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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글 제국’ 꿈꾸는 컴퓨터 천재
‘구글 제국’ 꿈꾸는 컴퓨터 천재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5.03.27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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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CEO를 손꼽으라면 누구를 이야기할까? 그 해답은 구글의 래리 페이지다. 포브스는 지난 3월, 금융투자 분석업체 S&P캐피털 IQ의 자료를 바탕으로 선정한 40세 이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톱 20’가운데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40세인 래리 페이지는 세계 최대 검색포털업체 구글의 공동설립자로 회사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4094억 달러(약 438조원)에 이른다. 회사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페이지 CEO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억만장자가 됐다. 지난해 구글의 주가가 상승행진을 거듭하면서 그의 순자산은 300억 달러에 달해 포브스의 세계 400대 억만장자 순위에서 13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하루 평균 60억개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구글(Google).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검색 엔진’은 곧 ‘구글’을 의미한다. 구글이 세상에 처음 나온 것은 1998년이다. 당시 미국 스탠포드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던 래리 페이지가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설립자)과 함께 연구 과제물로 만든 것이 오늘날 구글의 시초가 됐다. ‘조회 수가 가장 많은 정보가 쓸모도 가장 많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구글. 이 구글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가 래리 페이지인 것이다.
페이지는 1973년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을 가르치는 교수였고, 집에는 항상 컴퓨터와 관련 잡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그가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친숙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모든 숙제를 워드프로세스로 작업하는 유일한 학생이었다. 당시는 지금처럼 개인용 컴퓨터(PC)가 보급되지 않았던 시대였다.

“속마음 드러내지 않는 괴짜”

구글과 애플은 전 세계 인터넷·정보기술(IT)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이지만, 두 회사의 창업자는 상당히 다른 성향을 갖고 있다. 래리 페이지는 여러 모로 스티브 잡스와 대비되는 인물이다. 그는 잡스처럼 청중들 앞에서 멋지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언론과의 접촉도 많지 않아 구글의 명성에 비해 대중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일부 미국 언론은 “페이지는 내성적인 성격에다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고, 약간 괴짜 기질도 갖고 있다”며 “외부인들의 눈에는 그가 CEO라는 사실이 의아해 보일 수도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페이지는 구글 CEO로 일하기 위해 잡스처럼 ‘독선적인 아티스트’가 될 필요는 없었다. 잡스는 파산 위기에 처한 애플을 구해야 했기 때문에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지만, 페이지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페이지가 처한 상황은 잡스보다는 덜 극단적이면서도, 더 변수가 많고 복잡해 보인다.
구글은 지금 수많은 경쟁자들을 마주하고 있다. 그것도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막강한 글로벌 기업들이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들도 구글에 대한 감시망을 좁혀오고 있다. 반면 안정기에 접어든 구글은 그동안 익숙했던 성공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잡스가 ‘아이폰’이라는 예술품을 만들었다면, 페이지는 다차원 방정식처럼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래리 페이지가 구글 CEO로 있는 것도, 구글이 마주한 복잡한 상황을 풀어나가는 데 그만이 할 수 있는 뭔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쟁사를 친구로 생각하고 독려

