한화그룹의 방산·화학·금융의 삼각편대가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 회사도 전자산업 위주의 삼성그룹에서 화학방산 위주의 한화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시장 및 그룹 내 위상도 달라졌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그룹 내 화학 전문가가 많아 화학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향후 원료 공동구매, 물류 효율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작업이 본격화 되면 기업 효율성이 더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의 경우 한화의 방위사업 매출은 총 2조7,000억원으로 국내 1위라는 점에서 위상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삼성에서 한화로 옮겨올 당시에만 해도 한화테크윈 노조는 “특히 기존 민수 사업이 위축되거나 사라질 것”이라며 매각 자체를 반대했다. 
하지만 한화그룹과 한화테크윈 경영진은 “민수 사업 역시 한화테크윈의 핵심 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는 신호를 꾸준히 보냈다. 7월에는 자일대우버스와 친환경 전기버스 개발 협약을 맺으며 민수 사업의 확장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철교 한화테크윈 사장은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방산뿐만 아니라 항공우주·첨단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내용의 신(新)비전을 발표하며 구성원들을 다독였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9월 서울 장교동 한화 사옥으로 입주한 후로 빠르게 한화의 문화에 적응하는 분위기”라고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사업 재편도 온전히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양보가 필요하다. 사업재편에 따라 조직과 인력 구조조정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상당한 부담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사업재편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정부가 주도하는 구조조정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거니와, 변화 없이 현 상태로는 극복할 수 없을 만큼 위기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은 전후방 산업을 막론하고 성장세가 둔화됐으며,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불확실하다. 중국의 빠른 추격세에 따른 경쟁력 상실이란 악몽도 남아 있다. 몇 차례 대규모 투자와 신사업 인수를 단행했다가 크게 실패한 사례들도 늘어났다.
개편 과정에서 벌어지는 진통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금물이다.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담그지 못하는 격’이다. 최근 롯데와 삼성 간 빅딜 사례는 큰 진통 없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구성원들도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이면에는 노사 양측이 고통과 책임을 분담하려는 양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정밀화학의 한 직원은 “사실 롯데 매각 발표를 들은 뒤 당혹감과 불안감이 엄습했으나 노사가 한마음이 돼 롯데로의 매각을 받아들였다”며 “롯데 측으로부터 고용보장까지 확답받으면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롯데 측의 계획을 직·간접적으로 들어보니, 장차 회사 발전이 더욱 빠를 것 같다”며 “이번 매각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전직 노조간부 출신의 직원도 “삼성정밀화학 노사는 최근 회사 발전을 위해 신뢰로 똘똘 뭉쳤는데, 위기를 맞아 이 신뢰가 빛을 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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