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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서경배의 匠人 기업가 정신
서경배의 匠人 기업가 정신
  • 정회도 타카소 BIZ 대표
  • 승인 2015.08.1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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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도의 타로경영]

'여성의 아름다움'을 앞세운 '화장품' 사업이 한국에서 두 번째 10조 원 주식 부자를 탄생시켰다.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한때 주당 4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로 불렸던 아모레퍼시픽 주식이 그 주인공이다. 7년 연속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쇼핑품목 1위, 올 1∼2월 수출실적 전년동기대비 92% 급증, 세계가 주목하는 K 뷰티의상징인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장인(匠人)기업가정신에 대해 알아보자.

선택과 집중만이 살 길

서경배아모레퍼시픽 회장은 1963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고 서성환 태평양 화학공업(현 아모레퍼시픽 모체) 창업주로 그의 어머니, 즉 서 회장의 친할머니인 윤독정 여사가 부엌에서 동백 기름을 만들어 팔던 것을 국내 첫 화장품 제조사로 일궈낸 주인공이다. 서경배 회장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몰아닥친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다. 화장품 외에 건설과 증권, 패션은 물론 프로야구단•프로농구단 등 사업 다각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던 태평양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화장품 전문회사로 탈바꿈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아버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가 그림자처럼 서경배 회장을 따라다니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위의 타로 카드의 남자는 금 동전을 만드는 장인이다. 한 자리에서 오랜 기간 동안 유일하게 금 동전만 만들어 온 이 장인은 오로지 금 동전만 바라본다. 한 가지를 선택하고 집중하는 장인(匠人)기업가정신을 보여주는 카드이다. 서경배 회장은 장인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다.

서 회장은 태평양에 입사한 이후 28년간을 오로지 ‘화장품’이라는 한우물만 파며 부친의 유산인 아모레퍼시픽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 화장품이 서경배 회장에게는 금 동전이었다.

15년 동안의 철저한 준비

아모레퍼시픽 하면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빼 놓을 수 없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4673억 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8% 급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제계 일각에선 “‘한류(韓流)’의 최대 수혜자가 아모레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과연 아모레퍼시픽이 단순히 운이 좋아서 중국 시장에서 성공했을까? 중국 시장 성공의 뒤에는 서경배 회장의 바닥부터 금 동전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장인 기업가정신이 뒷받침이 되어 있다. (사진 장인)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지사를 설립한 건 지난 1992년. 하지만 중국에서 첫 흑자를 낸 건 중국 진출 15년 만인 2007년부터이다. 그동안 서 회장이 중국을 방문했던 횟수는 100회가 넘는다. 15년 동안 수 많은 시행착오와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묵묵히 견뎌온 것이다.

1992년 중국지사를 설립한 뒤 여러 차례에 걸친 시장 조사 결과와 중국 국내 여건을 검토한 뒤 선양(瀋陽)에서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직원들과 함께 많은 고생을 했고,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연구에 게을리하지 않고 고군분투했다. 서경배 회장은 얼핏 보기엔 다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중국에 대해 모르는 점이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국 고객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닌 경우도 있었고, 중국 현지인 직원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기도 했다. 이러한 차이점과 오해들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에서 사람을 보내기도 하고 중국 직원을 한국으로 데려오기도 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 힘썼다.

이렇게 15년간 장인 기업가정신으로 개척한 중국 시장은 현재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56%)을 차지하고 있다.

모든 기업과 창업가들이 중국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시장 성공을 보며 부러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뒤에는 서경배 회장을 비롯한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의 15년간의 장인기업가정신이 있었음을 알아야한다.

다음은 서경배 회장의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아모레퍼시픽에게도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해주는 시장입니다. 오래전부터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현지에 관한 철저한 조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경쟁 상대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한국(경기도 용인시 소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과 중국 아모레퍼시픽 상해연구소가 공동 협력해 중국 고객에 대한 피부 연구, 고객 특성 연구, 고객 선호도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중국 내 신제품, 인기 제품 및 일반적인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조사와 정보수집도 정기적으로 진행해 중국 고객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요.”

다니기 좋은 회사

아모레퍼시픽을 다니기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서경배 회장의 의지는 이미 재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서 회장이 부탄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는 유명하다. 비록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낮은 국가지만, 여유로운 시민들의 모습과 한 사원에서 승려 4만 명이 70만 국민 행복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후로 아모레퍼시픽은 여직원들이 특히 다니기 좋은 회사로 기업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사진 여왕의컵)

위의 타로 카드는 여왕의 컵 카드이다. 컵은 타로 카드에서 감성을 뜻한다. 여왕도 감성을 뜻한다. 여왕의 컵 카드는 넘치는 감성 덕분에 창의력과 영감이 풍부한 카드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문화는 이 여왕의 컵 카드를 담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12년 4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12회 남녀 고용평등 강조주간 기념식’에서 최고 명예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채용과정과 평가, 급여수준, 복지혜택 등에서 남녀 차별이 없고 모성보호 프로그램 등을 적극 운영한 덕분이다. 같은 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 여가 친화 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은 인재가 선입견이나 차별 없이 능력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사와 복지정책을 갖추고 있다.

2011년 도입한 자율 출퇴근 제도인 ‘ABC 워킹타임’(ABC Working Time)은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기계발이나 육아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고자 하는 직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서경배 회장은 ‘모든 문제의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려는 서경배 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고객에는 내부 고객(직원)과 외부 고객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두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리고 그 노력을 분산시키지 않기 위해 한 우물만 판다. 서경배 회장의 한 우물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파는 장인 기업가정신이야말로 중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있어 꼭 필요한 기업가정신이다.

 

 

 

정회도 타카소 BIZ 대표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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