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SUV 승용차보다 2배 ‘불티’
물 만난 SUV 승용차보다 2배 ‘불티’
  • 박흥순 기자
  • 승인 2015.03.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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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거리는 도시를 떠나 들로 산으로 떠나는 휴가철은 바야흐로 SUV(Sports Utility Vehicle)의 전성시대라고 할만 하다. 이와 맞물려 최근 불고 있는 캠핑 붐으로 인해 텐트, 침낭 등을 싣고도 넉넉한 실내를 자랑하는 SUV는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승용차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4% 성장한 반면 SUV는 2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 만난 고기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각 사의 올여름 대표 SUV를 견주어 본다.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은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2010년 60만 명 수준에서 올해 초 130만 명으로 증가한 캠핑족을 비롯한 소비자들의 마음잡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현대기아자동차다. 현대기아차는 7~8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고객의 휴가를 지원하는 ‘에이치 썸머 베케이션(H Summer Vacation)과 횡성 자연휴양림에 고객을 초대해 ’가족 힐링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지난 6월 대한민국 SUV의 살아있는 전설 ‘카니발’을 풀체인지 한 ‘올 뉴 카니발’을 선보이면서 마케팅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뿌리만 빼고 다 바꾼 ‘올 뉴 카렌스’

현대기아차의 야심작 ‘올 뉴 카니발’은 그 뿌리부터 남다르다. 카니발은 지난 16년 동안 국내에서 57만대, 해외에서 89만대 등 총 146만대가 팔린 밀리언셀링카다. 현대기아차는 카니발의 3번째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동급 최고의 프리미엄 SUV라는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은 ‘올 뉴 카니발’에 대해 “내외장 디자인, 차체구조 및 안정성, 공간활용도, 편의사항 등 차량의 모든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낸 차”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올 뉴 카니발’의 개발 프로젝트(프로젝트명 YP)에는 52개월간 총 3500억 원이 투입됐는데, 그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4열 팝업 싱킹 시트다.
4열 팝업 싱킹 시트는 기존 싱킹 시트와 달리 4열 시트 등받이를 앞으로 접기만 하면 평평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전 모델 보다 최대 285L 증가한 546L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최근 레저 및 캠핑 열풍에 넓은 적재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뉴 카니발’의 변신은 주행성능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연비는 물론 엔진 출력도 한층 강력해졌다. ‘올 뉴 카니발’에 탑재된 R2.2 E-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으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됐다. 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고려해 차량의 중량이 증가했음에도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된 11.5km/ℓ를 기록했다.(11인승 자동변속기 기준)

 야외활동엔 ‘올 뉴 카니발 아웃도어’

활용도가 다양한 ‘올 뉴 카니발’이지만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겐 ‘올 뉴 카니발 아웃도어’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뉴 카니발 아웃도어’는 캠핑 등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루프박스에 약 520L의 적재공간을 추가해 사용사의 편의를 극대화 한 것을 포함, 야간에 랜턴을 들지 않아도 시야를 확보 할 수 있는 ‘테일 게이트 라이트’를 적용했고, 루프박스 측면에는 랜턴, 텐트 등을 설치할 때 차량에 쉽게 고정할 수 있는 ‘루프박스 유니버셜 커넥터’ 등이 장착되어 있어 사용자들의 야외활동을 보다 용이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동차에 카렌스 시리즈가 있다면 르노삼성자동차에는 QM5 Neo가 있다.
올 초 르노삼성은 쌍용자동차에 내줬던 4위 자리를 탈환했는데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35.7% 급등한 것이 그 원동력이다. 이같은 실적을 견인한 주인공이 바로 QM5 Neo다. 지난 2007년 4월 QMX라는 이름으로 서울모터쇼에서 그 첫 선을 보인 QM5시리즈는 지난 해 말 부분변경 모델인 QM5 Neo를 선보인 이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QM5 Neo’ 매직게이트

르노삼성은 QM5 Neo를 소개하면서 캠핑에 최적화 돼있다고 강조했다. 트렁크 문이 위아래로 열리는 인상적인 ‘매직게이트’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힘들고 고달픈 캠핑을 한층 여유롭게 바꿔 줄 것이다. 가벼운 짐은 트렁크 윗부분만 열고 실을 수 있고 위아래 문을 모두 열면 성인 두세명이 앉을 수 있는 튼튼한 평상이 만들어 진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매직게이트는 야외활동을 제외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시원스럽게 한번에 열리는 트렁크의 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개폐장치인 셈. 그럼에도 세계 유수의 이름난 SUV모델들이 이 시스템을 택한다는 것은 야외활동을 하는 상황에서는 편의성이 그 반대의 경우를 앞선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QM5 Neo가 캠핑에 적합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180도 작동하는 2열의 좌석이다. 캠핑용 차량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적재공간을 한 번의 조작으로 편리하게 확보 할 수 있다. 잠금쇠를 풀고 힘껏 좌석을 밀어 넣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트렁크 부분의 레버만 당기면 된다. Neo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기 전 QM5가 가지고 있던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이 내세우는 자랑거리 중 하나는 보스(BOSE)스피커다. 닛산·인피니트 등 일부 수입 차량에만 채택된 보스 스피커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음향기기부문 프리미엄 브랜드다. QM5 Neo에는 이 보스 스피커가 8개 달려있어 달리는 즐거움에 듣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질리지 않는 투박함 GM ‘캡티바’

