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아이티 CAE<기계·건설 분야 구조해석 및 설계 SW> 기술 ‘세계 독보적’
마이다스아이티 CAE<기계·건설 분야 구조해석 및 설계 SW> 기술 ‘세계 독보적’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5.05.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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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Champion ]7년 만에 세계시장 평정…“한국의 구글”

최근 강소기업과 상생이 가장 큰 이슈다. ‘나만 살고 보자’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아닌 ‘나도 살고 너도 살자’는 공존의 협력 분위기가 자리 잡아 가는 사회 분위기 탓일 것이다. 정부의 태도도 이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히든챔피언’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현 정부 초기부터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독일을 방문했을 때 ‘수출중심의 한국식 초일류 강소기업’ 육성방안을 피력하기도 했다.
재계의 움직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협력사를 중심으로 강소기업 육성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협력사 위주의 강소기업 육성뿐만 아니라 협력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강소기업 중심의 기술적인 협업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발족된 ‘5기 혁신기술기업 협의회(이하 혁기회)’가 그것이다.
혁기회는 뛰어난 혁신기술과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가 연구개발비용을 지원, 신기술 ·신제품 개발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비즈니스 파트너 육성프로그램이다. 이번 혁기회에는 소프트웨어와 관계된 중소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 그중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마이다스아이티’다.

마이다스아이티(대표 이형우)는 기계·건설 구조해석 및 설계 프로그램 개발 전문 기업이다. 대중들에게는 아직 생소할지 모르는 이 작은 회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뛰어난 잠재력이 있는 한국형 히든챔피언이다.
“1980~90년대 구조설계 분야는 해외 기술에 100%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기업 실무자 위치에 있던 저도 구조설계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어요. NISAⅡ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그건 학술 연구 프로그램이거든요. 실무자들이 사용하기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나 주말에 시간을 내 동료들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죠. 그게 지금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형우 대표가 밝힌 마이다스아이티의 시작은 ‘심플’했다. 한국 소프트웨어의 성공신화로 불리기도 하는 ‘마이다스아이티’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공학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데 전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하는 마켓리더의 위치에 있다.
건축·토목·지반을 아우르는 구조해석 및 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7년. 또, ‘마이다스아이티’는 국내 기업들 보다 해외 기업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글로벌 100대 엔지니어링 기업의 절반이 고객일 정도로 탄탄한 내실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불모지에서 황금을 캐다

포스코건설의 구조 해석용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과 사업화를 담당했던 팀이었던 마이다스아이티는 2000년 자본금 15억 원의 작은 회사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주)포스마이다스라는 작은 벤처기업은 당시 불모지와 다름없던 사업영역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워낙 척박한 환경이었지만 벤처 붐으로 고조된 사회적인 관심으로 2001년 ‘중소기업 신지식인’에 선정되고, 이듬해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 우수신기술’로 지정되면서 알게 모르게 유명세를 탔다. 지금은 연 매출 700억 원을 훌쩍 넘긴 데다 전체 임직원 수도 전 세계적으로 600여 명에 이르는 알찬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초반 일어났던 벤처 붐은 많은 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기도 했으나 그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기도 한 경우가 부지기수였는데, 그런 환경 속에서 마이다스아이티는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철저한 현지화와 차별화로 중무장

‘MIDAS’는 본래 세계시장을 위해 태어난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국내 실무진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가지고 있던 ‘MIDAS’는 어떤 계기로 해외에 진출하게 됐을까?
프로그램 개발 초기만 하더라도 외국의 소프트웨어에는 국내 설계기준과 같은 실정이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초창기 마이다스아이티 구성원들은 이점을 개선해 나갔다. 이렇게 그들의 노력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이 국내시장을 평정하기까지는 2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단기간에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기록은 마이다스아이디 구성원들에게 희망의 빛이 됐다. 자신감을 얻은 마이다스아이티는 본격적으로 해외로 시선을 넓혔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규모는 약 30조 원 정도인데 비해 전 세계 규모는 약 1500조 원 수준이다. 이형우 대표는 이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시작했다. 단지 대충 무늬만 세계화를 선언한 것이 아니라 지역별 특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현지화를 추구했다. MIDAS 중국제품의 경우 프로그램부터 설명서까지 모두 중국어로 만들어 현지인들조차 중국제품으로 오해할 정도였다. 때문에 마이다스아이티는 짧은 기간 내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SW기업 대열에 오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최소한의 인재를 제외하고 거의 전 직원을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인사조직을 갖췄다. 현지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학교·관련 협회·학회 등에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점을 둔 전략은 현지 1위 업체와 협력이었다. 최상위 그룹에 있는 기업에 먼저 접촉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후 그 하위에 있는 업체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전략을 폈다. 얼핏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이 전략은 뜻밖에 큰 성과를 냈다.
마이다스아이티의 가장 큰 무기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외국 사용자와 상황에 맞게 현지 언어와 설계 기준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해외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미국과 유럽, 일본의 기업이 꽉 쥐고 있던 CAE 시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회사 탄생부터 추구해온 세계화 전략은 짧은 기간 내에 놀랄만한 결실을 봤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기적’이라고 불릴만한 성과를 거두는 기업으로 발전하게 됐다.

