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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13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생각하는 자동차 나온다
생각하는 자동차 나온다
  • 한가늠 남서울대학교 교수
  • 승인 2015.01.0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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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Biz] IoT와 스마트라이프

몇 개월 전에 개봉한 영화 그녀(HER)에서 주인공의 일상은 무료하고 외롭기만 하다. 인공지능체제인 OS시스템 사만다를 만나면서 일상이 즐거움으로 가득차게 된다. 언제든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와 함께 해 주는 그녀(HER)가 있기 때문이다.

언제가 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저녁 무렵 따분한 일상에 그녀의 친절한 목소리가 나를 위로하고 편하게 해 준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가상의 기술이 아니라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람과 사물간의 대화’가 곧 전개될 것 같다.

미래는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연결, 사람과 데이터의 연결, 데이터와 사물간의 연결, 그리고 사물과 사물과의 연결이 되는 시대이다.
지난 10월 중순경 시카고에서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 인터넷)을 테마로 한 세계 포럼이 진행되었다. 이날 맥킨지 & 컴퍼니는 2025년까지 연간 경제효과가 약 3조~6조 달러(한화로 300조~60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다른 방향이기는 하지만 Cisco도 향후 10년간 약 19조 달러(한화로 약 2경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인 산업경제연구원에서는 1조2천억 달러로 성장을 예측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전망은 다르지만 누가 보더라도 IoT는 이제 생활과 밀접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Gartner의 digital business 로드맵에 밝힌 것처럼 2014년의 IoT는 ‘기술 주기 곡선’에서 최고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어떤 기술보다도 기대치가 높고 실생활에 도입될 가장 주목될 기술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런 IoT기술이 말만 요란하거나 일시적인 유행이 되지 않게 하려면 아이폰, 구글글래스처럼 획기적이거나 참신한 제품들이 나와서 실제적인 성공 사례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예전에 도입되어 상용화되지 못한 다른 몇몇 기술처럼 쇠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

IoT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사람의 개입 없이 상호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고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과의 통신과 대비되는 M2M과 사람을 둘러싼 환경중심에서 사람-사물-프로세스-데이터가 모두 연결되는 IoE로의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가 손쉽게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키’, ‘스마트냉장고’, ‘스마트그리드’ 등은 센싱기술,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술, 보안기술로 구현된 것이다. IoT는 이제 사물인터넷의 패권은 획기적인 기술개발이 아니라 현재 있는 기술들을 얼마나 더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마인드에서 출발될 것이 분명하다. 
사물인터넷 글로벌 시장의 주요 사례를 살펴보자. 먼저, 미국을 살펴보도록 하자. 제일 커다란 변화 중 하나는 IoT 인력양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잠깐 언급했듯이 IoT는 센싱기술,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술, 보안기술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이다. 전문인력이 부족함을 알기 때문에 시스코시스템즈, GE, MIT, 스탠포드 대학 등이 연합하여 ‘Industry Talent Consortium’을 만들었다. 
IT업계, 학계, 제조사가 함께 대규모로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의 선두주자인 Verizon은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과 ‘디지털 케어 매니지먼트 플랫폼’을 개발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물류에서는 페덱스가 2010년부터 물류배송의 전과정을 관리가 가능한 ‘센스 어웨어(Sense Aware)’ 플랫폼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은 IoT의 중요 응용분야인 스마트홈, 스마크카, 웨어러블 장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투자가 있는 분야는 스마트홈으로 스마트 온도조절기인 ‘네스트 랩스’를 32억 달러(약 3조 3600억 원)에 인수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네스트의 온도조절기는 행동을 감지하는 센서기술과 무선인터넷을 내장하고 있어서 원격제어와 인공지능으로 집안의 온도를 조절하게 된다. 이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연간 21만원의 요금이 절약된다.
구글은 이외에도 구글글래스, 스마트카, 콘텍트렌즈, CCTV에 이르기까지 IoT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구글의 무인차 기술은 2014년 초 50km를 무사고로 주행할 만큼 활성된 기술로 진행 중이다. 