한국지엠의 SUV대표주자 캡티바는 불어로 ‘매혹하다, 홀리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06년 윈스톰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2010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지금까지 캡티바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캡티바는 자동차를 주로 구매하는 30~40대 계층의 마음을 매혹시키는 전략을 펼쳤는데, 지난 5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45.8%의 성장을 보였고,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판매량이 증가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캡티바가 지닌  어떤 점이 이런 성공을 가져왔을까?
우선 캡티바는 강하고 튼튼해 보이는 외관을 가지고 있다. 도시와 아웃도어 어디서나 자연스러운 ‘질리지 않는 투박함’이 캡티바라는 차의 이미지다. 겉으로 풍기는 이런 이미지답게 캡티바는 거칠지만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배기량 1998cc의 2륜 구동 디젤엔진의 경우 163마력의 최대 출력과 40.8kg·m의 토크를 보여준다. 엔진은 뛰어나지 않지만 대중은 캡티바에 탑재된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에 환호한다.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가 바로 소음문제인데 캡티바는 이 6단 자동변속기로 이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했다. 한국지엠의 차량은 타사의 동급차량과 비교했을 때 차체가 무겁다. 때문에 차량의 가속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는데 6단 자동변속기의 도입으로 한국지엠의 아킬레스건인 가속성을 향상시키는데도 일조했다.
자동차의 주 목적은 달리는 것이다. 하지만 달리는 것 못지않게 제동력도 중요하다. 원하는 때 원하는 곳에서 멈추는 것 또한 자동차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조건이다. 특히 레저용 차량은 험한 길을 달려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제동성이 더 중요하다. 캡티바는 SUV마니아 사이에서 제동력이 좋기로 소문난 차다. 실제로 캡티바를 소유한 동호회원들 뿐만 아니라 유명 자동차 리뷰 사이트에서도 캡티바의 제동력을 후하게 평가했다. 특히 돌발상황 시 차량의 휠과 엔진 토크를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인 ESC는 타 차량에 비해 월등하다. 이와 더불어 오르막길에서 차량이 재출발할 시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 주는 HSA(Hill Start Assist)와 언덕을 내려갈 때 차량속도를 저속(5~7km/h)로 고정해주는 HDC(Hill Descent Control)와 같은 최첨단 기술로 캡티바는 안전의 대명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모든 SUV가 그렇듯 캡티바도 충분한 적재공간을 갖췄다. 차량 내부는 Ez-Tech를 통해 빠르고 쉽게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좌석 뒤에 붙어있는 레버만 살짝 당기면 된다. 1열을 제외하고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1577L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또 의자가 분리돼 있어 원하는 의자만 접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명불허전 ‘Jeep 체로키’
     기본에 충실…유럽 명차 압도

 

유럽의 이름난 SUV가 국내 시장을 뒤흔드는 와중에도 그 명맥을 유지하는 미국 SUV가 있다. 명맥을 근근이 유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유럽의 명차를 압도한다. 미국 원주민의 이름을 딴 지프의 ‘체로키’다.
가장 비싼 트림이 7천만 원 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까지 체로키는 정통 SUV의 대표주자임에 손색이 없다. 최근 SUV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를 따르지 않으면서도 풍성한 외관을 보이는 체로키는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캠핑열풍에 가장 잘 어울리는 SUV다.
체로키는 오프로드에서 달릴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셀렉터레인시스템’은 노면이 고르지 못하거나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운전자가 쉽게 대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 시스템은 SUV의 또 다른 명작 ‘레인지로버’의 지형반응시스템에 필적한다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더불어 사각감지 시스템과 전방추돌 경고 플러스 등 의 주행보조 장치도 가득하다. 6~7천만 원 대의 자동차에 이런 장비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VM 모토리 제 3.0 디젤 엔진은 숙성의 끝단을 보여주는 믿음직한 엔진이다. 최고출력 241마력, 최대토크 56.0㎏?m로 수치적 성능에서는 조금 밀릴는지 모른다. 하지만 다루기 쉬운 엔진 특성과 풍부한 저회전 토크는 8단 변속기와 함께 푸근하면서도 선이 굵은 주행 감각을 만들어낸다. 3톤이 넘는 견인능력은 캠핑을 즐기는데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리터당 11km에 이르는 연비는 체로키의 자랑 중 하나다. 연비에 특히 민감한 국내 운전자들에게는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대 1554L에 이르는 적재공간은 체로키의 또 다른 매력이다. 간결한 내부디자인과 어우러져 한층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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