인간에 대한 이해…‘인본경영’의 서막

어려움도 있었다. 어느 조직이나 그렇듯 규모가 커지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마이다스아이티 또한 다르지 않았다. 임직원 수가 세 자리 수에 이르렀을 즈음 소통 문제가 불거졌다. 소통의 부재는 조직 내부의 크고 작은 문제를 발생시켰고 타 기업으로의 이직률도 높아졌다.
이형우 대표는 4주년 워크샵 자리에서 이런 위기를 감지했다고 한다. 첫날 저녁 포크가수의 초청공연을 마치고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이 대표는 한 신입사원의 “왜 인기 아이돌을 부르지 않고 무명 가수를 불렀느냐”는 질문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나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기업이 명멸해가는 시대에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나아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기업을 일궈보겠다는 신념으로 뇌과학까지 공부하는 등 불철주야 노력했다. 이 대표가 사람위주의 경영을 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이와 동시에 이 대표는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정년을 과감하게 없애버렸다.
“사람에 대해 공부하면서 능력에 대해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 유능했던 사람이 50대가 되면서 그 능력이 갑자기 0(제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경력과 경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능력이 생겨나면서 부족한 능력을 메워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임성 종신고용제를 채택하게 된 이유라고 할까요?”
이 대표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면 그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만큼 도와주는 것이 회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모든 직원이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할 수 있도록 도우며, 관련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간단히 ‘배우면 된다’고 말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사람의 잠재력을 믿으며 구성원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사원식당은 호텔 수준 고급 뷔페로~

마이다스아이티는 벤처기업이라는 태생 탓에 기업 분위기가 자유로운 축에 속한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 사원에게 우수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마이다스아이티의 신입사원 입사 경쟁률은 상상을 초월한다.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이 회사는 지난해 20명을 모집하는 채용공고에 1만여 명의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이공계 학생들 사이에는 ‘한국의 구글’로 명성이 자자하다. 매일 점심 직원 구내식당에서는 고급 뷔페가 차려지는데, 호텔주방장 출신 요리사가 산지직송의 좋은 재료만을 사용한다. 아침 식사는 1000원, 점심은 4000원, 저녁은 무료다. 그런데 1인분 식사재료비는 원가만 1만 5000원에 이를 정도로 직원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한다.
자신의 열정과 역량을 믿어주는 회사를 위해 직원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게 돼 있다. 2013년 입사한 유남영(건축SW 사업팀/30세) 사원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매일 변화하는 저 자신을 볼 때마다 저의 선택에 후회가 없음을 실감하고 있다”는 말로 회사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마이다스아이티 직원들의 애사심은 대단히 높은 편이다. 야근수당이 따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야근을 한다고 하니 이만하면 조직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눈 감고도 알만하다.

연도
지원자수
입사자수
경쟁률
2010
3421
19
180:1
2011
4634
20
232:1
2012
6793
19
358:1
2013
10110
20
505:1
표  마이다스아이티 연도별 채용공채 경쟁률

 

“세상의 중심에서, 세상을 향한 기술로, 세상의 행복을 위해”

영원한 한 것은 없다. 현재 세계 1등 프로그램이 언제까지나 영원할 수도 없다. 이제 그들이 노리고 있는 것은 ‘다각화’다. e비즈니스 컨설팅분야부터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의료분야 시뮬레이션 사업에 이르기까지 마이다스아이티는 자신들이 지닌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CAE분야 1위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분야에서 마켓리더로 자리매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개발하고 있는 의료분야 시뮬레이션 사업은 마이다스아이티의 ‘인본주의 행복경영’과 맥을 같이 한다.
마이다스아이티에서 진행 중인 이번 사업은 심장질환 환자들의 조영술과 관련된 기술이다. 현재 심장질환 환자들이 조영술을 받을 경우 ‘스탠스’라는 철심을 온 몸에 삽입해야 하는데, 마이다스아이티의 신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상용화되면 심장조영술을 받는 이들의 고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으로 인해 말 치장으로만 자인(慈人)사상(‘자연주의 인본경영’의 줄임말. 인간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영)을 외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사람을 향하는 행복기업, 사람을 수단과 도구가 아닌 동반성장의 협력자로 생각하는 마이다스아이티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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