선진국은 국가발전전략 세워 박차…한국은 제도 미비

이웃인 일본은 2000년대 초반부터 관련 정책을 추진해 왔고 2009년에 마련된 ‘i-JAPAN 전략 2015’, 2012년 7월 ‘Active Japan ICT전략’ 등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국가적으로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중이다. 특히 의료와 농업파트에 많은 관심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자체 보유한 센싱기술이나 하드웨어기술을 활용해 IoT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배터리가 필요없는 무선통신 센서를 활용하여 도어의 개폐나 조명기기의 온오프 데이터 등 각종 생활정보들을 클라우드에서 수집해 빅데이터화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 후찌쯔는 온도, 조도, 습도 등을 제어가 가능한 ‘Aizu-Wakamatsu Plant’를 활용해 인공투석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최적화된 양상추를 생산하고 있고, 하노이에 설치한 농장물공장에서는 작물의 생육에 적합한 데이터를 해석하여 IoT를 활용, 원격제어로 재배를 하고 있다. NEC도 네덜란드 IT기업 Dacom과 공동으로 농장의 온도, 습도, 풍향, 풍속을 자동으로 수집하는 환경센서와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수확량을 극대화하는 IoT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독일은 스마트카쪽에 중심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BMW는 ‘Connected Drive’ 네비게이션 서비스와 remote app으로 전기 자동차의 상태를 보여주고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도 가능하고 소셜미디어 연결 등도 가능하게끔 구성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페블 스마트 워치로 자동차 운행정보, 네비게이션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게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해외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반대로 오히려 제도적인 부분에 막혀 있는 상태이다. 다른 분야도 비슷하지만 스마트카를 진행할 환경적인 요소에서 막혀 있다. 한국에는 무인자동차를 허가해줄 관련 법규가 없기 때문이다. 도로교통법 제 42조에는 면허주체에 대해 명시된 조문이 없어 차량 자체에는 면허를 줄 수가 없기 때문에 차량 자체의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또한 무인자동차의 국제표준 주파수 대역을 방송사 이동중계방송용에 사용되기에 도로용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정책적으로 막혀 있지만 삼성과 LG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삼성은 운영체제인 타이젠과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SAMI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LG는 ‘홈챗’을 기반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SKT의 스마트팜, KT의 스마트홈, LGU+의 차량관제시스템 등도 사물인터넷의 좋은 사례이다.
이런 IoT분야에서 선점하려면 먼저 표준화에 서둘러야 한다. 현재 이런 표준화 주도하는 다섯개의 단체가 있다. 그 중 IoT의 표준 제정에 선두주자는 ‘올조인’으로 퀄컴이 주도하고 있다. ‘올조인’은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세계 50여국이 가입하고 있다. IoT 통신기능을 운영하기 위한 최적의 기술을 갖고 있다는 평가 때문에 가장 많은 영향력이 있다. 삼성전자에서도 올조인에 가입을 진행했지만 지금은 자체적인 표준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졌다가 지난해 7월 OIC라는 컨소시엄을 구성, 인텔과 손잡고 IoT의 방향을 이끌어 가려고 한다. 유럽연합은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에 주도로 밀레, 필립스 등의 30여개 기업이 참여한 키비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구글도 ARM, 네스트랩스, 삼성전자 등과 스레드그룹  등을 구성했다. 애플은 독자적인 표준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표준을 놓치는 기업은 지금은 잘나가더라도 언제든지 쇠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사물인터넷의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범위가 적기 때문에 언제든지 기술경쟁이 가능한 시점이다. IoT는 특정 사업자가 주도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고 제품, 서비스, 플랫폼, 네트워크 사업분야 구성원들에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가는 역동적인 분야이다. 막연한 기대가 아닌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우리가 꿈꾸는 세상으로 접근이 어떨까 한다. 
80년대 한창 유행했었던 미국 드라마 Knight Rider(번역 : 전격 Z 작전)에서 주인 말을 알아듣고 생각까지 하는 자동차 키트(KITT)가 나와 주인공과 함께 정의를 지켜내는 드라마이다. 30년 전에 나온 영화에 우리는 흥분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30년 지나 일반적인 개념이 된 것에 놀라지 않고 있다. 우리 앞에 펼쳐진 IT 기술의 발전으로 변화된 생활에서 어떻게 해야 스마트 한 생활(Smart Life)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되면서 두렵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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