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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부부간 협업하라!
부부간 협업하라!
  • 표윤봉 행복가정경제연구소 가정경제센터장
  • 승인 2015.08.1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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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경영하라] 소비궁합

얼마 전 고객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끼는 후배가 결혼을 하는 데 첫 출발 잘 하도록 재무상담을 받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조카 등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재무상담을 받게 해주는 삼촌이나 이모 고객은 여러 번 있었지만 결혼 축의금 대신 재무상담을 받게 해주고 싶다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이유인 즉슨 본인이 조금 더 일찍 재무설계적 삶을 살았다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후배에게 권하고 싶다는 것이다. 재무상담사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생각과 마음이었다. 당연히 이 신혼부부에게는 평상시 보다 조금 더 애정을 갖고 상담에 임했다.
약 30년간 따로 살던 남녀가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함께 생활하는 것은 또 다른 현실이다.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기도 하고, 맞춰가기도 해야 한다. 재무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 재무적 궁합을 맞추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서로 자기의 기준과 경험만을 내어 놓는 것보다, 제 3자인 재무상담사를 통해 한 방향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혼부부의 가정경제 관리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궁합 요소는 바로 소비 궁합이다. 이는 함께 그리고 싶은 재무목표에서 출발하며 그 재무목표와 현실의 차이를 줄여나가기 위한 기본이 된다.

인생 여행 속 바른 소비

두 사람이 만나 긴 인생 함께 살아가기 위한 소비 궁합을 맞추기 위해서는 먼저 소비가 무엇인지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신문기사에서 1리터로 100km나 가는 차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엄청난 연비다. 유럽에서 한정 시판되고 있다고 하고 가격은 약 1억 7천만원 가까이 된다. 그런데 이런 차들을 광고하는 영상을 보니 엔진의 성능 개선이 주가 아니다. 핵심 포인트는 경량화다. 차체에서 400kg을 줄였다. 엔진에서 90kg을 줄였다 등등. 
우리의 결혼 생활을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인생 여행이라 생각해 보자. 결혼이라는 유적과 주택이라는 마을을 거쳐 양육과 교육이라는 명소와 노후라는 휴양지까지. 실제 여행도 그렇지만 인생이라는 여행도 다음 목적지까지 가는데 꽤 오랜 시간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우리는 돈을 벌어 각 목적지에서 쓸 돈도 모으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동안의 휘발유 값도 지불해야 한다. 이 때 연비가 중요하다. 재무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매달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이 우리가정의 연비다.
그런데 차량은 만들어지면서 그 연비가 결정되는 것이지만 가정의 연비는 그 구성원들이 얼마든지 계획하여 조정할 수 있다. 부부는 이 연비를 계획하고 관리해야 한다. 관리를 넘어 바른 소비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이게 참 쉽지 않다. 그 이유를 하나 꼽자면, 이전 세대의 소비는 절약이 미덕이었다면 현 세대는 소비자라는 말이 익숙한 소비 만능주의 시대이다. 쇼핑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지출이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연비 좋은 가정’ 만드는 법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삶 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살피는 소비 관리, 소비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우리 가정을 연비 좋은 가정으로 만들어 보자는 부부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소비 습관 형성을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을 이해할 것. 
소비 관리를 한다면 어렵게 생각하지만 우리 소비에는 매달 일정한 금액이 나가는 고정적인 것(관리비, 교육비, 회비, 이자 등)이 있고 변동적인 것(주식비, 외식비, 용돈 등)이 있다. 다시 말해 지출 계획을 세운 변동적인 것만 집중해서 관리하면 된다.

둘째, 현재의 소득과 미래의 소득을 혼동시키는 신용카드를 자제할 것.
만일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정해진 목적에 한도를 정해놓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

셋째, 월 생활비 외의 모든 소비는 돈을 모아서 할 것.
특히 매월 발생하는 소비가 아닌 연단위의 비정기 지출의 경우(의류, 기념일, 자동차세, 자동차보험 등)예산을 수립하여 별도로 자금을 모아서 사용해야 한다.

넷째, 소비 계획(예산)은 함께 세우되 관리 책임자를 선정할 것.
이는 부부 중 누군가에게 책임을 넘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업무를 분장하는 것이다. 부부 중 돈 관리가 조금 더 잘 되거나 꼼꼼한 사람이 관리의 틀을 만들어(통장 분리 등) 실행하고 다른 사람은 이에 잘 따라주는 협업이 필요하다.

다섯째, 대화의 시간을 가질 것.
지속적 습관형성을 위해서는 매듭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월 또는 분기)으로 정산하는 시간을 갖고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것이 좋다. 이런 시간이 향초에 맥주나 차 한잔을 마시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표윤봉 행복가정경제연구소 가정경제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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