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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6:4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참 먹거리를 향한 무한한 도전,자연과 정성에서 해답 찾았습니다”
“참 먹거리를 향한 무한한 도전,자연과 정성에서 해답 찾았습니다”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5.06.23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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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story]윤영학 (주)로가닉 회장

미국에서 외식·호텔경영학을 공부하면서 호텔리어를 꿈꿨다. 한국에 돌아와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다른 평범한 사람처럼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직장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그때쯤 사업을 시작했다.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젊음과 열정만으로 벌인 일이었다. 미처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일까? 고전의 연속이었다. 열정과 노력만 가지고는 하기 힘든 게 사업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기회가 생겼다. 그렇게 고비를 넘다보니 어느덧 8년의 시간이 흘러간다. 참 먹거리기업 ‘로가닉’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면서 일이 하나둘씩 풀려간다. 윤영학 로가닉 대표이사 회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맨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기 때문이다.
 
 

“로가닉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참 먹을거리를 생산, 가공, 유통하는 종합식품회사입니다. 로가닉은 가공되지 않은(Raw) 유기농(Organic)의 합성어로 천연의 재료를 자연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친환경농업으로 철저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 농산물을 자체 로가닉프레쉬센터에서 최대한 천연의 상태로 가공 검수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로가닉이라는 식품브랜드를 제품화 해 가정에서도 믿고 드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핵심 정신입니다.”
참 먹거리기업 ‘로가닉’ 윤영학 대표 회장은 이미 외식업계에서는 주목 받는 ‘블루칩’이다. 해초바다요리 브랜드 ‘해우리’와 자연을 담은 숯불구이 브랜드 ‘숭례문’을 연이어 성공시킨 그의 경력 때문이다.
해초바다요리 전문점 해우리는 서울 13곳과 부산 해운대점까지 총 14개의 직영점이 운영 중이고, 직접 채취한 산야초와 청정한우의 만남으로 주목 받는 숭례문도 압구정점과 합정 메세나폴리스점 두 곳이 성업 중이다. 해우리와 숭례문은 200평형대의 대형점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비즈니스 공간으로 유명하다. 이들 매장 매출만 해도 연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로가닉은 자체적으로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계약농가와 협업체제로 참 먹을거리를 재배, 가공하면서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로가닉의 패밀리브랜드로 만들어진 것이 해우리와 숭례문, 쌈도락이고 유통채널인 ‘롬팜스’와 노르웨이 고등어 ‘노레이’가 있다

“열심히 노력한 자에게 반드시 기회가 온다”

그가 사업 일선에 뛰어든 것은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외식?호텔경영학을 공부하고 국내 호텔업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던 그가 사업가로 변신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호텔 근무 당시 그는 조리장에게 ‘노르웨이 클래식고등어’의 우수성을 듣게 됐다. 윤 회장은 그 일을 계기로 제주도에서 시장조사를 했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제주도에서 국산 고등어로 유통되던 대부분의 고등어가 노르웨이 고등어였던 것. 2008년 당시만 해도 노르웨이 고등어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때라 제주도 시장에서조차 특산물 고등어로 판매되던 것이었다.
고등어의 맛과 질은 수온이 결정적인데 국내의 경우는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고등어가 잘 잡히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노르웨이 고등어는 -2도씨의 수온을 유지하는 청정해역인 알래스카해에 서식하기 때문에 DHA와 EPA 함유량은 물론 맛과 질이 우수했다. 노르웨이 고등어가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였다.
윤 회장은 제주도에서의 경험을 통해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지만 좋은 제품을 다루기 쉽고 위생적으로 가공해 믿을 수 있는 식품브랜드를 만든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윤 회장은 바로 고등어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노르웨이에 직접 찾아갔다. 그는 노르웨이 송네피오르 항구에 도착해 전 세계 특급 거래처를 가지고 있는 퍼래직(Pelagic)사를 찾아갔다. 그는 노르웨이 고등어를 수입해 한국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사업계획을 설명했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최고의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와 거래하지 못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가졌던 윤 회장은 그대로 포기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일하던 작업장으로 들어가 퍼래직사의 어선에 올라탔다. 풍랑을 이기며 함께 어획활동을 하는 그를 본 디렉터가 윤 회장의 열정을 높이 샀고, 결국 수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국내에 들여온 노르웨이 고등어를 그는 ‘노레이(Norei)’라는 브랜드로 런칭했다. 하지만 열정만으로 사업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그는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투자자금을 모았다. 회사 설립부터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해야 했다. 노레이를 런칭하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고전의 연속이었다.
“사업이라는 전쟁터는 노력과 열정만으로는 성공기업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실제로 사업에 도전해보니 어떻게 어려운 일이 얼마나 많던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큰 기업을 이루어냈는지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 자에게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게 고전을 거듭하면서 백화점과 여러 채널에서 판매와 유통을 계속 하던 중 기적적으로 국내의 고등어의 수급이 깨지면서 많은 이익을 거두게 되었다.
“사업 초반부터 단순히 수산물 원물유통에만 집중하지 않고 끊임없는 제품개발을 통해 저염 숙성 기술을 특허 취득 한 결과였습니다. 거기에 ‘노레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14여개의 제품군을 만들어 꾸준히 마케팅 한 결과가 결국은 통한 것이었습니다.”
윤 회장의 첫 걸음이 물거품이 되지 않은 순간이었다.

