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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폭풍우 속에 한배 탔으니 서로 협력해 나가야”
폭풍우 속에 한배 탔으니 서로 협력해 나가야”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5.06.24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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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Spotlight]이덕훈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

이덕훈 제 18대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꺼내든 ‘풍우동주(風雨同舟)’는 폭풍우 속에 한배를 탄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손자병법(孫子兵法)에 나오는 말이다. 풍우동주(風雨同舟), 동주상구(同舟相求), 동주제강(同舟濟江), 오월동주(吳越同舟) 등과도 같은 의미다.
이 행장이 ‘풍우동주’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여러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임직원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그는 낙하산 논란을 빚으며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정식 취임했다. 정부로부터 내정된지 5일 만인 지난 3월 11일부터 출근을 했다. “내부 출신인사가 행장으로 임명돼야 한다”며 그의 출근 저지운동을 벌였던 수출입은행 노조를 설득하느라 홍역을 치러야 했다.
그는 은행 안팎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리더십을 보이겠으니 한식구로서 의기투합해 잘 해보자는 뜻으로 ‘풍우동주’의 논리를 내세웠다. 이 행장은 그러면서 “(임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은행장실 문턱 제거, 상시 대화 채널 등의 조치를 조속히 마련해 호흡을 맞춰 나가겠다” “법 개정에 따라 수출입은행의 발전 가능성의 폭이 한층 넓어진만큼, 앞으로 비전과 전략 재정립 작업을 통해 담대한 미래의 모습을 함께 만들고 가꿔 나가자”는 등 전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화합과 결속을 당부했다. 다소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한 배를 탔으면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은행장실 문턱 없애고, 상시 대화 채널 열겠다”

신임 이 행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금융계에 투신, 대한투자신탁 사장, 통합 한빛은행 초대 행장,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우리은행장, 금융통화위원 등 화려한 관록을 쌓았다.
수출입은행과의 인연도 있다. 1996년 KDI 연구원 시절 ‘2000년대를 향한 수은 발전방향’이란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는데, 다름 아닌 박 대통령과 대학동문(서강대 1년 선배). 훗날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서강금융인회에서 활동하며 박 대통령과의 연을 계속 이어 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서 그에게 붙여준 별명은 ‘불도저’.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피하지 않고 매사 정면 돌파하면서 일이 성사되도록 하는 스타일에서 붙여진 닉네임이다.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때 그는 한일은행·상업은행 합병추진위원회 부단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당시만해도 금융지주회사라는 용어가 생소하던 때였다. KDI 연구원, 금융개혁위원회 행정실장 시절 금융지주회사법 정책 입안에 관여한 적이 있어 관련 법 지식에 해박했던 그는 정?관계 요로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국내 1호 금융지주 탄생의 산파 역할을 성공리에 수행했다.
이 행장은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금융 파트너’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국민소득 2만 달러 수준에서의 장기간 정체, 성장 동인(動因)의 둔화로 선진국 진입의 덫에 빠졌다…”고 진단하면서 우리 경제를 ‘폭풍우 속 상황’에 비유했다.
그런 만큼 “실물경제를 선행적으로 리드해야 하는 정책금융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통해 선진국 진입 돌파에 수출입은행이 최첨병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러한 최첨병 역할을 다하기 위해 몇가지 히든 카드를 제시했다. 첫째는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 산업의 수출 활성화를 강력히 촉진시켜 나가겠다는 것. 이를 위해 우선 전통적 비교 우위 영역인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등 고부가 가치 전략산업의 성장 동력 확충에 방점을 두고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강력히 제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나, 상업금융의 힘만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영역인 에너지, 광물 등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효과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는 한편,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보건의료, ICT 등 성장 잠재력과 고용 효과는 크지만, 수출 산업화가 미진한 창조산업의 금융 수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 진입의 덫에서 나오기 위해 최첨병 역할 다할 것”

그는 전략산업 총력지원과 더불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우리 경제의 저성장의 덫을 탈출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과 수출금융의 결합, 시장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신흥시장 진출에 따른 리스크를 덜어주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이 행장이 강조한 세 번째 경영전략은 중소·중견기업 육성이다. 그는 이와 관련, 수출 초보기업, 수출 중소/중견기업, 히든 챔피언으로 연결되는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별로 차별화된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의 성공과 기업의 성장을 동시에 지원해 나가는, 이른바 ‘관계금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말하자면 기업밀착형 영업, 관리를 하겠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 행장은 과거 우리금융 시절 대기업 고객을 대거 유치하는 ‘관계금융’ 전략을 적극 구사함으로써 카드 대란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전력이 있다.
그는 동북아 경제협력 강화와 함께 통일준비시대에 맞춘 비전도 내세웠다. 이 행장은 “동북아 지역은 우리에게 마지막 남은 성장 동인(動因)이자 기회의 보고(寶庫)”라고 전제하고 “수출금융과 남북협력기금의 시너지를 통해 남북경협 로드맵 수립과 북한개발 지원 전략을 체계화하는 한편, 광역두만강 개발계획(GTI) 등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추진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그가 밝힌 이러한 구상은 불확실성과 위험이 높아 민간상업금융이 선뜻 발을 내딛기 어려운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행장은 수출입은행 임직원들의 ‘전문성’을 더 키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높은 리스크가 뒤따르는 분야에 통제할 방안도 없이 금융을 지원하는 것은 마치 아무런 준비 없이 오르는 등반이 조난으로 이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기 때문이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임직원들이 지혜와 지식으로 똘똘 무장함으로써 최고의 금융 전문가 집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는 게 이 행장의 생각이다. 취임사에서 “우수한 인재와 역동적 DNA가 충만한 수출입은행만이…”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이 행장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수출입은행의) 자원과 역량을 효과성이 높은 부문에 보다 집중하고, 낮은 부문은 점차 조정해 나가는 전략적 선택”을 제시하고 “조직구조 또한 금융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견제와 균형, 효율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재편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해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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