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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7:0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위기관리 중책 맡은 테크노CEO
위기관리 중책 맡은 테크노CEO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5.06.26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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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Spotlight]권오준 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

위기의 포스코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수장이 결정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는 포스코에서 잔뼈가 굵은 기술통이다. 이런 그가 내부승진이라는 명분을 안고 차기 회장에 확정됐다. 오는 3월 14일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권오준 회장 내정자에게 업계는 물론 한국 경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기의 포스코호를 이끌어나갈 차기 수장으로 권오준 기술총괄사장이 선택됐다. 지난 1월 16일 포스코 CEO추천위원회는 권오준 회장 내정자를 확정 발표했다. 권 내정자는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26년간 포항과 광양에 머물며 ‘기술 연구’에 매진했다.
그는 지독한 ‘일벌레’로 알려져 있다. 2년 전 전립선 수술을 받은 지 이틀 만에 의사 만류를 뿌리치고 출장을 강행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포스코의 대표 기술이 된 ‘파이넥스 공법’을 상용화하는 데에도 그의 역할이 컸다. 자동차강판·전기 강판 같은 고부가가치 강(鋼)과 신소재 개발, 배터리 필수 소재인 리튬을 염수(소금물)에서 직접 추출하는 신기술도 개발했다.

면접과정서 압도적 우위

포스코 차기 회장에 대해 하마평이 무성했던 유력인사들을 제치고 회장에 내정된 권오준 사장을 두고 업계에선 ‘예상 밖의 결과’라며 놀랐지만 포스코 내부에서는 권오준 사장을 점친 사람이 적지 않았다.
특히 면접과정에서는 권 내정자가 다른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선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CEO추천위원회는 비밀유지를 위해 송도 연구개발센터에서 후보면접을 실시했다. 포스코 고위관계자는 “1차 면접 때 권오준 사장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었다”면서 “당초 유력 후보였던 오영호 코트라 사장의 경우 1차 면접에서 철강에 대해 너무 몰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후 마지막까지 검증하기 위해 내부인사인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넣었지만 이미 승패는 기운 상태였고 결국 내정자의 영예는 권 사장에게 돌아갔다.
권 내정자가 확정되기 전 두 달여 동안 예상 후보들이 쉴 새 없이 바뀌었다. 정계 실력자부터 내부 원로로 기우는 듯했다가 다시 외부 혁신가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내부인사로 기울면서 권오준 사장이 낙점된 것이다.
포스코 고위관계자는 “권 내정자가 정치 중립적인 데다 현재 포스코는 기술인이 필요할 때라는 조건에 있어서 권 사장이 가장 적임자였다”면서 “인품도 높은 평가를 받았던 데다 정준양 회장 시절 소외받았다는 점 역시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철강 경쟁력 회복 이슈에 걸맞은 인물

한편 이번 사외이사 6인은 어느 때보다도 독립적으로 판단했다고 전해진다. 사외이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 각 분야의 저명한 사람들로 깐깐함으로도 정평이 나있다는 것. 특히 외국인 사외이사인 제임스 비모스키 이사도 포함됐기 때문에 독립성이 더욱 강화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정준양 회장이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인수합병(M&A) 등을 활발하게 했지만 성과는 전무한데 이에 따라 철강까지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이 포스코의 문제점이라는 데 사외이사들이 생각을 같이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따라 철강 본원 경쟁력 회복이 이슈였기 때문에 권 사장이 쭉 앞서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실적이 형편없는 계열사들을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하반기 내 내년 초에 위기가 올 것이라는 데 생각을 같이했기 때문에 향후 대대적인 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술-마케팅 융합, ‘신성장 엔진’ 주력

권 내정자는 포스코의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내정자에 확정된 바로 다음 주부터 포스코의 각 사업부문과 46개 계열사의 업무파악에 나섰다. 포스코 조직은 크게 6개 사업부문, 2소(포항제철소·광양제철소), 3본부(마케팅본부·CR본부·원료본부)로 구성돼 있다. 사업부문은 권 내정자가 현재 맡고 있는 기술부문을 비롯해 기획재무부문, 성장투자사업부문, 탄소강사업부문, 경영지원부문, 스테인리스사업부문이 있다.
1986년 입사 이후 ‘기술 외길’을 걸어온 그는 계열사를 포함해 전반적인 경영 현황을 면밀히 파악한 뒤 성장세가 꺾인 포스코의 새로운 비전을 오는 3월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놓는 다는 계획이다.
권 내정자는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의 면접에서 “기술과 마케팅을 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기술 혁신과 첨단 신소재 개발, 시장 확대 등 기술 주도의 ‘신성장 엔진’ 육성 방안을 짜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권 내정자는 자신의 경영 구상을 뒷받침할 조직 개편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중심축을 신기술·신소재 개발에 두고 관련 사업 부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인적 쇄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준양 현 회장을 제외한 사내 등기이사 4명 가운데 박기홍 사장(기획재무부문장)과 김준식 사장(성장투자사업부문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1일 끝이 난다. 장인환 부사장(탄소강사업부문장)과 김응규 부사장(경영지원부문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0일까지다.
이번에 차기 회장 후보군 5명에 포함돼 경합을 벌인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의 거취도 관심을 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내정자가 취임 전까지는 공식적인 업무보고를 받거나 대외 활동은 하지 않겠지만 그룹 전반의 경영실태를 파악, 기술경영 방안을 짜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조직개편과 인사 문제도 고민하겠지만 그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경기의 침체 탓도 크지만 포스코가 그동안 외형 확장에 치중해 경쟁력과 수익성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권 내정자가 정준양 현 회장과 얼마나 차별화할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기술로 돈 버는 회사 만들겠다”

권오준 내정자가 임기 동안 중점을 둬야 하는 사안으로는 ‘실적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로 파악된다.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 경기 악화로 포스코의 경영실적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2008년 영업이익 7조1730억원으로 초우량 기업 소리를 듣던 포스코지만 5년만인 2013년에는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인 3조7364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60%에서 87%로 높아졌다. 철강 경기 하락기에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게 화근이었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가가치가 높은 에너지강재 시장 등에 대비할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권 내정자가 해결해야 할 주 업무다.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플랜텍 등의 계열사와 함께 에너지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도 있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소재기업으로 변화를 위한 신기술의 연구개발도 포스코의 성장지속을 위해서는 권 내정자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권 내정자가 기술력과 수익성을 연결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외에서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만큼 본연의 업무인 철강업은 물론 소재와 에너지 사업에서도 이른 시일 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US스틸이 있는 철강도시였다. 이 도시는 신일본제철 때문에 쇠락했다. 기업이 없어지면 도시가 망하고, 결국 나라가 위태로워진다. 산업의 존재 이유는 국가와 도시를 살리는 것이다.”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금속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권 내정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틈만 나면 이렇게 말했다.
권 내정자는 포스코 차기 회장직에 지원하기 직전엔 “누가 회장이 돼도 기술로 돈을 버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향후 30년간 포스코를 먹여 살릴 최고 기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안팎의 시선이 최고의 철강 기술자에게 모아지고 있다.

▲ 권오준 포스코 사장(기술총괄장) ·1950년 경북 영주 출생 ·서울사대부고, 서울대 금속학과, 피츠버그대 금속(박사) ·1986년 리스트(RIST) 입사(공채 기수 없음),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리스트(RIST)원장, 포스코 기술총괄장(2011년~)
=>주요업적 : World First, World Best 제품 및 공정기술 개발 주도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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