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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2:0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프로의 품격
프로의 품격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5.02.25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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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의 하하호호 골프]

프로는 자신의 스타일을 만든다

골프 실력은 구력이 증명할 수 없다. 그렇다고 투입되는 시간과 노력이 스코어를 담보하지도 않는다. 그만큼 평준화된 실력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골퍼들이 오늘도 노심초사하고 있는가. 그러나 낙담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 명제를 믿기 어렵겠지만, 골프는 원래 어려운 스포츠가 아니다. 골퍼들의 기술 부족 때문에 힘든 것도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골프를 어렵게 생각하는 대부분의 골퍼들은 자신의 체형과 맞지 않는 스윙을 무조건 따라 하거나 체형에 맞는 자세를 찾지 못해 결국 자신의 골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가끔씩은 당연한 것에 의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사람의 얼굴 생김새가 저마다 다르듯 체형도 다르고 체격, 체력, 컨디션 등 모든 것이 다르다. 그런데 왜 유독 골프는 전형적인 하나의 프레임을 따라야 하는가. 프로의 자세를 시금석으로 삼아 추종하다가는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골프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자신의 조건을 먼저 제대로 파악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골프에 정석도 없고 정답도 없다. 자신의 생각대로 하는 것, 그것이 곧 답이며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시작이다. 골프로 성공한 프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들은 하나만의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았다. 좋은 것을 참고하되 모든 것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아마추어들은 요행을 바라지만 프로는 자신의 노력을 믿는다.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스타일을 구축해 가는 길, 아름다운 프로의 모습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이론을 적용시킬 순 없다

비즈니스도 골프와 닮은 점이 많다. 그만큼 변수도 많고 실행에 옮기기 전에 검토해야 할 체크리스트도 부지기수다. 또한 결과가 항상 의도한대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까지 닮았다. 모든 환경적 변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좋은 전략을 기획해 성공한 케이스를 바탕으로 또다시 같은 전략으로 접근한다고 해서 동일한 결과를 이끌어내지 않는다. 좋은 전략은 하나지만 적용되는 상황은 둘이기 때문이다.
또한 필자가 몸담고 있는 비즈니스는 고객의 욕구에 얼마나 적절히 대응하느냐가 중요한데 여기서 ‘욕구(Needs, Desire)’는 시시각각 변하기도 해 예측하기가 어렵고 정작 중요한 것은 고객 스스로 욕구를 명확하게 표현하기가 어려워 미리 예상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필자가 바라보는 비즈니스의 과정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다음과 같다.
‘회사의 유한한 자원을 바탕으로 고객의 무한한 욕구를 충족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비즈니스는 진화하는 생태계와 같아 언제나 정답은 존재하지 않지만 시장이나 소비자의 끊임없는 연구와 분석으로 좋은 답을 찾을 수는 있다. 또한 기업을 경영하면서 한가지 견지하는 것은 이론이 언제나 옳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책에 나오는 성공한 전략은 사례에 불과하다. 그 성공 사례를 새로운 어떤 프로젝트에 도입한다면 실패는 자명하다.
이렇듯 골프나 비즈니스는 이론 상 매뉴얼을 현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이 닮아 있다. 이론은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되어야 그 가치가 있는 것이지, 실제로 적용한다면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동기 부여

필드에서나 직장에서나 성과를 이끄는 몰입 전략이 필요하다. 골프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아마추어는 스코어에 의미를 두지만, 그것을 즐기는 플레이어는 ‘건강’, ‘즐거움’이라는 가치에 의미를 부여한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월급쟁이와 프로의 차이는 무엇이 가늠을 하는 것일까? 월급쟁이는 돈에 살고 죽지만, 프로는 일의 가치에 살고 죽는다. 이 두 그룹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몰입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내적 동기를 찾아야 한다. 외적 동기 때문에, 즉 먹고 살기 위해서만 일을 하면 ‘먹고 살 만큼만 하자’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대충대충’ 일하기 쉽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엔 ‘충분히 밥값을 했다’고 생각하는데도 일을 더 시키면 손해 보는 것 같다. 결국 몰입은 점점 더 먼 얘기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일을 통해 받게 되는 외적 보상이 아닌, 그 일을 통해 본인이 얻게 되는 가치, 본인의 일이 기여하는 바, 즉 내적 동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것이 몰입을 위한 중요한 열쇠다.

나를 넘어서는 것이 진정한 프로

당신이 리더라면 변해야 한다. 직급과 직책이 올라갈수록 변화가 아닌 변신하는 사람이 있다. 리더로써 이끌어가기 보다는 보스로써 군림하거나 통치하려는 스타일을 보이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독자 제현께서 팀장, 혹은 리더라면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 위치에서는 조직의 변신을 꾀하기 보다는 보다 나은 조직으로써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과거의 리더는 ‘일을 잘 가르쳐 주는 사람’이면 됐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일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사람’이 진짜 리더다. 팀원들이 몰입을 하지 않는다고 탓하고만 있는가?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보자. 팀원들이 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에 대해 한번이라도 이야기해 준 적이 있는지. 없다면 찾아보길 권한다. 그리고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당신이 원하던 조직의 몰입도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모름지기 리더라면 프로가 되어야 한다. 진정한 프로는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자기를 넘어서려는 부단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남과 경쟁해 ‘No.1’이 되기 보다는 자기 자신과 경쟁해 ‘Only 1’이 되고자 한다. 나를 넘어서는 힘, 그로부터 혁신은 시작되며, 프로가 품격을 갖추게 되는 조건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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