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붐 타고 캠핑 열풍!
아웃도어 붐 타고 캠핑 열풍!
  • 박흥순 기자
  • 승인 2015.03.24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의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악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휴가철을 비롯한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캠핑을 비롯한 아웃도어 시장은 무풍지대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 추세는 통계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1993년 1000억 원 수준에 불과 하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00년 들어 불기 시작한 등산 붐을 타고 2006년 1조 원대 시장으로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6조 원 규모로 팽창했다. 연간 10%가 넘는 말 그대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경우 연간 3%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아웃도어 시장 성장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만 하다.
여기서 휴식의 대명사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을 위주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흐름을 살펴본다.

 소득↑·시간↑=아웃도어

전문가들은 국내 캠핑시장이 급증하는 원인으로 국민소득 변화와 여가시간 증가를 꼽는다.
여가활동은 장소에 따라 인도어(indoor), 아웃도어(outdoor), 사이버(cyber)의 세 가지 형태로 바뀐다. 1990년대 까지는 시간도,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화투, 권투 같은 인도어 활동으로 여가를 보냈다.
최근 들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4000 달러에 육박하면서 경제적 여력이 생긴 것과 더불어 2004년 7월부터 전면 도입된 주 5일제가 촉매제 역할을 하면서 사람들이 아웃도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5000 달러에서 3만 달러 사이에 아웃도어 시장이 활성화 됐다.
국내의 아웃도어 시장은 외국과 비슷한 시기에 형성됐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다소 차이가 난다. 아웃도어 시장은 험준한 산이 즐비한 지대에 발달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알프스 산맥이 위치한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등은 오래전부터 아웃도어 시장이 발달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그런 지형이 아님에도 외국보다 두드러진 성장세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인구수가 유럽의 다른 국가들보다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상승곡선은 더욱 확연해진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너도 나도 들로 산으로~

몇 해 전부터 한국에는 ‘힐링 붐’이 일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식습관은 물론 생활 습관부터 여가 활동에 이르기 까지 많은 분야의 트렌드가 바뀌었다. 과거에는 ‘쉰다’는 용어는 다소 불경한 의미가 없지 않았다. 열심히, 빨리빨리 일하는 사회의 성격상 일을 하면서 휴식은 각자 알아서 취해야 하는 풍조가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하면서 축적했던 것들을 비우는 휴식을 취하고 난 후에는 업무효율이 더 좋아진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사람들은 비우는 휴식을 가지게 됐다. 도시의 사람들은 복잡했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우러’ 들로 산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가족과 함께 야외에서 지내는 활동, 캠핑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전국 각지에 퍼진 캠핑장이 그 인기를 입증한다. 강원도 공기 좋은 곳은 물론 서울의 한강 둔치에도 캠핑장이 있을 정도니 새삼 그 인기를 실감 할 수 있다. 전국의 캠핑장은 주말이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푸른 잔디밭에서 뛰어 노는가 하면 밤에는 바비큐파티를 벌이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과거에는 연례행사 같았던 야영장 텐트에서의 하룻 밤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또, 지난 달 12일부터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4 국제아웃도어캠핑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캠핑의 현 주소를 잘 보여줬다. 관람객수는 지난해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한 7만 명을 기록했다. 총 15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감성·미니멀·오토캠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아웃도어캠핑용품이 소개됐다.

 시장 과당경쟁, 부담은 소비자에게?

이 열풍은 바람직한 것일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과한 것은 독이 되기 마련이다. 이는 현재 캠핑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캠핑을 비롯한 아웃도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현재 아웃도어 용품에는 거품이 지나치게 많이 끼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실제로 몇 해 전 20만 원 선이던 아웃도어 재킷은 50만 원을 훌쩍 넘겼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동호인은 “사실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서는 수십, 수백만 원짜리 용품은 필요 없다”면서 “최소한의 장비만 있으면 되는데 과거 골프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웃도어 용품도 우리나라에서는 과시용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우리나라에서 값비싼 아웃도어용품이 인기있다보니  일부 해외 브랜드들은 같은 제품을 해외보다 더 비싸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웃도어 용품이 비싸진 데는 업체 간 과당경쟁이 한 몫을 했다.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다 보니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꼴이다. 실제로 아웃도어용품의 광고를 보면 인기 연예인들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수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새로운 트렌드의 제품을 개발하는 현상이 이런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토종 브랜드만해도 지난해에만 8천 건이 넘게 등록됐다.
박성준 특허청 심사국장은 “과거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과거 일 중심의 문화에서 벗어나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몇 년간은 아웃도어 제품 관련 상표 등록 건수가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아웃도어업체 관계자는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상 아웃도어 시장, 특히 캠핑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그 정점은 2017년경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