‘1등 브랜드’ 아니면 살아 남지 못해

노레이의 저염숙성 특허제품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후 윤 회장은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1등 브랜드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결론이었다.
“제품의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위생검수 및 금속검출, 위해요소 제거 등 식품의 완성도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설을 강화했습니다. 그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품의 인지도와 신뢰가 쌓이자 다음은 제품을 자체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라인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외식브랜드인 해우리가 탄생했다.
해우리는 로가닉의 자체 농산물 생산기반과 더불어 지자체 협업생산을 통한 로컬푸드시스템을 인정받아 2012년 농식품 파워브랜드대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2011년 유통공사 사장상에 이은 2년 연속수상으로 대외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윤 회장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해우리를 찾는 소비자 중 80%가 단골손님인 해우리의 성공에 이어 직접 채취한 산야초와 청정한우의 만남으로 주목 받는 숯불구이 코스 전문점 숭례문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숭례문은 해우리를 직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품질은 높이고 가격대는 중저가를 표방하면서 비즈니스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락에 맛과 건강을 더한 ‘테이크 아웃’(Take-out) 훈제불고기쌈&덮밥 전문점 ‘쌈도락’도 서울 두 곳에서 시험 운영을 마치고 4월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들어간다.
“4월부터 쌈밥을 전문으로 하는 도시락전문점 ‘쌈도락’ 프랜차이즈를 본격화합니다. 이미 2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충분한 시험을 했고 그 가능성이나 성공 노하우가 입증됐습니다. 지난 3월 이미 2개의 가맹점이 들어왔고 4월부터는 더 많은 가맹점들이 늘어날 예정입니다.”
윤 회장은 ‘쌈도락’을 설명하면서 눈이 반짝인다. 새롭고 신기한 장난감을 선물 받고 가슴 설레는 아이 표정이다.
“해우리와 숭례문은 모두 직영점입니다. 호텔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맛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직영으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숭례문과 해우리는 프랜차이즈가 어려운 업종입니다. 맛이나 서비스를 표준화 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쌈도락’은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쌈밥을 메인으로 하는 도시락을 제공하면 보다 많은 참 먹거리를 유통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는 건강식을 제공하는 이중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표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작용했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건강식에 관심이 많습니다. 쌈밥이 몸에 좋은 것은 모두 아는 것이고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들을 개발하면 도시락으로 좋겠다는 발상이었습니다. 그냥 맨밥에 반찬만 바꿔주는 다른 도시락과 달리 주 메인인 밥을 다양하게 제공한다면 승산이 있는 것이지요.”
윤 회장은 프랜차이즈에 나서면서 또 다른 중요한 점도 잊지 않았다.
“로가닉은 해우리나 숭례문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와 로가닉 브랜드로 마트에서 판매되는 로컬푸드 등을 유통하기 위해 대형 물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시설들을 활용해 쌈도락 점주에게도 질 좋은 식자재를 공급할 수 있고 원가도 저렴하게 공급 가능합니다.”
사실 지금 ‘쌈도락’을 시험 운영하고 있는 장소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보자면 B-나 C등급의 장소다.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에 그것도 지하에 위치했다.
“임대료 제외하고 5000만원 정도의 창업비로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하면서 몫 좋은 곳만 고집하긴 어렵습니다. 지역적으로 최상의 조건이 아니라도 적은 비용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하지요. 쌈도락이 그런 사업입니다. 이미 직영점 두 곳을 통해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윤 회장의 이런 확신은 사업 목적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수익을 얻겠다는 것보다는 쌈도락 프랜차이즈를 통해 참 먹거리 식품을 보다 많이 유통하겠다는 생각이기에 가능하다. 로가닉의 본업이 농업생산을 기반으로 한 식품유통회사라는 윤 회장의 얘기가 진심으로 다가오는 대목이다.

전문 식품사업 특화만이 살 길이다

“지금 현대인들이 섭취하고 있는 많은 음식들 중 상당수가 화학제품에 노출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가정의 음식도 그럴까요? 음식에는 정성이 들어가야 비로소 그 맛과 품질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기계에서 생산 되는 음식은 결국 많은 양의 화학제품으로 표준화시켜 맛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발효와 숙성이라는 한국 전통의 비법을 가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한국인들의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초음식인 된장과 고추장을 비롯한 절임, 장아치, 김치 등이 그러한 숙성과 발효를 거친 ‘리얼푸드’이다. 세계적인 웰빙푸드로 주목 받고 있는 발효음식은 오랜 우리의 전통방식과도 연결되는데 아직도 많은 농가에서는 정성의 손길로 이러한 양질의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양질의 제품들을 어떻게 위생검수를 해서 가정에 전달하느냐는 로가닉과 윤 회장의 최대 화두이다.
노레이 이후 로가닉 제품의 신호탄이 될 재래된장과 고추장은 벌써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해우리와 숭례문, 쌈도락에서 맛을 본 소비자들이 로가닉 음식을 가정에서도 경험하고 싶어 했다. 매장에서 판매 중인 로가닉 수제제품이 탄생하게 된 계기다.
윤 회장과 로가닉의 고객사랑은 식품에서 끝나지 않는다. 직접 생산이라는 큰 이점을 가지고 자연 속에서 고객들을 만날 생각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직접 생산하는 모습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어떻게 좋은 제품들을 생산해낼 수 있는지 고객 분들께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로가닉의 식품이 생산되는 기반은 강원도 철원의 ‘에듀랜치’에서 시작된다. 에듀렌치는 친환경농장과 교육, 구매와 놀이가 결합된 힐링&체험 어드벤처 공간이다. 먹거리가 나는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구매할 수 있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아이들의 교육과 신나는 어드벤처가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우리제품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비록 아직은 작은 회사지만 참 먹거리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자연과 정성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저희의 꿈은 누구보다 큽니다. 그것이 저와 300명 로가닉 직원의 소망입니다. 회사의 성장만이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동반 성장해 가는 그런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 저의 꿈이자 우리 전 직원의 꿈인 것입니다.”
윤 회장은 먹거리 뿐 아니라 삶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진정한 ‘로가닉’에 이어지고 있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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