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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7:0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나’를 다스리는 자가 게임을 지배한다
‘나’를 다스리는 자가 게임을 지배한다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5.06.24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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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의 '하하호호 골프]

골프는 마인드가 지배하는 게임

골프는 멘탈이 강한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게임이다. 상황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이 명제에 강한 동의를 표하고 싶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힘 있게 휘두르는 스윙에는 반드시 근력이 필요하고 18홀이라는 짧지 않은 코스를 마치려면 체력도 뒷받침되어야 함은 사실이다. 그러나 벙커에 빠졌을 때나 퍼터를 잡았을 때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골프는 자연 속에서 즐기는 게임이기에 풍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필드 상태도 세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좋은 스코어를 낼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이때 플레이어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란 말처럼 마인드 컨트롤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무리 골프가 친목을 다지거나 관계를 끈끈하게 만드는데 훌륭한 수단이라고 할지라도 필드에 들어선 순간 모두가 동등한 게임을 벌이는 플레이어다. 게임에, 승부에 집착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후회 없는 실력으로 겨룰 때 게임의 재미는 배가되고 다음 라운딩이 더욱 기다려질 것이다. 실력을 가늠하는 것은 역시 연습량이 상수가 되며, 그날의 컨디션은 변수가 된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다는 의미는 마인드 컨트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게 기대했던 게임을 후회로 남게 하는 불행을 불러올 것이다.

베스트 스코어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본격적인 필드 게임이 시작되는 4월, 많은 골퍼들의 라운드 약속이 늘어날 때다. 날씨도 풀리고 몸도 풀리고 골프의 게임도 마음처럼 술술 풀린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베스트 스코어를 내려고 하는 생각은 바꾸는 것이 좋다. 겨우내 움츠린 몸이 마음을 따라가지 못해 적어도 기본 스코어에서 2~5타는 더 나올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일단 즐긴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으며 베스트 스코어는 뇌리에 박혀 있어 떠나질 않을 것이다. 이때 버려야 할 것은 바로 ‘집착’이다. 의도한대로 게임이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서 혹은 바라는 대로 타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그날의 컨디션에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곧 멘붕으로 빠질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파트너가 던진 가벼운 농담에 발끈한다거나 애먼 풍향이나 날씨에 화풀이를 한다면 당신은 이미 심각한 멘탈 붕괴 수준에 들어선 것이다. 그럴 때는 클럽을 잡기 전에 마인드부터 다잡아야 할 것이다.

나의 실력을 객관화하자

플레이어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력이나 컨디션을 최대한 객관화해 엄정하게 보는 것이다. 자신에게 한없이 너그러운 태도를 버려야 그 날 좋은 게임 결과가 나올 것이며 하루의 마무리를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필자가 이렇게 제안하는 것이 사실 ‘말이 쉬운’ 표현일 수 있다. 그렇다면 실천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 번째, 골프의 자세를 남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시선으로 판단해 보길 권한다. 집에 전신거울이 있다면(없다면 신발장을 살펴보시길, 무심코 지나친 곳에 전신거울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그 앞에서 자신의 피니쉬를 살펴보라. 그렇게 안 고쳐지던 안 좋은 습관이 한 눈에 보일 것이다.
두 번째, 자신의 단점을 타인에게 숨기지 말자. 큰 병은 감추는 것이 아니라 소문을 내라는 말이 있듯이 뜻하지 않은 곳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게임을 즐길 때나 일상생활을 할 때 본인의 단점을 남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통상적으로 타인의 시선, 달리 말하면 ‘남이 보는 나’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쓰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점을 살짝 달리 보자. 단점도 당신의 일부다. 보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길 제안한다.
마지막으로는 내적 갈등을 최대한 짧게 두자. 자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며 믿음만큼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없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 선택지는 두 가지 일수도 혹은 그 이상일 수 있다. 인간은 결정에 직면하게 되면 내적 갈등 상황을 반드시 겪게 된다. 어떤 선택이 옳을지 내 선택은 틀릴지 갈등이 일어나게 마련인데 될 수 있다면 최대한 갈등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마음 건강에 좋다.
이렇게 필자가 제시한 자신을 객관화하는 3가지 실천전략은 일상에도 통하지만 중요한 것은 골프에 더 통할 것이다. 이 모두는 바로 강한 마인드를 갖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게임 도중 어떤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훈련된 멘탈이라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고 설파한 소크라테스가 아마 골프를 쳤다면 세계를 호령하는 프로가 되었을 것이다. 그 만큼 자기 자신을 객관화해 강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기에.

나에게는 엄정하게, 타인에게는 너그럽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해지고 싶어한다. 그러나 실제는 다를 것이다.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의지는 그러할진대 실제 상황에서 정확히 반대가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얘기다. 그 이유는 의지의 문제도 있겠지만 아마도 인지부조화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플레이어라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끊임이 없어야 하며, 자신은 언제나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강한 마인드는 옳은 마음가짐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필드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바른 마음을 잡기를 권한다. 마음의 여유와 평안은 곧 그 사람의 행동으로 이어지며 행동은 습관이 되고 그것은 운명이 될 수 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교훈을 기억하라. 제 아무리 길고 긴 여정이라도 시작은 첫 걸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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