‘구글’이라는 회사명은 10의 100승을 의미하는 용어 ‘구골(googol)’에서 나왔다. ‘무수히 많은 인터넷 페이지를 모두 검색하겠다’는 의지가 회사 이름에 함축됐다.
몇 년 전, 구글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웹 브라우저가 무엇이냐”고 물어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색 엔진’이나 ‘무언가를 찾는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구글은 이어 “당신이 쓰는 검색 엔진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다수는 ‘구글’이라고 답했고, 야후나 다른 엔진을 이용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구글이 원한 대답은 이것이 아니었다. 구글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대답이 나오기를 기대했다. 구글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정작 구글을 쓰는 사람들은 웹 브라우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개발한 회사는 구글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는 소프트웨어 기업이지만, 인터페이스 환경을 더 좋게 하기 위해 ‘마우스’라는 하드웨어를 만들었다.
구글이 웹 브라우저 회사가 아니면서 ‘구글 크롬’이라는 웹 브라우저를 만든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MS처럼 인터페이스 환경을 더 좋게 만들려는 목적이 숨어있다. 크롬은 한쪽 탭과 다른 탭이 별도의 프로세스로 관리돼 있어 안정성이 높다. 익스플로러가 버그 때문에 종종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것에 비하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웹 이용자의 10%가 구글 크롬을 이용하는 것만 봐도 크롬의 장점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엿보인다.
특이한 점은, 구글은 경쟁사 MS가 더 좋은 버전의 익스플로러를 만들기 바라는 마음에서 크롬을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구글은 MS가 크롬에서 자극을 받아 익스플로러 6를 업그레이드하기 바랐다. 이는 결과적으로 구글의 인터페이스 환경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구글이 가진 독특한 특징 중 하나가 이것이다. 바로 ‘Spur On Your Frenemies’, 즉 경쟁사를 친구로 생각하면서 독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플랫폼(Platform) 사업자인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를 활용해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기반을 강화 및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동적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고 콘텐츠와 네트워크, 디바이스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능동적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화제를 모았던 ‘구글 글래스’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구글은 기존 인터넷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 3년간 무려 127개 기업을 인수했다. 이 기간 동안 M&A에 들어간 금액도 176억달러(약 18조7000억원)에 달한다. 구글이 인수한 기업에는 스마트폰 업체인 모토로라부터 시작해서 실내 온도조절장치 개발업체인 네스트, 인공지능개발업체인 딥마인드테크놀로지, 인터넷 광고업체인 더블클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유튜브 등이 있다.

 해외기업 M&A에 30조 투자키로

구글은 최근 해외기업 인수합병에 3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글제국’을 완성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해외기업 인수합병에 세금을 피할 의도가 숨어 있다고 비판한다. 구글이 해외기업 인수합병에 최대 3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5월 21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11월 해외에 쌓아둔 현금의 용도를 묻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인수합병 계획을 밝힌 사업계획서를 보냈다. 구글의 해외 보유현금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345억 달러에 이른다. 구글은 이 사업계획서에서 “해외기업의 잠재적 인수합병을 위해 200억~3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예상한다”며 “사업확장을 위해 앞으로도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의 상당 부분을 인수합병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IT업계 전문가들은 구글이 스마트홈 시스템과 사물인터넷 등 신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강연에서 “컴퓨터는 한물간 기기”라며 “회사가 망하는 이유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도유망한 새 기회에 돈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올해 들어 모두 16개의 기업을 인수했다. 지난해 19개 인수기록을 거의 따라잡았다. 인수한 기업들의 사업 분야는 드론(무인기) 제조부터 음식점 홈페이지 제작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은 미국회사이나 영국과 이스라엘 등 해외기업도 포함돼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영국에 설립된 인공지능(AI) 회사 ‘딥마인드’를 4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전액을 현금으로 냈다. 그달 미국 업체인 스마트홈 가전제품 제조사 ‘네스트랩스’를 현금 32억 달러에 사들였다.
그러나 일부에서 구글이 해외 자금으로 인수합병에 나서는 것은 ‘세금 줄이기’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올해 구글이 인수한 기업들은 대부분 인수가격이 밝혀지지 않은 스타트업(신생 벤처회사)과 소규모 회사다. 해외에 쌓아놓은 현금을 미국에 들여와 막대한 세금을 내는 것보다 인수합병을 하는 데 쓰고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효율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곧 세금도 내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하는 길로 구글이 인수합병을 하고 있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정부가 기업에 부과하는 법인세 비율은 35%다. 구글은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12.5%)에 해외사업 총괄법인을 설립해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구글의 해외 현금자산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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